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조석근] 알루미늄 가격 상승의 대표적인 수혜주 조일알미늄1,797원, ▼-53원, -2.86%이 3일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21일 조일알미늄의 종가는 전날보다 3.1% 오른 1만1350원이다. 최근 3일간 상승률은 14%다. 이 회사는 전날 액면가 5000원인 보통주 1주를 500원으로 분할한다고 밝혔다. 알루미늄의 국제 기준가격인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합금 가격도 전날보다 1.7% 오른 톤당 207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내 2위 알루미늄 압연업체

조일알미늄은 국내 2위 알루미늄 압연업체로 알루미늄 덩어리를 가공해 호일·판재 등으로 가공한다. 국내 알루미늄 압연시장은 노벨리스코리아, 조일알미늄, 대호에이엘, 뉴알텍 등 4개업체의 독과점 시장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노벨리스크코리아가 76%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는 가운데 조일알미늄이 14%로 나머지 업체들을 멀찍이 앞서고 있다.

조일알미늄은 제품의 70% 이상이 국내에서 판매되는 내수형 업체다. 그 중 40%가량은 롯데알미늄, 대한은박지, 삼아알미늄56,700원, ▼-2,000원, -3.41% 등 은박지업체들에게 공급된다. 조일알미늄은 알루미늄 원괴의 대부분을 수입을 통해 조달한다. 국제 알루미늄 시세에 따라 제품의 가격과 재고의 가치가 변동하는 구조다.




조일알미늄의 주가도 알루미늄의 국제 시세와 유사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우선 LME 알루미늄합금 시세는 지난해 4월 톤당 2480달러로 최근 1년 최고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 이후 세계경기의 동반침체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12월 들어 25%까지 급락했다. 같은 기간 조일알미늄의 주가도 고점인 1만3050원에서 30% 하락했다.

알루미늄은 구리, 아연, 납 등과 함께 대표적인 비철금속 소재로 꼽힌다. 가공이 쉽고 내식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항공기 기체, 차체, 창틀, 전선, 포장지 등 매우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그만큼 경기변동에 따라 수요도 급변한다. 지난해 조일알미늄의 실적이 악화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2.7% 감소한 3962억원, 영업이익은 20% 감소한 159억원이다.

◆ 낮은 PBR에 주목



주식MRI로 측정한 조일알미늄의 투자매력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저평가 상태다. 지난 10년 동안 조일알미늄의 매출 규모는 두 배 가량 증가했지만 주가는 좀처럼 상승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과 자본총계를 비교하는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2배~0.8배 사이에서 움직였다. 현재 PBR은 0.48배다. 통상적으로 PBR 1배 미만인 종목들은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

한편 조일알미늄은 경기가 활성화될수록 성장폭도 커지는 성장주로 분류된다. 현금창출력도 평균적인 수준 이상이다. 그렇다고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차입금이 1022억원으로, 총자산 대비 33%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이자보상배율은 3.8배로 당장은 문제가 없다. 그러나 분기별로 재무상태를 확인해야 할 유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