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조석근] 세계 3위 반도체업체 엘피다가 자금난에 빠진 가운데 SK하이닉스169,100원, ▼-5,500원, -3.15%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6일 오전 9시 35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6% 오른 2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언론에 따르면 엘피다가 미국, 중국 등 10여개 거래처에 5억달러(5750억원)의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엘피다는 4월까지 회사채 450억엔(6750억원)과 차입금 770억엔(1조1550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그러나 이 회사는 엔고 현상의 지속과 주력 품목인 D램 가격의 하락으로 만성적인 적자에 허덕이는 상태다.

세계 반도체업계는 엘피다의 이번 지원요청을 글로벌 D램 업계의 본격적인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2000년대 들어 심화된 반도체 업계의 ‘치킨게임’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현재 D램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필두로 엘피다, 마이크론 등이 과점하고 있다. 대만업체들이 반도체 경쟁에서 탈락한 만큼 시장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마이크론 위주로 재편될 전망이다.

◆ 하이닉스, 투자매력 ‘매수보류’

X-Ray로 측정한 하이닉스의 투자매력 종합점수는 15점이다. 전체 상장기업 433위, 상위 20%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현재 주가는 적정주가 대비 50%가량 싸게 거래되고 있지만, 최근 반도체 업계의 불황으로 이익성장률은 다소 떨어진 상태다. X-Ray 종합점수를 반영한 투자의견은 ‘매수보류’다.

X-Ray 차트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종목분석 도구로 수익성장성, 재무안전성, 사업독점력, 적정주가 수준을 고려해 종합점수를 산정한다. 25점이 만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저평가된 우량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