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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①통화선도거래, 맞춤제품 있다?
[편집자 주] 법률용어나 세무용어 못지않게 읽는 사람을 '뭥미'(뭐지) 하게 만드는 말이 투자 세계에도 적잖습니다. 속칭, 그들만 잘 아는 '공장 용어'인 셈인데요. 아이투자의 [아하!]는 투자세계에서 언급되곤 하는 이런 말들의 정확한 개념 설명이나 풀이를 통해 이해가 쉽도록 도와드리는 코너입니다. 이번 통화선도거래에 대한 글은 2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1.[아하!]①통화선도거래, 고객별 맞춤제품 있다?
2.[아하!]②통화선도거래, 기성 제품이 있다?
[아이투자 이혜경] 최근 성진지오텍이 통화선도거래로 파생상품 평가손실을 크게 입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환 관련 파생상품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환기됐다.
외환파생상품이란 달러 등 외국환을 기초자산으로 만든 파생금융상품이다. 만기 시점의 환율이 현재보다 오를지 내릴지를 미리 전망해 환율 변동에 대한 위험을 헤지하고자 개발한 금융상품으로, 환율에 민감한 수출기업들이 주로 이용한다.
상장사들이 ‘파생상품거래손실발생’이라는 제목으로 낸 공시를 보면 ‘파생상품 거래의 종류 및 내용 항목’에 ‘통화선도거래’ 혹은 ‘통화옵션’ 등으로 기재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선도거래란 장외에서 거래 당사자간 1대1로 자유롭게 이뤄지는 거래 계약으로, 미래 일정 시점의 거래금액을 미리 정하는 계약이다. 통화선도거래는 달러화, 엔화, 원화 등 통화를 대상으로 하는 선도거래라는 의미다.
통화선도거래는 특정 설계 방식에 이름을 붙인 ‘기성 제품’과 은행이 개별기업과 협의해 설계한 ‘맞춤형 제품’으로 나눌 수 있다. 2008년 수많은 중소기업들을 도산 위기로 몰아넣었던 악명 높은 키코(KIKO)를 비롯해, 피봇(PIBOT), 스노볼(Snow Ball) 등은 기성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맞춤형 제품의 사례. 성진지오텍이 올 상반기에 외환은행과 맺은 달러 통화선도 계약 중 하나를 들여다 보자. 대상은 지난 4월7일에 300만달러에 대해 원/달러 환율 1095.50원을 기준으로 맺은 계약이다. 상반기말 기준으로 9월30일을 만기로 하는 이 거래의 ‘평가손익금액’은 3533만6000원으로 잡혀있다.
성진지오텍에 따르면 이 계약은 사전에 정해놓은 기준환율(=약정환율)보다 만기 시점의 환율이 내리면 이익을 얻고, 오르면 손실을 입도록 설계됐다. 체결해둔 모든 통화선도계약은 매월말 평가손익을 집계한다. 계약을 맺을 때 미리 정해둔 기준환율과 월말 실제환율의 차이에 따라 매월말의 평가손익은 달라진다.
만일 만기일의 환율이 기준환율 1095.50원보다 낮으면 성진지오텍은 상반기말에 계산해둔 평가이익 3533만6000원보다 높은 평가이익을 얻게 된다. 거꾸로 기준환율이 1095.50원보다 높으면 성진지오텍은 평가손실 3533만6000원보다 더 큰 금액의 평가손실을 입게 된다.
상반기말인 6월30일의 환율은 환율 1067.50원이다. 계약시의 기준환율 1095.50원보다 낮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평가손익을 계산한 결과, 성진지오텍은 3533만6000원의 평가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흘러 돌아온 만기 9월30일.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79원으로 치솟았다. 성진지오텍은 계약금액인 300만달러를 만기 환율인 1179원을 기준으로 원화로 환전한다. 그리고 만기 환율이 1179원을 기록해 기준 환율인 1095.50원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기 때문에 만기에 확정된 평가손실은 상반기말에 추정한 3533만6000원보다 훨씬 큰 금액일 가능성이 높다.
성진지오텍 관계자는 “환율의 등락과 무관하게 이익을 안정적으로 맞추기 위해 환 헤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준 환율보다 만기일의 실제 환율이 높으면 평가손실이 나지만, 달러로 잡혀있는 매출채권과 상계된다고 한다. 즉 외환선도거래에서 평가손실이 크게 나더라도 거꾸로 매출채권에서는 그만큼 환차익이 많이 나게 된다. 따라서 환율이 출렁인다 해도 원화 기준 이익은 안정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성진지오텍이 금융회사와 맺은 통화선도거래 계약은 상반기말 현재 외환은행과 12건, 신한은행과 17건이 있다.
