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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불황에도 오뚝···'매수 검토'

[편집자주 : 2012년 관심주는 아이투자에서 제작, 독점공개한 <2012년 승부주 20선>에 포함된 기업 중 일부 종목을 소개합니다. 2012년 승부주 20선 책자는 워렌 버핏 투자교실 13기, 초보탈출 5기, 반값 공부 플러스 투 이벤트를 신청한 분들에 한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이투자 정연빈] 오뚜기404,000원, ▲2,500원, 0.62%는 1969년 설립돼 40년 넘게 장수한 기업이다. 카레, 케찹, 마요네즈 등에서 80~90%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고, 이밖에 당면, 라면, 식용유, 참치 등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오뚜기 제품을 이용했을 정도로 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된 기업이다.

다양한 원재료가 들어가는 상품을 만들기에 특정 원재료가격 변동에 영향이 크지 않은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한 오뚜기라면 등 계열사로부터 50% 이상의 원재료를 공급받기 때문에 갑작스런 물가 상승에도 충격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원재료는 수입하고 매출의 94%가 국내에서 발생하는 기업으로 환율이 하락하면 수혜를 입는다.

[그림] 오뚜기 주요 제품군

(자료: 홈페이지, http://www.ottogi.co.kr)

[표1] 주가 & 주당순자산 차트

오뚜기는 오랜 역사와 높은 제품 인지도,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주당순자산(BPS)이 꾸준히 성장해왔다. 2005년 이후 오뚜기의 주가는 주당순자산에 근접하거나 이하에서 거래될 때가 가장 싼 가격이었다.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오뚜기의 PBR은 약 0.8배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주가는 주당순자산 가격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 중이다. 최근 주가는 다시 BPS 위에서 거래되고 있고 현재 오뚜기의 주가주당순자산배수(PBR)는 1.03배다.




◆ 경쟁 완화로 이익률 상승

다양한 제품 판매를 통해 오뚜기의 매출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상승했다. 오뚜기는 2010 {CJ제일제당}과의 경쟁이 격화돼 고전했지만 결국 시장점유율 방어에 성공했다. 2011년 부터는 다시 경쟁완화 국면으로 들어서며 오뚜기의 영업이익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오뚜기의 3분기 매출액은 39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했고, 3분기 영업이익은 26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1% 늘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152원으로 3분기 말 대비 2% 하락해 4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표2] 매출액 & 이익차트

(자료: 아이투자)

오뚜기404,000원, ▲2,500원, 0.62%는 제조원가에서 재료비 비중이 74%로 높은 기업이다. 제품가격과 원재료가격의 차이(스프레드)가 순이익률을 결정하는 핵심요소다. 오뚜기는 다양한 제품군을 생산하고 있어 원재료 역시 다양하다. 원재료 중 비중이 가장 높은 대두유와 케찹, 카레 등 주요 제품의 가격 추이를 통해 오뚜기의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다.

대두유 가격은 2009년 들어 하향 안정세를 보였으나 작년 하반기부터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2011년 3분기 현재 1Kg당 1588원을 기록해 작년 평균 가격보다 30% 올랐다. 가파르게 상승하던 대두유 가격은 2분기 들어 안정화되는 추세다.

[표3] 대두유 가격 추이

* 2005 = 100
(자료: 아이투자, 사업보고서)

원재료 가격이 오르자 오뚜기404,000원, ▲2,500원, 0.62%도 케찹과 카레 등의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원가상승을 제품가에 곧바로 반영하긴 힘들지만 점차 가격을 높여 대응하고 있다. CJ제일제당272,000원, ▼-4,500원, -1.63% 등과의 경쟁 심화와 정부의 가격 인상 억제 분위기로 늦어졌던 가격 인상에 성공한 것이 이익률 회복에 원동력이 됐다. 오뚜기의 카레, 케찹 시장 점유율은 84~90%에 달해 해당 제품의 소비자 물가와 오뚜기 제품가는 거의 유사하다.

