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조석근] 지자체들이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법안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방침인 가운데 관련주들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9일 오전 11시 10분 이마트58,400원, ▼-800원, -1.35%가 전날보다 5.3%, 롯데쇼핑61,900원, ▼-900원, -1.43%이 2.7% 떨어진 상태다.

서울시는 이날 25개 관할구청에 대형마트 규제와 관련된 조례 개정을 준비하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휴무지정, 영업시간 축소 등의 방침을 골자로 한 조례 기준안을 마련해 지자체별로 발송할 계획이다. 영세상인과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수도권 밖에선 광주시와 산하 5개 구의회가 대형마트의 자정 이후 영업을 금지하고 매월 2차례 의무휴일을 지정하는 내용의 조례를 제정하고 있다.  구의회들은 마트의 영업품목을 제한하는 내용도 포함시킬 방침이다. 강원도도 유사한 내용의 조례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는 지난 30일 대형마트와 SSM의 영업시간을 밤 12시부터 오전 8시까지 제한하는 내용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영업을 금지하고, 기초단체장이 매월 1~2일 의무휴업일을 지정하는 내용이다. 국내 대형마트와 SSM들이 대부분 연중 휴일 없이 운영되는 데다 24시간 영업하는 곳도 상당수라 업계의 반발이 큰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