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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國 스노우볼]中 1위 타이어코드社:흥달국제

[편집자주]중국의 경제성장이 전 세계 기업들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아이투자에서는 중국 경제성장의 혜택을 받는 중국의 기업과 글로벌 스노우볼 기업을 소개하는 투자 칼럼 '차이나 스노우볼'을 새롭게 시작합니다. 집필은 VIP투자자문의 자산운용2팀에서 맡습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2010년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중국이었다. 중국에서 1806만대의 신차가 판매되어 자동차 판매량이 동기 대비 32% 증가했는데, 같은 시기 미국의 1700만대 판매량을 넘어서 세계 1위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급성장의 이면에는 부정적인 목소리도 없지 않다. 지난 2, 3년간 실시된 차량 구입 세제혜택정책이 올해 들어 취소되었고, 베이징이나 상하이와 같은 대도시들은 심각한 교통체증 때문에 신차등록쿼터제나 자동차 번호판 경매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자동차 판매량 증가율은 둔화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인들에게 자동차가 더 이상 사치품이 아닌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은 효용, 인프라, 가격으로 설명할 수 있다. 자동차의 효용은 어느 나라나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과거 중국사람들은 발달된 도로인프라가 부족했기 때문에 자동차의 활용도가 높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SOC(도로 등 사회간접자본) 투자의 빠른 증가로 전국 각지에는 새로운 도로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자가운전으로 다닐 수 있는 곳이 더 많아지게 되었다. 자동차시장의 치열한 경쟁은 결국 자동차가격의 인하로 이어졌으며, 소득의 증가로 더불어 일반인들도 내 차 마련이 더 이상 꿈만이 아닌 현실이 된 것이다.

자동차시장이 성장을 하게 되면 애프터서비스나 자동차소모품의 반복적 소비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게 된다. 소모부품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타이어다. 요즘 타이어는 단순히 고무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승차감이나 안전성도 겸비해야 하므로 보강재로 타이어코드를 사용한다. 이를 통해 타이어가 차체의 하중을 견뎌내고, 악천후나 열악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타이어코드의 소재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성능이 훌륭하고 원가우위가 있으며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바로 스틸코드다.

보통 신차 구입 후 처음 타이어 교체까지 1~2년 정도 걸리며, 4개 전부를 교체할 경우, 구입시점보다 교체시기가 평균 2~3년 지연된다고 한다. 신차판매가 줄어들더라도, 자동차보유량이 꾸준히 늘면 따라서 타이어소비는 늘어나게 되어있다.



중국의 자동차시장은 매력적이지만, 로컬업체들이 밸류체인의 유리한 위치에 있는 업종은 많지 않다. 승용차타이어시장은 대부분 외국계회사들이 차지하고 있고, 트럭용은 로컬비중이 크나, 수출여건이 악화되는 등 전체 산업현황은 변동성이 높은 편이다.

중국의 타이어코드 1위 기업 '흥달국제'

이에 비해 타이어코드는 집중도가 높으며, 판매량 기준으로 1위인 흥달국제(Xingda International)는 수익성과 성장성을 겸비하고 있다.

2010년 말 흥달국제의 중국 내 생산능력은 43만 톤에 달해, 업계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글로벌 1위기업인 베카르트의 중국 내 생산능력 40만 톤 정도로 시장점유율은 30% 수준이다. 중국의 래디얼타이어 비중은 80%안팎, 그 중에서 승용차는 100%에 가깝지만 트럭용은 여전히 낮아, 2012년까지 전체적으로 9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 흥달국제의 연간 매출액은 54억3000만위안에 달해 전년 대비 40.5% 증가했고, 순이익은 7억9200만위안으로 전년 대비 44.5% 증가했다.

[그림]흥달국제의 매출액 및 증가율 추이(단위:백만 위안)


[그림]흥달국제의 순이익 및 증가율 추이(단위:백만 위안)


2010년 흥달국제의 전체 매출에서 트럭용 타이어코드 비중은 75%를 차지했고, 승용차용이 18%다. 나머지는 폴리실리콘 절삭에 쓰이는 sawing wire로 구성되어 있다. sawing wire는 태양전지 및 반도체 디바이스에 들어가는 잉곳(폴리실리콘 덩어리)을 절단할 때 사용한다.

부문별 매출총이익률은 sawing wire가 80%로 가장 높으며, 다음이 트럭용이고 승용차용 마진이 가장 낮다. 마진의 경우 OEM타이어용이 낮은 반면, 교체용은 높으며 전체적으로 30% 초반 대 GP(매출총이익)마진과, 25%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타이어코드의 수요는 트럭용이 승용차보다 많으며, 트럭 1대에 쓰는 타이어코드는 승용차의 15배라고 한다.

트럭용 타이어업체는 로컬업체가 많은 편이며, 타이어코드를 납품하기 위해 우선 트럭용타이어회사로부터 인증이 필요한데 인증을 받는 데 보통 1년 정도 소요된다. 한편 중국의 승용차타이어시장은 OEM이든 교체용이든 막론하고 네임밸류가 있는 글로벌기업들이 선점하고 있으며 타이어코드업체들이 납품에 성공하기까지 인증기간은 2~3년 소요되는 편이다. 승용차타이어업체에 납품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비교적 높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승용차용 스틸코드의 매출비중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흥달국제는 현재 요코하마타이어 등 기존 납품처를 비롯해 글로벌 타이어기업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미 인증심사가 1년 넘게 진행되어 온 업체도 몇 군데가 된다. 올해부터 1년에 새로운 납품처 1개씩을 확보할 계획을 갖고 있다.

