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조석근] {CJ E&M}의 방송 부문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가운데 주가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16일 오후 1시 45분 현재 CJ E&M은 전날보다 1.6% 오른 3만1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CJ E&M의 지난 4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15.7% 증가한 4668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 증가한 135억원이다. 전반적으로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저조한 실적이라는 지적이다. 방송 부문의 프로그램 제작비 증가와 게임 부문의 캐시카우였던 ‘서든어택’ 서비스 중단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긍정적인 것은 방송 부문의 프로그램 경쟁력이다. 시청률과 광고판가가 오르면서 매출액이 전년보다 21% 성장,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다만 종합편성채널들의 개국 이후 경쟁이 심화되면서 프로그램 제작비용이 늘어 수익성이 악화됐다.

HMC투자증권은 올해 CJ E&M의 실적 키포인트도 방송이라고 지적했다. TVn, Mnet 등 대표채널을 중심으로 '슈퍼스타K' 시리즈, ‘코미디 빅리그’, ‘오페라 스타’ 등의 예능프로그램들이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떠맡고 있다. 종편 채널들이 0%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HMC투자증권 황성진 애널리스트는 “그간 종편 진입으로 매체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는 줄어들었다”며 “방송 제작비 상승에 따른 부담이 완화될지 여부와 게임 부문의 인기작 확보가 향후 실적 개선의 관건”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