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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증시]실적 발표를 대하는 투자자의 자세

“기업 실적이 좋고 나쁜 것은 얼마나 노를 잘 젓느냐의 문제라기보다 얼마나 좋은 배를 선택했느냐의 문제다. 물이 샌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배를 갈아타는 것이 훨씬 생산적이다.” 기업의 실적과 관련해 워렌 버핏이 한 말이다.

지난 7일 삼성전자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좋은 실적을 발표해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은 데 이어, 이번 주부터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실적에 따라 움직일 주가에 일희일비할 게 아니라, 실적을 토대로 투자 대상 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 여건)을 재점검하고, 투자에 임하는 마음을 벼리는 기회로 삼으면 좋을 듯하다.  

◇오늘의 시장

10일 주식과 채권의 상대적 매력도를 알아보는 주식투자 기대수익률과 채권투자 기대수익률의 스프레드는 3.95%p로, 전일 대비 0.3%p 감소했다. 주식투자 기대수익률은 9%, 채권투자 기대수익률은 5.14%다. 채권투자 기대수익률의 기준이 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43%로 전일과 동일하다.

주식시장 규모와 경제 규모를 비교한 시가총액(코스피+코스닥) 대비 국내총생산(GDP) 비율은 전일 대비 2%p 오른 90%다. GDP는 최근 1년간(2010년3분기~2011년2분기) 명목 GDP를 기준으로 한다.

증시의 저평가 종목 비중을 나타내는 그레이엄 비율(G 비율)은 전일 대비 0.4%p 하락한 7.1%다. 기업수로는 전일 137개보다 8개 감소한 129개다.

전날 코스피 시장(상장종목 총 891개)에서는 683개 종목이 상승했고, 190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상장종목 총 1025개)에서는 808 개 종목이 올랐고, 164개 종목이 하락했다. 52주 신저가 종목은 코스피 시장 60개, 코스닥 시장 43개를 기록했다. 52주 신고가 종목은 코스피에서 17개, 코스닥에서 19개 나왔다.

◇오늘의 관심주

증시의 저PER(주가수익배수) 종목 상위에는 기존 종목들이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PER이 가장 낮은 종목은 외환은행이다. PER 2.76배다. 코스닥 시장의 저PER 1위 종목은 선광15,330원, ▲290원, 1.93%으로, PER 1.34배다(전일 종가 기준). PBR(주가순자산배수)이 낮은 종목 상위는 교체됐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0.21배를 기록한 대성합동지주가 새롭게 1위에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0.23배를 기록한 무림SP1,641원, ▼-4원, -0.24%가 전일에 이어 1위를 지켰다(전일 종가 기준). PER과 PBR은 수치가 낮을수록 저평가된 것으로 본다.

이날 증권사들이 분석한 종목들 중 주목할 만한 사례로는 ▷IB지정 요건을 해소하고자 유상증자를 발표했지만 주가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우리투자증권 ▷3분기 예상 실적이 긍정적으로 전망된 SBS15,370원, ▲130원, 0.85%, CJ CGV5,520원, ▼-60원, -1.08%, 제일기획18,210원, ▼-40원, -0.22% ▷3분기 실적이 바닥을 칠 것으로 관측된 LG디스플레이9,930원, ▲130원, 1.33% 등이 있다.

그밖에 세계 최대 곡물회사 카길의 한국시장 진출 추진 소식과 관련해 CJ제일제당273,000원, ▼-500원, -0.18%, 사조해표, 대한제당2,880원, ▲5원, 0.17%, 우성사료 등의 주가 추이, 그리고 게임업체 넥슨의 스포츠게임 ‘프리스타일’로 알려진 제이씨엔터테인먼트(JCE) 인수설에 JCE 주가가 관심이다. 금일부터 인상된 도시가스 요금 관련주인 삼천리90,900원, ▲200원, 0.22%, 서울가스52,200원, ▲200원, 0.38% 등 도시가스 공급업체도 주목된다.

 

 

[주1] 주식투자 기대수익률은 상장사 순이익을 시가총액(코스피+코스닥)으로 나눠 구한다. 채권투자 기대수익률의 기준은 국채수익률(국고채 3년물 금리)에 1.5를 곱해서 구한다. 스프레드 차이가 클수록 채권 대비 주식의 매력도는 증가한다.

[주2] GDP 비율 60~80% 구간은 저평가 상태로, 100~120% 이상이면 고평가로 판단한다. 2분기 국내총생산 기준으로 지수가 1550 이하로 떨어지면 GDP 비율은 80% 이하로 진입한다. 2008년말 금융위기 당시 GDP 비율은 61%, 금융위기 직전이던 2007년 3분기 무렵에는 118%를 기록했다.

[주3]G 비율은 가치투자의 창시자 벤저민 그레이엄이 중시한 기준을 통과한 상장기업 수의 비율을 뜻한다. 높을수록 시장이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 G 비율은 아이투자에서 시장 저평가 수준을 분석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지표다. 최근 5년내 G 비율이 가장 높았던 시점은 2008년 말 금융위기 때로, 9.3%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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