[아이투자 조석근] 조선업체들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현대미포조선이 5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5일 오후 1시 50분 현재 주가는 전날보다 0.9% 오른 15만9500원이다.

현대미포조선은 현대중공업의 계열업체로 석유화학운반선(PC선)을 비롯한 중형 선박 부문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1.6% 증가한 4조1737억원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7.1% 줄어든 3516억원, 순이익은 48.5% 줄어든 227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미포측은 세계적인 조선업계의 불황으로 고가 수주 물량이 감소한 데다 경쟁 심화로 수익성도 떨어졌다는 입장이다. 한편 현대미포는 지난달 29일 쿠웨이트의 국영선사 KOTC로부터 PC선 4척을 2억5000만달러(2700억원)에 수주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BS투자증권은 세계 PC선 수주잔고 대비 선복량 비율이 선복량 비율이 7%로 매우 낮다며 업황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중동 등 산유국을 중심으로 정제설비가 증가하면서 물동량이 회복 추세인 만큼 PC선 수요도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BS투자증권 곽민정 애널리스트는 “현대미포가 해양플랜트 지원선인 PSV(Platform Supply Vessel) 신규시장 진입을 통해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고유가 추세로 해양플랜트 발주가 지속되는 만큼 향후 주가 재평가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