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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코리안리, 지진을 딛고 일어선다

지진을 딛고 일어선다. - 코리안리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후 대규모 손실에 대한 우려로 전 세계적으로 재보험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하지만 재보험 구조를 이해하고 있는 가치투자자에게 이는 기회로 다가왔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재보험도 큰 사고 이후에는 보험요율의 상승으로 오히려 영업환경이 좋아지는 역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아이디어가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국내 유일의 상장 재보험사 코리안리8,420원, ▲70원, 0.84%를 방문했다.(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코리안리의 기본적인 사업 내용에 대해서도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담았다)

 

Q. 코리안리는 어떤 회사입니까?

A. 1963년 정부투자기관인 ‘대한손해재보험공사’로 설립되어 1978년 민영화된 회사입니다. 1999년 이후 두 자릿수의 성장을 통해 2002년에는 경쟁사인 일본의 토아리(ToaRe)를 제치고 아시아 제 1위 재보험회사로 등극했습니다. 또한 같은 해 신용평가기관 AM Best로부터 A-등급을 획득하고 사명도 현재의 코리안리로 변경했습니다.



Q. 재보험에 대해서 낯선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재보험에 대해서 설명해 주십시오.

A. 재보험이란 한 보험회사가 인수한 계약의 일부를 다른 보험회사에 인수시키는 것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보험을 위한 보험으로 보험회사의 보상책임을 분담해주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또한 원수보험사와는 달리 개인과 거래하는 사업이 아닌 보험사와 재보험사가 거래하는 일종의 B2B사업입니다.



Q. 국내에서 유일한 전업 재보험사인데 재보험은 코리안리만 할 수 있는 것입니까?

A. 1997년 재보험 거래의 전면자유화로 시장이 개방되었습니다. 현재 재보험사는 해외사 6개사가 있으며 국내사로는 코리안리가 유일합니다. 시장점유율은 코리안리가 대략 65%내외를 점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주로 해외사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국내 원수보험사들도 재보험을 일부 취급하고 있습니다.



Q. 코리안리의 영업구조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A. 코리안리의 매출 구조는 특종보험 29.5%, 해외수재보험 17.9%, 장기보험 17.0%, 생명보험 12.0%, 자동차보험 9.8%, 해상보험 7.8%, 화재보험 4.2%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비중이 가장 큰 특종보험은 전통적인 화재보험이나 해상보험과는 달리 현대사회의 새롭고 다양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출현된 보험을 말하며 배상책임보험, 도난보험, 레저종합보험, 여행보험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Q. 향후의 성장 동력은 무엇입니까?

A. 코리안리는 향후 성장동력으로 생명보험과 중국시장을 보고 있습니다. 보험료 수입 중 생명재보험 비중을 현재 12%에서 2020년까지 30%로 확대할 계획이며 연 평균 15%씩 고성장 중인 중국 재보험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베이징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Q. 해외시장 진출 상황은 어떻습니까?


A. 코리안리는 외형적 성장에 발맞추어 해외 재보험시장으로 적극적 진출을 통한 글로벌 재보험회사로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싱가포르, 런던, 도쿄, 뉴욕, 베이징, 두바이, 홍콩 등 세계 주요 거점지역에 지점 및 사무소를 개설하였습니다. 과거 2006~2008년 해외수재보험 위주의 성장전략을 꾀하였으나 경험부족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를 경험한 바 있어 2009~2010년 해외수재보험료가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성 상품을 중심으로 향후 10%내외의 성장을 추구할 계획입니다.



Q. 최근에 일본 대지진에 따른 영향은 없나요?

A. 일본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다시 재보험 계약을 맺어 외국에서 손해분을 되찾을 수 있도록 보험상품이 설계되어 있어 예상되는 손해액은 50억원 내외입니다. 이 정도는 코리안리의 당기순이익 규모에서는 충분히 감내할 만한 수준으로 판단됩니다.



Q. 손실한도금액은 어떻게 관리가 되고 있나요?


A. 초과손해액재보험특약(Excess of Loss Reinsurance, XOL)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미리 정해진 일정 손해액까지만 책임을 부담하고 이를 초과하는 부분은 다시 재재보험을 드는 형태입니다. 일반적으로 보험건별로 30억~50억원이 넘지 않게 관리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대형사고가 터지는 것보다 중소형 사고가 여러 건 발생하는 것이 회사에는 오히려 손해가 될 때도 있습니다.



Q. 일본지진이 재보험요율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습니까?


A. 세계 재보험시장은 대규모 재난사고가 발생한 이후 대규모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재보험사들의 요율 인상과 대규모 손실 이후 재보험 가입범위 확대를 원하는 보험사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보험요율이 인상되는 하드마켓화되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이번 일본 지진 피해로 인한 보험 손해액이 역대 2위권 수준으로 예상됨에 따라 보험요율 인상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이나 장기보험 원수보험료의 일정 비율을 재보험사의 재보험에 가입하고 사고 발생시 이에 대한 재보험금을 청구하는데 이를 특약재보험이라고 하며, 1년 주기로 매년 4월 1일 회계연도 개시 시점에서 갱신합니다. 따라서 4월부터는 높아진 보험요율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Q. 그렇다면 실적도 급격하게 개선될 수 있는 건가요?


A. 일단 우호적이라고 할 수 있으나 그 폭에 대해서는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좋은 요율에 계약이 되더라도 규모를 갑자기 키울 경우 초기 충당금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실적개선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고, 반대로 규모에 욕심을 내지 않고 수익성을 추구한다면 수익성 개선여지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또한 보험계약 기간이 다 다르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 효과는 하반기로 갈수록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입니다.



Q. 글로벌 재보험 시장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요.


A. 최근 10년 간의 글로벌 재보험시장의 특징은 대형화, 과점화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400여 개 이상이었던 재보험사는 대형 자연재해 발생 등의 과정을 거치며 현재 100여 개로 줄어들었고, 20개 이내의 주요 사업자들이 바스켓 형태로 계약을 공동 인수하는 과점시장으로 변모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코리안리가 리딩 사업자, 해외에서는 종속사업자로 스위스리, 뮤니크리 등과 물건을 공유하게 됩니다.



Q. 장기비전을 말씀해 주십시요.


A.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 앞으로 10년 내에 세계 5위의 재보험회사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1998년 32위에 불과하던 회사가 2010년 세계 10위의 재보험사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을 때에도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 올해 10위 달성은 문제가 없어 보이며, 향후 아시아시장 중심 영업에서 중동, 유럽, 남미 등으로 시장을 넓혀 나갈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입니다.

 

VIP투자자문 이건규 운용팀장 (bluemoon@vipass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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