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조석근] 설 연휴 ‘깜짝 선물’? 3500만의 귀성행렬이 시작된 20일, 증시가 급등세로 마감했다. 장 초반 1% 미만의 상승률을 유지하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대형주 위주로 외인 매수가 집중되며 큰 폭의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현대차239,500원, ▲2,500원, 1.05%, POSCO홀딩스369,000원, ▼-6,500원, -1.73%, 현대모비스217,000원, ▲2,500원, 1.17%, LG화학348,500원, ▼-5,000원, -1.41%, 신한지주54,900원, ▼-1,000원, -1.79%, SK이노베이션116,200원, ▲100원, 0.09%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일제히 2~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IT, 은행, 증권, 정유, 화학, 조선, 자동차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8% 오른 1949.9포인트로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은 0.7% 떨어진 512.1포인트로 마쳤다.

◆IT 대형주 실적 기대, STX그룹 대규모 자산 매각

IT주: 삼성전자60,600원, ▼-700원, -1.14%, SK하이닉스174,100원, ▲5,000원, 2.96%, LG전자105,900원, ▲2,900원, 2.82%, LG디스플레이10,580원, ▲10원, 0.09%, 삼성전기129,900원, ▼-300원, -0.23%, 삼성SDI361,500원, ▼-10,000원, -2.69%, LG이노텍213,000원, ▲5,000원, 2.4%이 2~8%의 상승.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크레디트스위스(CS), UBS 등 외국계 증권사들을 통해 매수 집중. 미국 IT업계의 4분기 호실적이 국내 동종 업계를 향한 투자심리를 고무시킨 것으로 분석됨. 스마트폰 판매량 급증, 대만·일본 반도체 업계 자금난 심화 등 호재로 국내 주요 IT업체의 실적도 크게 개선될 조짐.

STX그룹: STX5,410원, ▲10원, 0.19%, STX조선해양, STX팬오션, STX엔진19,390원, ▲440원, 2.32%, STX메탈 4~11% 상승. STX가 STX유럽의 자회사 STX OSV(해양플랜트) 매각 작업을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짐. 매각대금은 7000억~8000억원 규모. STX에너지와 STX중공업 지분 30~40%, STX유럽․다롄의 일부 지분도 매각할 방침. 지분 매각을 통해 1조원 내외의 자금 확보을 확보, 올해 상반기까지 그룹의 재무 개선에 투입할 전망.

HD현대중공업185,500원, ▲2,400원, 1.31%: 4.5% 상승. 저평가 매력 부각. 이날 KB투자증권은 “향후 해양프로젝트 수주 가능성,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IPO)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수준은 지나치게 저평가 됐다”고 분석함.

호남석유: 6.7% 상승. 지난 4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악화된 상태지만 국내 석유화학업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경기 회복 수혜가 예상. 한화증권은 “춘절 이후 본격적인 성수기가 돌아오는 데다 긴축기조도 완화될 전망”이라며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회복세로 1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함. X-Ray 투자매력 종합점수 15점, 투자의견은 ‘매수 보류’

KT&G103,900원, ▼-600원, -0.57%: 2.2% 상승. 지난 4분기 실적은 저조하지만 올해 전망은 양호. 동부증권은 “러시아를 필두로 해외법인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고, 담배가격이 인상될 경우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신규사업으로 인한 현금유출도 많지 않아 배당증액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함. X-Ray 투자매력 종합점수는 13점, 투자의견은 ‘매수 보류’

OCI80,800원, ▲700원, 0.87%: 2.3% 하락. 하나대투증권이 “OCI를 포함한 세계 4대 메이저 폴리실리콘 기업들의 생산능력이 수요를 상당폭 초과, 폴리실리콘 가격의 단기적인 추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함. X-Ray 투자매력 종합점수는 23점, 투자의견은 '적극 매수 검토'

삼성전기129,900원, ▼-300원, -0.23%: 2.4% 상승. 우리투자증권이 “유기발광다이오드(LED) 부문이 연결 대상에서 제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예상치를 웃돌아 모바일 부품업체도 선전했다”고 분석함.

◆두산엔진 저평가 ‘매력’, 동아팜텍 상장 첫날 ‘굴욕’

두산엔진: 3.1% 상승. 세계 시장 점유율 2위 디젤엔진 전문업체.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2.8배로 거래소 조선업종 중 저PER 1위. 상장 후 평균은 4.6배, 최고는 6.8배, 최저는 2.6배임. 그만큼 저평가된 종목.

동아팜텍: 상장 첫 날, 하한가.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45% 높은 3만5000원. 공모주 청약경쟁률은 543대 1. 동아제약 계열의 신약개발업체로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가 주력 품목. 국내 시장과 러시아에서 시판된 상태. 국내 시장점유율 3위. 미국에서 자이데나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며 이르면 내년 하반기 출시.

삼영화학: 2.3% 하락. 대주주가 회사 지분매도 지속. 대주주인 관정재단이 지난 13일, 17일 회사 주식 70만주를 처분했다고 공시. 이에 앞서 최대주주인 이석준 부회장과 친인척들은 지난 1년간 자사주를 꾸준히 처분. 2010년 말 이 부회장 외 특수관계자를 포함한 지분율은 54%였으나 현재 15%로 감소.

한국단자69,700원, ▲400원, 0.58%: 4.4% 상승 마감. 자동차용 초정밀 커넥터를 만드는 종합부품업체. 국민연금공단이 한국단자 지분 7.16%, KB자산운용이 4.9%, 신영자산운용은 11.3%를 보유.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배로 5년 평균 0.8배보다 낮음. 지난 10년간 최고는 1.8배, 최저는 0.5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