<글의 난이도: ●●●●○>
1.[아하!]①통화선도거래, 고객별 맞춤제품 있다?
2.[아하!]②통화선도거래, 기성 제품이 있다?
[아이투자 이혜경] 최근 성진지오텍이 통화선도거래로 파생상품 평가손실을 크게 입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환 관련 파생상품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환기됐다.
외환파생상품이란 달러 등 외국환을 기초자산으로 만든 파생금융상품이다. 만기 시점의 환율이 현재보다 오를지 내릴지를 미리 전망해 환율 변동에 대한 위험을 헤지하고자 개발한 금융상품으로, 환율에 민감한 수출기업들이 주로 이용한다.
상장사들이 ‘파생상품거래손실발생’이라는 제목으로 낸 공시를 보면 ‘파생상품 거래의 종류 및 내용 항목’에 ‘통화선도거래’ 혹은 ‘통화옵션’ 등으로 기재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선도거래란 장외에서 거래 당사자간 1대1로 자유롭게 이뤄지는 거래 계약으로, 미래 일정 시점의 거래금액을 미리 정하는 계약이다. 통화선도거래는 달러화, 엔화, 원화 등 통화를 대상으로 하는 선도거래라는 의미다.
통화선도거래는 특정 설계 방식에 이름을 붙인 ‘기성 제품’과 은행이 개별기업과 협의해 설계한 ‘맞춤형 제품’으로 나눌 수 있다. 2008년 수많은 중소기업들을 도산 위기로 몰아넣었던 악명 높은 키코(KIKO)를 비롯해, 피봇(PIBOT), 스노볼(Snow Ball) 등은 기성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맞춤형 제품의 사례. 성진지오텍이 올 상반기에 외환은행과 맺은 달러 통화선도 계약 중 하나를 들여다 보자. 대상은 지난 4월7일에 300만달러에 대해 원/달러 환율 1095.50원을 기준으로 맺은 계약이다. 상반기말 기준으로 9월30일을 만기로 하는 이 거래의 ‘평가손익금액’은 3533만6000원으로 잡혀있다.
성진지오텍에 따르면 이 계약은 사전에 정해놓은 기준환율(=약정환율)보다 만기 시점의 환율이 내리면 이익을 얻고, 오르면 손실을 입도록 설계됐다. 체결해둔 모든 통화선도계약은 매월말 평가손익을 집계한다. 계약을 맺을 때 미리 정해둔 기준환율과 월말 실제환율의 차이에 따라 매월말의 평가손익은 달라진다.
만일 만기일의 환율이 기준환율 1095.50원보다 낮으면 성진지오텍은 상반기말에 계산해둔 평가이익 3533만6000원보다 높은 평가이익을 얻게 된다. 거꾸로 기준환율이 1095.50원보다 높으면 성진지오텍은 평가손실 3533만6000원보다 더 큰 금액의 평가손실을 입게 된다.
상반기말인 6월30일의 환율은 환율 1067.50원이다. 계약시의 기준환율 1095.50원보다 낮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평가손익을 계산한 결과, 성진지오텍은 3533만6000원의 평가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흘러 돌아온 만기 9월30일.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79원으로 치솟았다. 성진지오텍은 계약금액인 300만달러를 만기 환율인 1179원을 기준으로 원화로 환전한다. 그리고 만기 환율이 1179원을 기록해 기준 환율인 1095.50원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기 때문에 만기에 확정된 평가손실은 상반기말에 추정한 3533만6000원보다 훨씬 큰 금액일 가능성이 높다.
성진지오텍 관계자는 “환율의 등락과 무관하게 이익을 안정적으로 맞추기 위해 환 헤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준 환율보다 만기일의 실제 환율이 높으면 평가손실이 나지만, 달러로 잡혀있는 매출채권과 상계된다고 한다. 즉 외환선도거래에서 평가손실이 크게 나더라도 거꾸로 매출채권에서는 그만큼 환차익이 많이 나게 된다. 따라서 환율이 출렁인다 해도 원화 기준 이익은 안정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성진지오텍이 금융회사와 맺은 통화선도거래 계약은 상반기말 현재 외환은행과 12건, 신한은행과 17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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