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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할머니 투자자의 정체는?

[아이투자 이혜경] 최근 한 70세 할머니가 비교적 까다로운 투자 방식을 활용해 상장사 주식을 5% 이상 취득,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휴대폰부품 도금업체 보광티에스에 투자한 강모 할머니다.

공시에 따르면 1942년생인 강 할머니는 아들 김모씨와 함께 보광티에스 지분을 5.324%(171만3997주)를 보유하고 있다. 할머니는 9월6일에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주당 689원에 신주 87만827주를 취득했고, 아들 김씨는 10월12일에 전환사채(CB) 84만3170주를 주당 593원에 주식으로 전환했다.

이번 투자에서 두 모자는 상당한 투자 성과를 올렸다. 보광티에스 신주 취득에 강 할머니는 6억원, 아들 김씨는 5억원을 투입했는데, 현재 두 사람의 주식 평가액은 강 할머니가 10억8000만원, 아들 김씨는 10억50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2일 종가 1250원 기준). 한두 달 만에 4억8000만원과 5억5000만원의 차익을 낸 이들의 수익률은 강 할머니가 80%, 아들 김씨가 110%에 이른다.

이번 공시를 대행한 모 증권사 명동중앙지점의 한모 차장을 통해 확인한 결과, 흥미롭게도 보광티에스에 투자한 진짜 주인공은 강 할머니가 아니라, 남편인 김모 할아버지였다. 아내와 아들 명의로 한 투자였다는 것이다.

김 할아버지는 지난 2009년 할머니 명의로 당시 코스닥 상장사였던 제너비오믹스(옛 한국오발. 현재 상장 폐지)에 투자해서 성과를 낸 적이 있다. 그는 2009년 6월18일에 제너비오믹스 지분 7.04%(71만4107주)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주당 560원에 신주를 취득한 후, 7월3일에 주당 593원에 전량 장내 매도해 현금화했다. 4억원을 투자해 2주일 만에 2300여만원의 차익을 내며 약 6%의 수익률을 올렸다.

한 차장에 따르면 70대 중반인 김 할아버지는 상당한 자산가로, 정확한 자산 규모는 알 수 없지만, 10억~20억원 정도는 어렵지 않게 동원을 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신주인수권 행사, CB 투자를 비롯해, 공모주 투자, 일반적인 장내 주식 매매 등 웬만한 주식 투자 방법을 두루 활용하는 투자자라는 설명이다.

김 할아버지의 투자 스타일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차익 거래를 추구한다고 할 수 있다.

한 차장은 “김 할아버지는 관심을 둔 종목이 싼 구간으로 들어왔다고 판단하면 몇 억원어치를 매수하고, 적당한 매도 가격대에 올 때까지는 주가가 오르내리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고 느긋하게 기다리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 할아버지는 주식 매매는 1년에 한두 번 하며, 현재 3개의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김 할아버지를 고객으로 만난 지 10년 정도 됐다는 한 차장은 “전에는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시기도 했지만, 이제는 소일거리 삼아 주식투자를 하신다”고 했다. “가끔 객장에 들러 차도 한잔 하고 소파에 앉아 신문도 읽고 가는데,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할 뿐 주식 얘기는 거의 안 한다”는 귀띔이다.

한편, 김 할아버지가 투자한 휴대폰 부품 도금·도장이 주력인 보광티에스는 액정화면을 쓰는 스마트폰 보급이 증가하며 도금 물량 급감으로 실적이 부진한 상태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3.9% 감소한 2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영업손실 25억원, 순손실 26억원을 냈다.

앞서 투자했던 제너비오믹스는 지난해 3월26일에 상장 폐지됐다. 이 회사는 상장 폐지 전 해인 2009년까지 3년간 12건의 신규사업을 하겠다며 자본시장에서 600억원을 조달했으나, 모두 까먹었다. 2009년 11월에 마지막으로 공시된 이 회사의 실적은 2009년 3분기 누적 매출이 3억3500만원, 영업손실 25억6100만원, 순손실 48억38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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