Sawing wire는 타이어코드 생산공정과 유사한 부분이 많으며, 현재로서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절반도 못 치기 때문에 높은 마진율을 유지하고 있다.

흥달국제의 경쟁력 – 규모의 경제, 충분한 전력사용

강소성 태주(江蘇 泰州)에 위치한 흥달국제는 지난 1988년에 설립되었으며 당시는 규모가 아주 작은 민영 발전소에 불과했다. 1990년대에 들어, 동부 연안의 전력공급과잉이 문제가 되면서, 흥달국제는 새로운 사업진출을 결심했다. 전력사용량이 많은 타이어코드를 생산하기로 한 것이다. 당시만 해도, 외국회사인 베카르트가 중국 내 절대다수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십여 년의 발전을 거쳐, 흥달국제는 생산능력 기준으로 베카르트를 제치고 중국 내 1위기업으로 도약했고 다른 로컬기업과의 격차도 커져가는 양상이다.

2003년 중국의 WTO가입 이후, 흥달국제는 내수시장뿐만이 아니라, 해외 시장진출도 적극 추진하였다. 지난 해 기준 수출비중은 전체 매출의 13%를 차지했고, 올해는 1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회사는 타이어코드 생산능력 50만 톤, sawing wire 1만 톤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규모의 경제를 통해 보다 확실한 원가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현재 흥달국제는 제조단지 내에 9개의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지사용이 포화상태인 것을 감안할 때, 향후 인근지역에 신규 공장 건설 또는 인수합병 계획을 세우고 있다.

생산원가의 빠른 상승에 대한 우려는 없어



스틸 코드는 일반 철강선재를 기본 원료로 하며, 전체 생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다. 전력사용이 높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원가는 전체의 15% 차지하며 인건비는 8% 수준이다. 타이어코드 납품가는 분기별로 조정하며, 과도한 원가상승요인 발생 시에는 대부분 가격전가가 가능하다.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안정적인 전력사용을 보장받고 있다. 비상시에 대비해 전체 전기사용량의 10% 정도는 그룹 산하 전력발전소에서 생산하고 있어 올해와 같은 전력난 속에서도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인건비 비중이 낮기 때문에 중국의 최저임금인상으로 인한 비용부담증가도 제한적이다. 이는 전체적으로 안정적이고 높은 마진율을 유지할 수 있는 원인이기도 하다.

이러한 비즈니스모델의 장점과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물론 리스크도 동시에 존재한다.

지난해 비록 생산능력확장을 통해 볼륨 면에서 1위를 달성했지만, 글로벌시장에서는 여전히 베카르트가 절대적인 강자이며, 업계의 price maker이다. 베카르트는 타 업체 대비 가장 높은 마진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흥달국제의 경우 베카르트제품보다 평균 20% 낮은 가격으로 판매된다. 때문에 베카르트가 중국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가격을 인하(실제로 매우 드문 경우)한다면 price taker인 흥달국제는 어쩔 수 없이 따라 인하해야 한다.

또 하나의 리스크는 sawing wire의 공급과잉이다. 지난 해 생산된 5000톤의 와이어의 70%는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GCL poly에 납품했으며, 올해도 상위 2개 바이어의 매출비중이 90%에 달할 전망이다. 이들 후방산업의 과열우려와, sawing wire 신규 생산업체 진입 러시가 겹칠 경우, 지금처럼 높은 마진율과 빠른 실적증가가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다.

올해 흥달국제는 6억~8억 위안의 자본지출계획을 발표했으며, 향후 3년간 주력사업인 타이어코드의 생산능력을 연간 20%씩 늘려갈 계획이다. Sawing wire 생산공장은 기존 제조단지 내의 유휴공장들을 개조해 1~2개월 만에 생산 가동할 수 있기 때문에 수급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기존 제조단지가 포화상태여서 빠르면 올해 하반기나 내년에 새로운 기업의 인수합병 또는 신규 제조단지건설도 시급한 상황이다.

중국자동차제조업 메카 동남연해지역의 중심부인 강소성에 위치한 흥달국제는 원자재조달과 제품운송에서도 매우 유리하다. 올해 중국에서 발생한 금호타이어 사태에서도 보다시피, 이제 중국소비자들도 타이어의 품질을 따지기 시작했다. 지난 몇 년간 자동차보유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이들 타이어교체수요는 향후 2~3년간 집중적으로 반영될 것이다. 그 후에도 소비가 꾸준히 늘어나는 제품이 될 것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나날이 향상하는 중국의 자동차제조기술도 놀랍지만, 이렇게 안정적인 수익성과 높은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히든 챔피언기업의 성장도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글 / VIP투자자문 자산운용2팀 이문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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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 따로우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http://
    2011.06/03 11:26 답글쓰기
  • 따로우
    2011.06/0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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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ippssy
    타이어코드 국내메이커인 (주)효성과 비교자료가 없어서 약간 아쉽네요..
    2012.11/12 13:18 답글쓰기
  • zippssy
    2012.11/1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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