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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야기]박물관을 만드는 회사, 시공테크
시공테크3,240원, ▼-5원, -0.15%(020710) : 전시관, 박물관, 테마파크 등에 대한 기획·설계·시공업체
휴일이면 각종 전시관, 박물관, 테마파크에 가서 가족들이 함께 흥미로운 구경도 하고 체험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 적지 않으실 텐데요. 이런 전시 시설들을 어디서 만드는지 궁금했던 적이 있으신지요? 시공테크3,240원, ▼-5원, -0.15%는 그에 대한 해답을 주는 기업입니다.
◆ 시공테크는 어떤 회사?
1988년 2월에 설립된 시공테크3,240원, ▼-5원, -0.15%는 올해로 업력 24년차인 중견 기업입니다. 전시관, 박물관, 미술관, 테마파크 등을 설계부터 시공까지 하는 회사입니다.
전문 분야가 특이한 건설업체 아니냐고 생각하시는지요?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시공테크3,240원, ▼-5원, -0.15%를 건설주로 분류하고 있는 곳이 많은데요, 하지만 이 회사는 건설회사가 아닙니다. 박물관 같은 전시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나면, 모형, 영상물 등 그 내부에 들어가는 전시물까지 채워 넣는 일까지 합니다. 시공테크3,240원, ▼-5원, -0.15%가 자사의 정체성을 ‘전시문화전문기업’이라고 정의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시공테크가 설계, 시공한 국립중앙박물관 고고분야 전시실(출처:시공테크 홈페이지)
국립생물자원관, 서울역사박물관, 해남공룡전시관, 거제포로수용소 테마파크, 국립과학관 등이 시공테크3,240원, ▼-5원, -0.15%의 작품입니다.
박물관, 과학관, 전시관, EXPO, 테마파크 등은 물론, 서울 올림픽 레이저쇼 등 신기한 프로젝트까지 설립 이후 지금까지 총 869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과 1993년 대전 엑스포는 시공테크3,240원, ▼-5원, -0.15%가 자리를 잡는 데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었습니다.
◆시공테크의 경쟁력은?
시공테크3,240원, ▼-5원, -0.15%의 특징은 전시문화산업의 본격적인 체계화·지식산업화를 이끄는 선구자와 같은 기업이라는 것입니다. 시공테크3,240원, ▼-5원, -0.15%가 등장하기 전의 국내 전시문화 산업은 인테리어업체들을 중심으로 모형제작업체, 영상제작업체 등 개별 아이템을 주업으로 삼는 회사들이 포진해있는 구도였습니다.
그러나 88년 설립된 시공테크3,240원, ▼-5원, -0.15%는 분야별로 흩어져있던 전시 아이템들을 시공테크3,240원, ▼-5원, -0.15% 내부에서 전 영역을 소화하며 고객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단순히 흩어져있는 영역을 모아놓은 수준이 아니라, 전시 공간의 전체적인 기획과 설치될 제품, 시스템, 영상 등을 망라하는 총체적인 기획, 설계능력을 강화하는 전략이었습니다.
이후 전시산업은 전시문화산업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을 걷게 되었습니다. 과거의 전시산업이 건물을 짓고 물품들을 채워 넣는 하드웨어 중심이었다면, 시공테크3,240원, ▼-5원, -0.15% 등장 이후 전시산업은 기획·설계 등 소프트웨어에 주목하게 된 것이죠.
한국전시문화산업협동조합에 등록된 회원사는 238개사에 이릅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딱히 시공테크3,240원, ▼-5원, -0.15%의 경쟁사로 거론할 만한 규모와 기술력을 지닌 전시문화 통합 서비스업체는 없다고 합니다. 그만큼 이 시장에는 군소업체가 난립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상장기업도 시공테크3,240원, ▼-5원, -0.15% 한 곳뿐입니다.
즉, 시공테크3,240원, ▼-5원, -0.15%는 일찌감치 이 분야에 경제적 해자를 깊이 파놓은 기업이라는 얘깁니다.
전시 관련 특허 등 무형자산도 상당합니다. 국내특허 60건, 해외특허 28건 등록. 실용신안 8건, 디자인(유사디자인 포함) 99건, 상표 6건 등록. 현재 출원중인 사안 41건 등 총 242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시공테크가 속한 산업의 특성은?
시공테크가 작업한 서대문자연사박물관(출처:시공테크 홈페이지)
소득수준이 올라가면 여가 활용이나 자녀 교육 등의 목적으로 각종 전시, 박람회 등을 찾는 인구가 늘어나게 됩니다. 전시관·박물관 관련 시장도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성장하게 됩니다.
수주산업인 전시문화산업은 발주처가 다수의 공급자로부터 제안서를 제출받아 평가한 후, 협상절차를 통하여 낙찰자를 결정합니다. 최저가 입찰이 아니라, 기술제안 내용에 대해 협상을 거치는 계약 방식이라고 합니다(2007년 이후 정부의 관련 제도 변경). 가격보다 전문성이 중요시되기 때문에 신규업체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으로 풀이됩니다.
현재 전시관·박물관 등의 주요 발주처는 대부분 공공부문입니다. 일부 대기업들이 홍보관, 기념관등의 발주를 하고 있지만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크지 않습니다. 공공부문을 주로 상대하는 만큼 경기에는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업종이라 하겠습니다.