[표4]오뚜기 주요 제품가 추이

* 2010 = 100
(자료: 아이투자, 한국은행 소비자물가지수)

◆ 기관 15일 연속 순매수 이어가


최근 오뚜기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눈길을 끈다. 지난 12월 8일 많은 물량을 매도한 뒤 다음날인 12월 9일부터 어제(29일)까지 15일 연속 순매수 중이다.

오뚜기는 지난 7일 3년 2개월 만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8일에도 장 초반 12% 급등세를 보였다. 당시 시장에선 꼬꼬면 흥행으로 시작된 '하얀국물 라면' 관련 기업이 주목을 받았다. '나가사키 짬뽕'을 출시한 삼양식품은 한달이 채 안돼 180%의 주가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뚜기의 하얀국물 라면은 '기스면'이다.

오뚜기는 거래량이 많지 않고 주가등락이 크지 않은 기업이다. 오뚜기의 이례적인 주가 급등에 매도로 대응했던 기관 투자자들이 주가가 하락하자 다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 네이버증권)

올해 오뚜기 주가는 상반기 12만원~14만원 사이에 머물렀다. 이익률 회복에 따른 3분기 호실적을 반영해 최근 주가는 다시 상승세다.


(자료: 아이투자)

경쟁심화는 리스크

다소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CJ제일제당과의 경쟁은 언제든 다시 심해질 수 있다. 여기에 롯데 역시 라면사업 진출을 노리는 등 식품업계의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다. 하지만 오뚜기는 과거 하인즈 등 세계적인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시장점유율을 지켜낸 전력이 있다. 실제로 지난 4분기 CJ제일제당의 공세에도 오뚜기의 시장점유율 하락 폭은 5% 미만에 그쳤다.

지분법 적용시 오뚜기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618억원이다. 이는 작년 순이익 632억원에 거의 근접한 수치다. 오뚜기는 IFRS 별도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기업이므로 자회사 실적을 주석에서 찾아 보정해야 한다. 조흥171,700원, ▼-2,100원, -1.21%, 오뚜기라면 등 오뚜기의 자회사들은 2009년부터 수익을 내기 시작해 오뚜기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 X-Ray 분석 결과, '매수검토 가능'

오뚜기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을 기록해 전체 상장기업 중 112위로 상위 5%에 랭크됐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주가는 적정주가 대비 20% 정도 싸게 거래되고 있다. X-Ray 종합 점수를 반영한 투자의견은 매수검토 가능한 상황이다.

X-Ray 차트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종목분석 도구다. X-Ray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경제적해자와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X-Ray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오뚜기] 기업정보

기업개요 종합식품 업체로 국내 조미식품 분야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있음
사업환경 국민소득 증가·산업화·국제화로 국민의 식품 소비패턴이 변화되면서 가공식품 및 외식 비중이 급속히 증가, 조미식품 수요가로 경쟁 가속화 전망
경기변동 식주와 관련된 산업으로 경기변동과 무관하게 매출과 수익 성장
실적변수 대두유·설탕 등 원재료 하락시 원가율 감소로 수혜, 제품 가격 인상시 수혜
신규사업 냉동식품 등 제품 다양화, 해외로의 시장 확장 등

(자료 : 아이투자 www.itooza.com)


[오뚜기] 실적 및 주요 투자 지표

(단위: 억원)

손익계산서 2011.9월 2010.12월 2009.12월 2008.12월
매출액 11,458 13,730 13,639 12,517
영업이익(보고서) 702 551 653 712
영업이익률(%) 6.1% 4% 4.8% 5.7%
영업이익(K-GAAP) 688 551 653 712
영업이익률(%) 6% 4% 4.8% 5.7%
순이익(지배) 561 544 609 527
순이익률(%) 4.9% 4% 4.5% 4.2%
주요투자지표
이시각 PER 7.90
이시각 PBR 1.03
이시각 ROE 13.08%
5년평균 PER 8.41
5년평균 PBR 1.14
5년평균 ROE 13.51%

(자료 : K-IFRS 개별 재무제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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