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조석근] 삼성그룹이 삼성SDS를 연내 상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SDS가 최대주주인 크레듀가 급등하고 있다. 27일 오전 9시 50분 현재 크레듀는 전날보다 6.3% 오른 5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말 삼성SDS 상장을 위한 최종 검토를 마친 상태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하반기에 기업공개가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SDS는 삼성그룹 계열의 시스템통합(SI)업체로 현재 기업가치는 9조원을 웃돈다. 26일 코스피 종가 기준, 현대제철(9조3419억원)에 이어 28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삼성SDS는 삼성의 후계구도에서 경영권 승계작업을 위한 중요한 연결고리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의 삼성SDS 지분은 17.81%다. 이 회장 일가가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한 삼성 계열사는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뿐이다. 삼성SDS의 상장이 3세 경영을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한편 크레듀는 국내 온라인 교육(e러닝) 1위 사업자로 기업과 공공기관 대상의 교육서비스와 외국어평가사업이 주력 사업 부문이다. 정부와 재계가 e러닝 도입을 늘리는 추세라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삼성SDS는 크레듀의 지분 40.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크레듀, 투자매력은 ‘매수 보류’





X-Ray로 측정한 크레듀의 투자매력 종합점수는 16점이다. 전체 상장기업 325위, 상위 15%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최근 순이익증가율은 다소 주춤한 상태지만 높은 독점력을 바탕으로 시장평균의 성장률을 달성하는 기업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적정주가에 거래되는 상태라 저평가 매력은 약하다. 종합점수를 반영한 투자의견은 ‘매수 보류’다.

X-Ray 차트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종목분석 도구로 수익성장성, 재무안전성, 사업독점력, 현금창출력, 적정주가 수준을 함께 고려해 종합점수를 산정한다. X-Ray 종합점수는 25점이 만점이며 높을수록 저평가된 우량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