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조석근] 미국이 한국 정부에 이란산 원유 수입중단을 강력히 촉구한 가운데 정유업체들의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18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SK이노베이션116,200원, ▲100원, 0.09%은 전날보다 1.5% 떨어진 상태다. 반면 GS43,250원, ▲700원, 1.65%와 {S-Oil}은 각각 0.9%, 1.3% 상승하고 있다.

전날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대북·이란제제 조정관과 김재신 외교통상부 차관부가 이란 경제 제재를 둘러싸고 의견을 교환했다. 아인혼 조정관은 “미국의 모든 파트너들이 이란으로터의 원유 구매와 이란 중앙은행 거래를 줄일 것을 권한다”며 “이란 사태의 진전이 북한 문제의 진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제재와 북한 문제를 사실상 연계시킨 셈이다. 그만큼 미국의 이란 제재와 관련된 입장이 강경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도 일단 이란산 원유의 수입분을 감축할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주요 산유국의 증산 상황을 주시하며 수입선 다변화 및 미국과의 입장 조율 등 추가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국내 정유업계에서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가 이란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두 회사는 연간 수입량 대비 10%가량의 원유를 이란으로부터 도입하고 있다. 업계에선 일반적으로 20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통해 원유를 들여오는 만큼 당장 수입선을 확보하는 것도 난제라는 입장이다. 차후 이란과의 신뢰회복도 정부와 정유업계의 고민거리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