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 전문 운용사나 투자자문사의 움직임은 가치투자자들에게 투자의 아이디어나 시사점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최근에 재미있는 케이스가 하나 눈에 띄어 소개합니다.

지난 24일 장 마감 후 나온 공시 가운데, 현대증권스팩1호가 장외의 자동차부품업체 삼기오토모티브를 흡수 합병한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현대증권스팩1호의 최대주주는 바로 가치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머스트투자자문입니다.

이 자문사가 현대증권스팩1호의 최대주주가 된 것은 지난 12일입니다(공시일은 13일). 5% 이상 취득했다는 공시를 낸 것이 약 한 달 전인 9월21일이니, 빠른 속도로 지분을 늘린 셈이지요.

스팩은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특수목적회사입니다. 공모금액의 95% 이상을 안전한 예금 등에 예치하고 나머지 5% 자금으로 운영을 하면서 인수합병(M&A) 대상을 물색하죠. 적당한 기업을 찾으면 비축해둔 자금으로 합병을 진행합니다. 이런 이유로 스팩은 원금 보장이 가능해 비교적 안전한 투자대상으로 여겨집니다.

특히 공모가 이하에서 거래되는 스팩의 경우 내재가치보다 싸기 때문에 안전마진을 확보한 상태에서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M&A가 주가를 올리는 중요한 재료 중 하나라는 점에서 스팩이 비상장기업을 합병한 후에는 덤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도 있지요.

현대증권스팩1호의 공모가는 6000원입니다. 상장 후 주가는 꾸준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올해 6월부터 다소 반등을 했는데, 지난 24일 종가는 5690원이었습니다. (이 스팩은 합병 대상 기업에 대한 상장예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거래가 정지됩니다.)

머스트투자자문은 스팩이 공모가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을 때 안전마진이 충분하다는 판단으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자문사의 현대증권스팩1호 매수 단가는 5129원~5318원이었습니다.

머스트투자자문은 현대증권스팩1호 외에 다른 스팩에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올 들어 이 자문사가 5% 이상 지분을 신규 취득한 스팩은 케이비게임앤앱스스팩, 하이제1호스팩, 미래에셋스팩1호 등이 있습니다.

앞으로 머스트투자자문의 스팩 투자 성과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이 내용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은 다음 링크를 눌러보시면 됩니다. (바로가기▶머스트자문, 현대증권스팩1호 투자 성공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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