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조석근] 삼영화학이 최근 최대주주 일가가 지속적으로 지분을 장내 매도하고 있지만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7일 오후 12시 55분 현재 삼영화학은 전날보다 1% 오른 60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영화학은 전날 최대주주인 이석준 부회장과 친인척 양문영씨가 삼영화학 128만6090주(3.78%)를 장내매도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올해 4월부터 자사주를 장내에서 지속적으로 처분해왔다. 3월말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율은 54.08%에서 20%대로 줄어든 상태다.

최대주주 일가의 지분 매각은 기부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내매도로 제값을 받아 이 회사 창업자가 설립한 관정이종환재단의 건설비용 8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한 목적이다. 주가는 폭락하는 대신 급등했다. 삼영화학은 최근 1년 최저점인 올해 2월 2105원에서 3배 이상 급등한 상태다.

대주주와 기업 관계자들이 주식을 대량 매도할 경우 주가는 폭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장이 이런 행동을 회사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신호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영화학의 경우  최대주주 보유분이 시장에 매물로 풀리면서 거래가 활발해진 결과, 주가가 치솟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