시공테크3,240원, ▼-5원, -0.15%의 주식담당자는 “전에는 중앙정부에서 발주하는 프로젝트가 많았지만 요즘은 지자체에서 나오는 발주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직 시장은 성장기에 속해있다고 관측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2012년 여수 엑스포 등 큰 시장이 예정되어 있기도 합니다.
시공테크3,240원, ▼-5원, -0.15%를 포함해 국내업체들은 100% 내수 시장에서 매출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시장 규모를 약 5000억원(2009년 기준) 가량으로 추산합니다. 이 업계의 이익단체격인 한국전시문화산업협동조합에서 공식적으로 산출하는 통계는 아직 없다고 합니다.
시공테크3,240원, ▼-5원, -0.15%의 매출액은 2010년 852억원, 2009년 61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국내에서 10%대 남짓의 시장점유율을 지닌 것으로 추정되는데, 크지 않은 점유율로 미뤄볼 때 추가 성장의 여지가 아직도 큰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 사업은?
시공테크3,240원, ▼-5원, -0.15%는 국내 사업에서 자리를 잡아나가는 동시에 해외사업도 추진했습니다. 지난 2004년 1월 중국에 합작법인(지분 50%)을 설립하며 중국 시장에 진출한 상태입니다. 진출한 지 8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개척 과정에 있다고 합니다. 이 회사 주식담당자는 “매출이 조금씩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지분법 이익을 기대할 만한 계열사는?
시공테크3,240원, ▼-5원, -0.15%의 지분법 손익에 영향을 주는 계열사는 두 곳입니다. 하나는 문화재 보존진열장이나 수장고(전시될 문화재를 보관하는 저장고) 등을 제작·판매하는 시공문화, 다른 하나는 초등학교의 교육용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시공미디어입니다.
시공문화는 전시관, 박물관에 거의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기자재를 만들어 공급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는 효자 계열사입니다.
시공미디어는 미래가 기대되는 계열사로 볼 수 있습니다. 이 회사는 아이스크림(i-scream)이라는 브랜드의 교육용 콘텐츠를 서비스하는데, 초등학생 자녀를 둔 투자자라면 들어본 적 있으실 겁니다. 90% 이상의 초등학교에서 사용되고 있어 초기 시장 진입 후 성공적으로 안착됐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시공미디어의 동영상 수업자료들(출처:시공테크 홈페이지)
시공미디어의 비즈니스는 언뜻 생뚱맞아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시공테크3,240원, ▼-5원, -0.15% 사업 과정의 산물이 신규 사업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전시회, 박물관 등에 들어갈 콘텐츠들을 시공테크3,240원, ▼-5원, -0.15% 직원들이 직접 촬영하고 수집하다 보니, 이 과정에서 생생한 사진과 동영상들이 300여만 점이나 축적되었다고 합니다. 이를 활용하자는 아이디어가 비즈니스로 연결된 것이 바로 시공미디어입니다. 자체 제작 콘텐츠 외에도 제휴를 통해 KBS와 영국 BBC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도 디지털 수업교재 제작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2008년에 서비스를 출시한 후 2009년에 유료화를 시작했으나 아직도 투자단계인 사업입니다. 현재 교사들의 수업 자료로 제공되는 서비스만 유료화했지만, 학생 대상 서비스까지 유료화로 이어지면 이익 규모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투자 아이디어
아이투자의 엑스레이로 찍어본 결과, 2011년 4월6일 기준으로 전체 분석대상 2078개 기업 중 26위에 올라 있습니다. 재무상태도 안정되어 있으며 본업에서 꾸준히 이익을 내는 회사인 데다, 강한 경제적 해자를 지니고 있습니다.
(자료:아이투자)
시공테크3,240원, ▼-5원, -0.15%의 흠은 ROE(자기자본이익률)와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대라는 것입니다. 수주산업이다 보니 낙찰가 한도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남는 부분이 이익으로 귀속되는 형태인데, 그래서 본업인 전시사업에서는 이익률이 지금보다 눈에 띄게 늘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아직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있는 만큼 수주가 증가한다면 전체 매출과 이익 규모가 성장할 여지는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공테크3,240원, ▼-5원, -0.15%는 2010년에 전년 대비 2669.45% 증가한 16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습니다. 순이익이 급증했지만 큰 의미는 없습니다.
순이익 급증은 서울 삼성동 소재 본사 사옥을 매각한 현금이 일시에 증가하며 영업외수익이 크게 증가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이 자금은 현재 경기도 분당의 판교에 짓고 있는 새 사옥 건설비로 거의 소진될 예정이어서 내부에 쌓일 현금은 아니라고 하네요.
(자료:아이투자)
투자의 촉매로는 단기적으로는 2012년에 열리는 여수 엑스포 수주전에서 얼마나 좋은 성적을 낼 것인지의 여부가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아직 투자단계인 중국 사업과 계열사 시공미디어의 시장 안착 여부도 눈에 들어옵니다. 아울러 시공테크3,240원, ▼-5원, -0.15%에서 앞으로 어떤 신성장동력을 제시할지도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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