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지난 20일 밤 9시 10분 전용기를 타고 대구공항을 통해 입국해 예정대로 대구텍을 둘러보고 청와대를 방문한 뒤 22일 아침 출국했습니다. 버핏의 방한과 관련된 각종 뉴스를 종합해 그가 이번 방한에서 남긴 말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1. 포스코의 지분을 아직 4% 정도 보유 중이다. 포스코는 버크셔가 미국 이외에 10억 달러 이상 투자한 3~4개 기업 가운데 하나며, 믿어지지 않는 놀라운 철강회사다.

2. 일본 지진은 일본 경제엔 분명한 타격이지만, 내가 일본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팔지 않겠다. 일본은 미국 9.11 테러 때 그랬듯이 타격과 동시에 만회할 수 있을 것이다. 1997년 한국에도 경제적 난관이 있었고 미국도 2008년 타격을 입었지만 그땐 주식을 팔 때가 아니라 매입해서 부자가 될 기회였다.

3. 한국 기업 가운데 우수한 경영진이 있는 대기업은 투자의 기회가 있다. 남북문제가 세계적으로 중요하기는 하지만, 이와 관련해서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4. 투자를 할 때는 업종이 아닌 기업의 10년 후 모습에 대한 생각을 하고 투자 결정을 한다. 코카콜라의 10년 뒤 모습은 상상하기 쉽지만, 애플의 10년 뒤 모습은 예상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