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이래학] 최근 광진실업의 등기임원인 이수진 이사가 꾸준히 자사 주식을 매입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이 이사는 광진실업의 최대주주인 허정도 대표의 모친이다.  

이 이사는 지난 2011년 8월 16일을 시작으로 12월 6일까지 총 4차례 지분매입 공시를 했다. 지난해 8월까지 보유 지분이 없었던 이 이사는 최근 공시일 기준 광진실업의 지분 1.93%를 보유하고 있다. 주식의 매입은 장내 거래를 통해 이뤄졌다. 매수 가격은 3100원 ~ 3300원이다.

◆ 특수강 봉강 주력의 철강사

광진실업2,300원, ▼-10원, -0.43%은 특수강 봉강 주력의 철강사다. 매출액에서 특수강 봉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67%다. 특수강 봉강은 공작기계, 자동차, 조선, 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특수강 봉강 시장은 규모가 크지 않은 대신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타 업체들의 시장 진입이 어려우며, 전방시장의 호황으로 수요 급증 시 공급 부족현상이 발생한다.

광진실업의 실적은 지난 2009년부터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2009년 403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0년 631억원, 2011년 3분기 연환산(12개월 합산) 기준 761억원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이익은 더욱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2009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순이익은 39억원을 기록, 5배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8.5%, 순이익률은 6.1%로 각각 상승했다.



◆ LM가이드용 이형봉강으로 ‘날다’

실적이 급격히 개선된 이유는 LM가이드용 이형봉강의 판매 호조 덕분이다. 주력 고객사인 대만 LM가이드 업체 HIWIN의 생산능력 확대와 국내 동종업체인 삼익THK9,600원, ▼-140원, -1.44%에 납품을 시작하면서 이형봉강의 매출은 크게 늘었다.

LM가이드는 자동차,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의료기기 등 공장 자동화가 진행되는 산업 전반에 걸쳐 쓰인다. 광진실업은 LM가이드의 직선 운동에 사용되는 레일 및 받침의 소재인 이형봉강을 생산한다. 이형봉강을 만드는 업체는 상장사 중에서 광진실업이 유일하다.

앞으로 이형봉강의 매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LM가이드 업체들이 국내산 이형봉강을 쓰면서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은 국내 이형봉강 시장규모가 2009년 글로벌 시장 대비 6%에서 2015년 9%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 시설투자로 생산능력 확대 + 원가절감

광진실업은 공급부족 현상에 대처하기 위해 기계설비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기계설비 투자는 작년 2분기에 마무리됐다. 같은 기간 기계장치 자산규모는 24억원에서 91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생산량 증가와 제조원가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 43%에 달하는 차입금 비중은 리스크

차입금 비중이 높은 것은 리스크 요인이다. 작년 3분기 기준 차입금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3%다. 일반적으로 차입금 비중이 40%가 넘으면 재무구조가 위험한 기업으로 판단한다. 2007년 1분기 27억원이던 차입금은 2011년 3분기에 274억으로 늘었다. 광진실업은 차입금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기계설비 확장에 투자했다.

한편, 광진실업의 이자보상배율은 6.6배다. 이는 차입금으로 발생하는 이자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높을 수록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 X-Ray 분석 - 상위 8%

아이투자에서 자체개발한 X-Ray 분석에 따르면 광진실업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을 기록해 전체 상장기업 중 166위로 상위 8%에 랭크됐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설비투자와 높은 차입금 비중으로 인해 현금 창출력이 낮은 점은  리스크다. 현금 창출력이 낮아 향후에 순이익이 현금으로 잘 들어오는 지 분기별로 확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