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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주식투자 번번이 헛스윙 하는 이유

1630년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화훼시장이 들썩이고 있었다. 당시 이슬람에서 처음 수입된 튤립 때문이었다. 튤립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사재기가 횡행하고 급기야 선물시장까지 생겨났다. 그에 따라 튤립 한 송이가 8만7000유로(1억6000만원)로 급등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유명한 ‘튤립버블’이다. 버블이 꺼진 결과는 참혹했다. 비정상적인 가격 탓에 수요가 증발하면서 튤립을 매집한 수많은 자산가들이 몰락했다. 이는 당대 유럽의 주도권이 네덜란드에서 영국으로 넘어간 배경이기도 하다.

투자심리 읽는 법"치기 좋은 공, 팻 피치에만 스윙을 하라. 아무 주식에나 투자하지 마라"(워렌 버핏)
튤립 버블은 ‘호모 이코노미쿠스(경제적 인간)’의 비합리적인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사례다. IT 인프라와 수학적 알고리즘이 고도로 발달한 현대의 투자자들이라고 다를까? 가까운 예로 지난 20년간 S&P500의 연평균 수익률은 고작 8%대였다. 고위험 고수익형 펀드 매니저들마저도 6~7%에 불과했다. 개미들은?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2% 미만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비쌀 때 주식을 사서 쌀 때 파는, 상식과 어긋난 행동들 때문이다.


저명한 행동경제학자 제임스 몬티어는 사람의 두뇌가 투자에 부적합하다고 지적한다. 목표 수익률을 설정하고 치밀하게 기업을 분석해도 모자랄 판에 검증되지 않은 시장의 낭설이나 타인의 매수·매도 결정에 쉽게 휘둘린다는 것이다. 우리 뇌를 구성하는 ‘감정 시스템(X)’이 '논리 시스템(C)'을 수시로 압도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이는 맹수를 피하기 위해 수만년 동안 긴장하며 살았던 원시인의 본능이 현대인의 무의식 속에 고스란히 보존된 탓이다.


<워렌 버핏처럼 투자심리 읽는 법>은 엄밀히 말하면 투자자들을 겨냥한 자기계발서다. 다양한 행동경제학 이론과 실험들로 투자자들의 심리적 약점을 조목조목 짚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 경제학자 등 전문가들도 저자의 신랄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저자가 무엇보다 투자자의 자질로 강조하는 것은 인내와 평정심이다. 시시각각 급변하는 증시 동향과 그럴싸한 테마주의 유혹에 동요하지 말고 논리적 사고에 의지해 매수·매도 타이밍을 잡으라는 것이다. 벤저민 그레이엄이 “투자자의 가장 위험한 적은 자기 자신”이라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2008년 금융위기나 지난 ‘8월 쇼크’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들이 주식시장을 지배하는 상황이다. 이들은 나심 탈레브 뉴욕대 교수의 말처럼 “파국이 될 수도,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레이엄이나 워렌 버핏 같은 대가들처럼 급락장을 최고의 매수 타이밍으로 활용하려면 투자자 자신의 모순된 심리부터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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