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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훨훨 인터플렉스, 임원들 차익 ‘짭짤’

[아이투자 이혜경] 연성 회로기판 제조업체인 인터플렉스8,810원, ▼-150원, -1.67%가 3분기 실적 개선에 힘입어 주가가 호조인 가운데, 일찍이 자사주를 사들였던 임원과 주요 주주가 짭짤한 평가 차익을 거두고 있다.

인터플렉스 주가는 4일 오전 10시 52분 현재 3만4700원을 기록중이다. 이를 토대로 임원·주요 주주가 하반기에 사들인 인터플렉스 주식의 평가 차익을 추산한 결과, 이근배 부사장은 약 62%(1억2000만원), 이광식 부사장은 약 97%(2억원),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하 알리안츠운용)은 약 73%(61억원)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인터플렉스의 이근배 부사장은 지난 9월30일까지 9374주를 주당 평균가 2만1381원에 신규 취득했다. 앞서 이광식 부사장은 8월11일까지 1만2000주를 주당 평균가 1만7595원에 사들였다.

이 회사의 2대 주주인 알리안츠운용은 인터플렉스 지분 3.01%(42만1226주)를 8월 중에 2만원 전후 가격대에서 추가로 사들이며 지분율이 10.99%로 증가했다.

인터플렉스 주가는 올 들어 꾸준히 하락하며 지난 8월11일 1만6000원에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반등하며 3만원대 중반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이는 3분기 들어 실적이 두드러진 개선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인터플렉스가 지난 2일 밝힌 올해 3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456억원, 잠정 영업이익은 52.8% 늘어난 15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영풍그룹 계열사인 인터플렉스는 휴대폰, 카메라모듈 등에 쓰이는 연성회로기판(FPCB) 제조사로, 지난 2분기에는 실적이 부진했다. 삼성계열사 쪽 매출이 정체됐고, 해외 거래선들의 실적 부진으로 수요가 감소한 것.

그러나 하반기 들어 애플에 아이폰/아이패드용 부품 공급을 시작하고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갤럭시용 물량도 증가하며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증권사들도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현대증권의 백종석 애널리스트는 인터플렉스가 3분기에 ‘깜짝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애플, 삼성전자, 노키아, 모토로라 등 글로벌 메이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모두 인터플렉스의 고객사가 될 전망”이라며, 인터플렉스가 본격적으로 재평가(리레이팅)되는 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키움증권의 김지산 애널리스트도 “인터플렉스의 실적이 기대이상이었다”면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선전하고 있는 형국이 인터플렉스에 매우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태국 홍수로 인해 경쟁사의 생산에 차질이 발생, 인터플렉스의 애플 공급량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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