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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정보? 스핑크스가 말하는 것 봤나요?

30일(현지시각)부터 미국 오마하에서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가 열립니다. '자본주의의 우드스탁 축제'라고 불릴 만큼 유쾌하고 발랄한 이 자리는 주주총회의 새로운 모델이라는 평가 속에 해마다 주주는 물론 전 세계인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초점은 당연히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 회장과, 그의 오랜 동반자 찰리 멍거 부회장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이 주인공들이 좀 다른 관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내부 정보'가 그것입니다. 시시비비와 별개로 그동안 워렌 버핏이 이와 관련해 보인 언행을 몇 가지 소개합니다. 주주총회에서 공개될 워렌 버핏의 입장 표명을 미리 유추하고, 해석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아이투자 편집자>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요즘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다. 버핏 회장의 후계자 후보 중 한 사람이던 데이비드 소콜이 올 초 버크셔 해서웨이에서 인수한 화학 회사 루브리졸의 지분을 사전에 보유 중이었음이 드러났는데, 이는 '내부 정보를 활용한 매매와 M&A'라는 논란으로 이어졌다. (소콜은 논란이 일자 최근 사임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에서도 공식적으로 소콜의 태도가 문제가 있다고 발표하며 소콜을 버핏의 후계자 후보에서 탈락시켰다.)

사퇴 전 소콜은 이 문제가 대두되자 버핏 회장의 오른팔인 찰리 멍거 부회장도 중국 기업 비야디의 지분을 보유하던 중 버크셔 해서웨이에서 나중에 비야디를 인수한 사례가 있었다며 멍거 부회장을 끌어들이기도 했다.  

최근 일련의 사태 핵심에는 투자상의 ‘내부 정보’ 문제가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그동안 워런 버핏은 '내부 정보'나 투자 정보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였을까. 3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향후 2년 동안의 금리정책을 미리 알려준다 해도 나는 내 행동을 바꾸지 않겠다.”

(“If Fed Chairman Alan Greenspan were to whisper to me what his monetary policy was going to be over the next two years, it wouldn’t change one thing I do.”)

이 말은 미국 시사주간지 <U.S.뉴스&월드 리포트>의 1994년 6월30일자 기사 가운데 ‘월스트리트에서의 독립(Striking Out at Wall Street)’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인용한 버핏 회장의 발언이다.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미국 경제를 좌우하는 막강한 자리다. 미 연준 의장이었던 앨런 그린스펀(왼쪽 사진)은 금리 정책으로 미국 경제를 쥐락펴락하던 인물이었다. 그런 그린스펀이 앞으로 2년 동안의 금리 정책을 미리 알려준다 해도 버핏 회장은 참고할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충분한 내부 정보와 100만 달러라는 거금이면 1년 안에 파산할 수 있다.”

(“With enough inside information & a million dollars, you can go broke in a year.”)

이 말은 버핏 회장의 투자 관련 어록 모음집인 <The Tao of Warren Buffett: Warren Buffett’s Words of Wisdom(2006)>에 나오는 말이다.

이 책은 버핏 회장의 위 발언을 설명하면서 그가 “오마하처럼 월스트리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면 좋은 점 하나가 점심 식사 도중 내부 정보라며 이것저것 떠들어 대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라고 얘기한 적도 있다고 전하고 있다.

“스핑크스는 조용하지 않은가? 그런데 나는 스핑크스보다도 더 조용하다.”

(“Do you think the sphinxes are quiet? Well, I’m quieter.”)

이 발언은 2009년에 미국에서 출간된 <How to Build a Business Warren Buffett Would Buy : The R.C. Willey Story>(워렌 버핏이 사고 싶은 회사 만드는 법:R.C. 윌리 이야기. 국내 미출간)라는 책에 수록된 일화에 들어 있는 것이다.

R.C. 윌리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 본사를 둔 가구기업으로,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 회사를 1995년 5월에 인수했다. 일화는 버핏 회장이 인수를 완료한 후 이 회사에 방문하기 위해 솔트레이크 시티로 날아갔을 당시를 묘사한다.

당시 공항으로 버핏 회장을 마중 나왔던 R.C. 윌리의 빌 차일드 사장은 회사로 향하는 차 안에서 자신의 주식 중개인한테 들었다며 “버핏 회장님이 맥도널드 주식을 사고 있다는 얘기가 있던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그에 대한 버핏 회장의 대답이 바로 “나는 스핑크스보다 더 말 없는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자신의 투자에 대해 일언반구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번 주말(4월30일. 현지시간)부터 오마하에서 2박 3일 간의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버핏 회장이 최근의 사태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이혜경 한국투자교육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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