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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레터]'삼성전자'가 없는 가치투자자의 변명(?)

투자한 종목이 시장 상승을 이끄는 '주도주'가 되는 건 투자자의 로망이죠. 하지만 포트에 있는 종목이 늘 주도주가 되긴 무척 어렵습니다. 시장의 주도주에서 소외됐을 때 투자자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신영자산운용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대표적인 펀드인 에셋플러스가 고객에게 보낸 편지에서 참고가 될 만한 내용이 있어 소개합니다.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중략) 저희 펀드의 수익률과 운용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고객님을 위해 좀더 구체적으로 전하고 싶습니다.

첫째, 삼성전자의 포트폴리오 비중입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IT 업종의 비중을 낮게 가져간 포트폴리오에서 수익률 부진의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애플이 조성한 모바일 생태계에 일찍 뛰어들지 못한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며 기대 이상의 이익을 가져왔습니다. 이에 삼성전자의 비중이 적었던 것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았던 것은 피해가기 어려운 결과였습니다.

둘째, 높은 우선주 편입 비중입니다. 유럽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발생한 수급불균형 때문에 보통주와 우선주의 과도한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선진국의 우선주는 보통주 가격의 80~90% 수준임에 반해 한국의 우선주는 괴리가 더욱 벌어져 30% 수준 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우선주를 선호해 높은 비중을 유지하던 저희 펀드는 그 괴리가 수익률에 미친 영향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화학 및 유통업종과 내수주의 비중입니다. 저희는 화학 및 일반 유통업종내 일등기업의 비중을 높게 유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IT 업종을 비롯한 수출 기업의 강세가 두드러졌을 때, 내수 소비 침체에 영향을 받는 내수 기업과 신재생 에너지 관련 화학업종은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저희 에셋플러스는 위에서 말씀드린 내용에 입각해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개선하고 있습니다. 먼저,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산업과 구조조정이 막바지에 이른 반도체 산업에 주목해 업종 내 우수 종목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로존의 위기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을 고려해 생존력이 강한 일등기업, 산업의 구조조정이 심화되면서 체질이 개선되거나 시장지배력이 더욱 강화되는 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득 증가와 위안화 절상으로 소비시장을 주도할 중국 소비관련 기업, 저평가된 우선주에 대한 투자전략은 향후 수익률 회복의 주요한 동인이 될 것으로 판단해 포트폴리오를 계속 유지할 계획입니다.

(중략) 펀드에 담은 주식들의 가격이 회복되는 속도가 생각보다 느려 고객님을 힘들게 하는 것이 안타깝고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오랜 투자경험으로 볼 때 저희가 정성을 다해 펀드에 담은 기업들의 가치는 머지않아 주가로 반영될 것입니다. 조급한 마음에 저희가 오랫동안 지켜온 철학을 버리고 시장을 추종하는 원칙 없는 투자를 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고객님께서도 회사 설립 이후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는 책임펀드매니저가 자신 있게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무한한 믿음과 격려로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중략) 펀드는 수익률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 수익률은 분명 장기 수익률이어야 하고, 좋은 장기 수익률은 원칙을 지키는 운용의 결과라 믿습니다. 주식의 본질이 기업의 가치에 있다면, 에셋플러스의 본질은 고객에게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주도주에서 소외돼 내 포트에 있는 주식들은 모두 '못난이'로 보이고, 늦게라도 오르는 주식으로 바꾸고 싶은 유혹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 박탈감이 심할 수록, 투자원칙을 지키면서 견뎌내는 지혜가 필요하겠지요. 올 들어 10% 가까이 오른 상승장에서 혹 소외됐더라도 원칙이 흔들리지 않는 투자 되시기 바랍니다. 아이투자에서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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