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과 함께 그레이엄의 투자회사에서 동료로 일했던 월터 슐로스가 지난 19일 9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저가주 사냥꾼'으로 유명했던 그는 자신의 투자 스타일을 끝까지 고수해 성공한 투자자로도 유명합니다. 좋은 기업에 집중투자해 성공한 버핏과 달리 자산가치 대비 싸게 거래되는 기업 100~200개에 분산투자했는데요. 1955년 그레이엄의 회사에서 독립한 이후 45년간 연평균 15.7%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처음의 원금을 721배 불렸다는 의미죠.

스스로 사람보는 눈이 없어 기업 탐방이나 최고경영자(CEO) 미팅보다는 오로지 재무제표만 분석해 투자했다는 슐로스. 슐로스가 국내 주식을 산다면 어떤 기업에 주목할까요? 아이투자에서 찾아봤습니다.

[표]월터슐로스 기준

*주가는 21일 종가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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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로스는 자산가치 대비 싸게 거래되는 기업을 저가에 매수, 5년 내 주가가 2배를 기록하면 매도한다는 단순한 원칙을 지켜 투자대가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그의 대단한 점은 이 원칙을 무려 45년이나 지켰다는 것이죠. 슐로스는 왜 버핏처럼 투자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래와 같이 답했다고 합니다.

"나도 안다. 버핏처럼 투자하면 더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사실을. 하지만 버핏은 단 하나의 예외다.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어 내 편한 방식으로 투자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