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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 대박 안긴 ‘테라세미콘’, 어떤 회사?
[아이투자 이혜경] 투자자에게 1000%가 넘는 대박을 안겨준 AMOLED 열처리 장비업체 테라세미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오전 11시 25분 현재 테라세미콘은 전 거래일 대비 8.14% 오른 2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창업투자회사 KTB네트워크는 테라세미콘에 투자해 7년 만에 1719%의 투자수익률을 올렸다(매도 가격 기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이 투자한 투자조합도 각각 1347%, 878%의 수익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7일 오전 10시13분 주가 2만7950원 기준).
지난 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테라세미콘은 반도체 열처리(전공정) 장비와 AMOLED(유기발광다이오드)용 열처리 장비, CIGS(구리·인듐·갈륨·셀레늄) 박막 태양전지의 증착 장비 등을 제조하는 회사다. 2002년에 설립됐으며, 매출의 68%는 AMOLED, 32%는 반도체용 열처리 장비에서 내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주요 고객사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매출61% 차지), 삼성전자(32%), LG디스플레이(5.2%) 등이다.
교보증권의 김영준 애널리스트는 테라세미콘에 대해 7일 보고서에서 “내년까지 AMOLED 열처리 장비의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2012년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AMOLED 투자 금액이 약 7조원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SMD가 테라세미콘의 장비를 적용하는 공정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테라세미콘이 큰 폭의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이 회사의 매출액은 1250억원, 영업이익은 140억원을 낼 것으로 추산했다.
상장 초반이어서 약점으로 지적됐던 유통물량이 많다는 점은 상장 후 기관들의 블록딜(대량 거래)과 거래량 확대를 감안하면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의 김효원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TV시장 침체와 주요 LCD 패널업체들의 신규투자 지연 등으로 LCD용 장비부문의 성장세는 다소 주춤하지만, AMOLED의 경우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AMOLED의 주된 고객사인 SMD가 세계시장점유율 98%로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데다 스마트폰, 태블릿PC 중심으로 OLED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2012년 이후에는 TV 등 대형 패널시장에도 AMOLED가 적용될 전망인 만큼 테라세미콘의 영업환경은 양호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SMD가 올 하반기 이후에도 추가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 디스플레이용 장비부문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영증권의 이승철 애널리스트는 “삼성SDI를 중심으로 한 CIGS 국책과제에서 테라세미콘이 셀렌화 장비를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SDI는 삼성전자의 태양광 사업을 인수한 후 실리콘을 사용하지 않는 CIGS 방식의 태양전지 양산을 검토중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CIGS 태양전지는 스퍼터(Sputter`물리적 증착장비)를 이용해 구리·인듐·갈륨을 증착한 후 셀렌화 공정을 진행해 제조하는데, 테라세미콘은 이 셀렌화 공정에 쓰이는 열처리 장비를 공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직까지는 공정수율 면에서 검증받지 못했지만, 향후 삼성SDI를 중심으로 CIGS 공정이 확대되면 테라세미콘의 사업영역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테라세미콘은 2010년에 매출액 470억원, 영업이익 70억원, 순이익 60억원을 올렸다. 2010년 기준 테라세미콘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6.2%, 부채비율은 98.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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