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조석근] 한국거래소가 단기급등 테마주에 대해 강력한 규제 방안을 도입하려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치인 관련주들이 급락하고 있다. 11일 오전 9시 40분 현재 유력 대선후보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 테마주로 분류되는 EG7,100원, ▼-200원, -2.74%는 전날보다 14.3%, 신우는 11.2% 떨어진 상태다. 동양물산, 아가방컴퍼니4,280원, ▼-40원, -0.93%, 보령메디앙스도 7~9% 하락하고 있다.

박 의원의 경쟁자인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관련주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같은 시간 안 교수 관련주로 분류되는 안철수연구소, 클루넷, 잘만테크가 6~8%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문재인주’로 분류되는 바른손1,259원, ▲27원, 2.19%과 {S&T모터스}도 각각 11%, 7.4% 하락하고 있다.

이날 언론에 따르면 거래소는 정치인 테마주를 포함해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락하는 종목들로 인한 투자자들의 피해를 우려, 기존 투자경보제도를 대폭 손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투자경보제도는 단기 주가급변 종목을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으로 구분하고 있다.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뒤 5일간 75% 상승, 20일간 150% 상승한 종목은 투자위험으로 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3일간 최고가를 경신하면 거래정지 처리된다. 거래소는 경고에서 위험종목 지정까지 기간, 위험종목에서 거래정지까지 기간을 줄이는 것을 포함, 다양한 방안을 도입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금융감독원도 테마주 특별조사반을 설치해 집중조사할 방침인 만큼, 테마주 단속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