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7월이네요. 벌써 2011년이 절반이나 지나갔고요.

지난 상반기 주식시장은 이른바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이 아니면 별로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치주 펀드들이 상당히 고전했다고도 하죠.

과연 가치투자자들은 올 상반기에 어떤 투자성적을 거뒀을까요?

아이투자에서는 지난 6월27일부터 7월3일까지의 기간 동안 아이투자 회원들을 대상으로 상반기 투자수익률을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그 결과가 흥미롭습니다.

무려 가치투자자 10명 중 7명이 지난 상반기에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거든요.

총 186명이 이번 설문에 참여해 주셨는데요, 응답자 중 71%에 해당하는 77명이 수익을 냈다고 응답을 했답니다.

수익을 낸 투자자 가운데 55명(29.6%)은 한 자릿수 수준의 수익률을 냈다고 하네요. 가장 많은 인원이 위치한 구간대였습니다.

같은 시기(2011년 1월3일~6월30일)에 코스피지수가 연초 대비 1.48% 상승했음을 감안하면 꽤 좋은 성적을 올린 셈입니다.

개인투자자가 많은 코스닥시장과 비교하면 이들의 성과는 더욱 도드라집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7.43% 떨어졌거든요.
10% 이상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올린 투자자가 무려 41.4%(77명)에 달하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특히 100% 이상의 고수익률을 기록한 투자자도 3명(1.6%)이나 나왔네요.

반면, 10명 중 3명 꼴인 총 29%(54명)의 가치투자자는 코스피지수를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는 손실률이 한 자릿수에 그쳤습니다.

수익률 -50% 미만 구간에는 딱 1명(0.5%)의 투자자가 있었습니다.

가치투자자들의 상반기, 생각 외로 알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