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조석근] 금융당국이 악성 루머와 정치인 관련 테마주들을 강력히 단속할 방침인 가운데 대선후보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다. 9일 오전 10시 45분 현재 이른바 '문재인주'로 거론되는 바른손1,259원, ▲27원, 2.19%은 하한가, {S&T모터스}는 전날보다 10.1%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사주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친밀한 것으로 알려진 종목들이다.

같은 시간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 관련주들도 급락하고 있다. 신우가 13%, EG7,100원, ▼-200원, -2.74%가 10.3% 하락하고 있다. 보령메디앙스, 동양물산, 서한813원, ▼-1원, -0.12%, 아가방컴퍼니4,280원, ▼-40원, -0.93%도 7~10% 떨어진 상태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 관련주들도 높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잘만테크, 우성사료, 클루넷 등이 5~13% 급락 중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2%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총선과 대선이 연이어 치러지면서 정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급증한 만큼, 정치인 관련 루머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8일 근거 없는 루머로 증시를 교란하는 행위에 대해 증권선물위원회의 '긴급조치권'을 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위가 주목한 사안은 증권위 위원장(금융위 부위원장) 직권으로 검찰에 고발·통보될 방침이다.

긴급조치권에 따른 금융위의 수사 의뢰는 경찰이 곧바로 수사에 돌입한다. 경찰은 이미 지난 6일 증시 하락을 부추긴 '북한 경수로 폭발설'의 배후를 수사 중이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또한 악성 루머를 통한 시세조종 및 부정거래 단속을 전담할 '테마주 특별 조사반'을 금감원 내에 신설, 9일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특별한 이유 없이 급등락하는 테마주들에 대한 모니터링과 즉각적인 조사를 전담하는 기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