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조석근] 쌍용건설이 반얀트리 호텔 매각으로 숨통이 트인 가운데 주가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7일 오후 1시 25분 현재 주가는 전날보다 3.6% 오른 7210원이다.

서울시내 6성급 호텔 반얀트리 시공사 쌍용건설과 우리투자증권이 전날 현대그룹 컨소시엄을 반얀트리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르면 이번 주 본계약과 함께 매각 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쌍용건설은 700억원의 공사비 체납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됐다.

쌍용건설은 2007년 반얀트리를 완공하고도 공사를 발주한 부동산업체 어반 오아시스로부터 공사대금 절반가량을 회수하지 못했다. 어반측의 유동성 위기 때문이다. 쌍용건설은 체납금을 받기 위해 주채권자 자격으로 반얀트리 매각을 추진했다.

한편 쌍용건설 매각 작업도 속도가 붙은 상태다. 한국자산관리공사를 비롯한 7개 채권단은 지난해 말 쌍용건설 출자전환 주식 1940만6000주(50%)를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채권단은 이달 27일까지 입찰의향서를 받아 오는 4월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쌍용건설, 투자매력 ‘매수검토 제외’

X-Ray로 측정한 쌍용건설의 투자매력 종합점수는 5점이다. 전체 상장기업 1443위, 하위 33%에 해당한다. 이익성장률, 재무안전성, 독점력 등 투자매력을 파악하는 요소들이 두루 악화된 상태다. X-Ray 종합점수를 반영한 투자의견은 ‘매수검토 제외’다.

X-Ray 차트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종목분석 도구로 수익성장성, 재무안전성, 사업독점력, 현금창출력, 적정주가 수준을 함께 고려해 종합점수를 산정한다. 25점이 만점이며 높을수록 저평가된 우량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