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404,000원, ▼-2,500원, -0.62%의 자회사인 조흥176,700원, ▲1,200원, 0.68%이 신규품목 제조 및 생산성 증대를 위한 공장증설을 위해 86억원을 투자한다고 23일 공시했다. 투자기간은 올해 6월부터 11월 말까지며, 투자금액은 1분기 말 자기자본 816억원의 약 10.6% 규모다.

조흥은 밀가루 반죽에 들어가는 파우더, 감미료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유동자산-유동부채)보다 적은 그레이엄 만족형에 속하는 기업이다. 23일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347억원으로 1분기 말 순유동자산 458억원보다 24%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표1]안전마진 지수
 
(출처: 아이투자)

그레이엄은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의 67%에 거래되면 무조건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부도 직전의 기업들도 이 기준을 만족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아래 표를 참조해 위험 기업을 가려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조흥의 매출채권 회전일수와 재고자산 회전일수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전체 현금회전일수도 6개월에서 4개월로 짧아졌다. 즉 원재료를 사서 제품을 만들고 판매해서 대금을 받는 데 종전에는 6개월이 걸렸다면, 이제는 4개월 만에 끝난다는 의미다. 그만큼 빨리 팔리고, 현금이 회수되는 기간이 짧아졌다.

[표2]운전자본 회전일수

(출처: 아이투자)

그레이엄 만족형에 속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자산 대비 수익성이 낮아 주가가 자산가치보다 훨씬 낮게 거래된다. 조흥이 설비투자를 통해 자산의 수익성을 높인다면 주가 역시 자산가치를 반영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번 설비투자가 이익으로 잘 회수될지 주의 깊게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