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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소송 ‘코오롱인더’ 산 노르웨이銀, 잘했나?

[아이투자 이혜경]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거액 배상 소송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에 투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은행이 최근 5.07%(125만3722주)의 지분을 신규 취득했다고 밝힌 코오롱인더34,900원, ▼-50원, -0.14%는 현재 9억1990만 달러(약 1조808억원)의 배상 판결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화학, 산업자재, 필름·전자재료, 패션, 의류소재 사업 등을 영위하는 코오롱인더는 지난 9월 14일 듀폰이 미국 버지니아주 동부법원에 제기한 소송의 배심원 평결에서 패소, 거액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듀폰은 코오롱인더가 자사의 케블라(Kevlar) 섬유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걸었었다.

이번 소송 관련, 1심 확정 판결은 연말쯤 나올 전망이어서 최종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코오롱인더 측에서도 항소한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 2~3년이 지나야 종결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증권사들, “배상금 낮아질 것” = 배심원의 주요 역할은 혐의에 대한 유죄 여부를 정하는 것이다. 형량, 배상금 등은 판사가 추후 조정해 결정한다. 전문가들은 배심원들이 평결한 약 1조원대의 배상금은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어서 판사의 1심 확정 판결에서 낮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소송 관련 섬유인 ‘아라미드’ 매출은 2009년 440억원, 2010년 650억원으로 1100억원 수준이었고, 코오롱인더가 기업 분할 이전부터 50여 년 간 섬유 제조기술을 축적한 점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동양종금증권의 황규원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특허침해 관련법을 토대로 손해배상액을 산출한 결과, 배상액이 약 16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또 과거 하이닉스와 미국 램버스사의 특허도용 소송에서도 3억 달러의 배심원 평결 배상액이 판사 판결에서 1억3300만 달러로 삭감됐었다고 전했다. 

삼성증권의 이종욱 애널리스트도 아라미드 매출이 2000억원 미만이고, 9억 달러라는 배상금이 듀폰에서 최대치로 산정한 금액이었음을 감안하면 최종적으로 패소한다 해도 배상금 규모는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코오롱인더, 최대 1조원 배상금 감당할 수 있나  = 증시 전문가들이 배상액 수준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하고 있긴 하지만, 최악의 경우 코오롱인더는 1조원 넘는 돈을 배상해야 한다. 코오롱인더는 과연 이 정도 배상액을 감당할 수 있을까?

메리츠증권의 황유식 애널리스트는 ‘감당할 수 있다’고 본다. 그는 “올해 코오롱인더의 세전이익(EBITDA)은 6439억원으로 예상되고, 향후 3년 간 연평균 EBITDA 성장률은 12%로 추정된다”며 “올 상반기 기준 총 차입금 1조1693억원과 부채비율 77%도 양호한 수준이고, 수년이 걸릴 배상 판결기간을 고려하면 흡수 가능한 규모”라고 분석했다.

코오롱인더의 적정기업가치(시가총액)를 2조2000억원으로 가정하고 있는 우리투자증권의 김선우 애널리스트는 “1조원의 배상금을 차감해도 적정기업가치보다 낮은 수준이고, 패소 소식이 알려진 후 주가가 이미 급락해 주가에 리스크가 반영된 상태”라면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산업자재·패션 등 다변화된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향후 안정적인 이익이 예상된다”고 봤다. 4일 오전 9시 57분 현재 코오롱인더의 시가총액은 1조6000억원이다. 

소송 리스크 발생 후 급락한 코오롱인더의 주가는 현재 주당순자산(BPS)에 거의 근접한 상태이다.

코오롱인더는 지난 상반기에 3조380억원의 매출과 2415억원의 영업이익, 193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영업이익은 22%, 순이익은 47% 증가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 “몇 년간 나눠 샀다” =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코오롱인더 지분 취득 공시에서 매수 단가가 주당 7만3000원대 초반이라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의 주가는 4일 오전 9시57분 현재 6만5000원. 이로 미뤄볼 때 매입가 대비 11% 정도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이 은행의 공시 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법무법인 율촌의 관계자는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코오롱인더에 투자한 배경은 잘 모르겠지만, 매수는 몇 년에 걸쳐 꾸준히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운영하는 국책은행으로서 장기투자를 한다는 설명이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현재 5% 이상 지분을 보유중인 종목은 코오롱인더를 비롯해, 서울반도체8,650원, ▲150원, 1.76%, 성우하이텍6,670원, ▼-10원, -0.15%, LG이노텍223,500원, ▼-3,000원, -1.32% 등 4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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