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박동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동아에스텍의 주가가 급락세로 전환했다. 동아에스텍은 28일 오후 1시 52분 현재 전일 대비 9.77% 하락한 2770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동아에스텍은 지난달 26일 지난해 실적이 좋아졌다고 공시한 이후 주가가 꾸준히 상승했다. 최근 1개월새 40% 이상 주가가 올라 있는 상태이다.  

동아에스텍은 지난해 영업이익 50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240%나 증가했다. 최근 주가를 끌어올린 동아에스텍의 실적이 이처럼 증가한 비결은 무엇일까?

동아에스텍은 가드레일, 강재방호책 등 도로안전시설물 전문 제조업체다. 1996년에 설립돼 2004년 7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됐다.

방호울타리 사업분야는 국가기간 산업인 SOC(사회간접자본)사업과 밀접하게 관련돼 SOC사업 성장에 따라 동반 성장하는 특징이 있다. 이 산업은 현재 30~40여개의 중소업체가 난립해 있으며, 동아에스텍은 가드레일부문 시장점유율 27%, 교량용 강재방호책 5%를 차지하고 있다.

(자료: 동아에스텍)

이 회사는 지난 2008년 신규사업으로 건축용 데크플레이트(Deck Plate)사업에 뛰어들었다. 데크플레이트란 건설 현장의 슬래브(철근콘크리트구조의 바닥판) 공정에 쓰이는 필수 자재다. 동아에스텍은 시공이 간편한 '일반형 이지(Easy)데크'를 내놓으면서 데크 시장에 진입했다.

지난해에는 기존 데크에 단열재를 함께 시공하는 '단열재 일체형 이지데크'를 개발에 성공했다. 단열재 일체형 이지데크는 모든 건축물의 최상부층에서 적용가능하며 시공원가를 절감할수 있는 기술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자료: 동아에스텍)

동아에스텍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7% 증가한 813억43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3% 늘어난 50억4900만원, 순이익은 450% 증가한 33억2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회사측은 신규사업인 건축데크사업의 시장진입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수주가 증가했고, 데크 제품의 품질안정화로 제조원가 및 공사원가의 절감에 따라 수익성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로시설사업의 특허기술제품의 수주도 늘었다고 덧붙였다.

(자료: 아이투자)

실적이 급격히 개선되면서 주가도 단기간에 큰 폭으로 올랐다. 동아에스텍은 최근 3개월 동안 45%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피상승률인 10%를 35%P 앞섰다.

(자료: 네이버 증권)

동아에스텍은 올해 실적 전망치 발표를 통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952억원, 영업이익은 40% 늘어난 71억원으로 밝혔다. 현재 시가총액 372억원은 올해 예상 영업이익의 5배 수준이다.

회사측은 올해 실적 전망치 달성을 위해 ▲정부의 SOC예산 조기집행으로 인한 도로시설사업의 안정적인 수주 ▲건축데크사업의 수주 증대와 손익 개선 ▲친환경 사업의 점진적인 수주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동아에스텍은 엔화 부채 80억원을 지니고 있어 원/엔 환율 변동에 따라 순이익에 영향을 준다. 원/엔 환율이 5% 상승시 순이익이 4억원 줄고, 반대로 5% 하락하면 순이익이 4억원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