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의 방한에 맞춰 가치투자 콘텐츠 전문기업 한국투자교육연구소(KIERI, www.itooza.com)는 버핏 방식으로 투자할 만한 국내 주식 20개 종목을 선정해 발표했다.

KIERI의 분석 결과, 버핏 회장이 관심을 둘 만한 국내 주식으로는 정상제이엘에스, 한빛방송, 기아차, 메가스터디, 아트라스BX, 광주신세계, 케이티스, 휴켐스, OCI, 세방전지, 웅진코웨이, 유니드, 인지디스플레이, 프로텍, 한국기업평가, 디씨엠, 상신브레이크, 동서, 영풍정밀, 한라공조 등으로 나타났다(아래 표 참고, 2011년 3월17일 종가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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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는 종목에 장기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한 버핏 회장은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 ▲독점력 ▲우수한 경영진 ▲높은 ROE(자기자본이익률) ▲우량한 재무구조 등을 중요시 여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버핏 회장은 유독 독점력이나 우수한 경영 능력 등 경제적 해자를 갖춘 기업에 즐겨 투자했다.

이번 종목 선정은 이 같은 버핏 회장의 투자 기준을 근간으로 KIERI가 자체 개발한 기업 분석 종합시스템인 ‘종목 X-RAY’를 통해 이뤄졌다.

KIERI의 ‘종목 X-RAY’는 상장기업의 투자가치를 오각형의 도형을 통해 한눈에 보여주는 편리한 분석툴이다. ▲수익 성장성 ▲재무 안전성 ▲현금 창출력 ▲경제적 해자 ▲밸류에이션 등 워렌 버핏이 중요시 여기는 투자의 잣대 5가지를 중심으로 개발됐다. 이 시스템은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경제적 해자 측면에서도 기업을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종목 X-RAY’는 기업의 강점과 약점을 그림으로 단순하게 표시해 복잡한 수식이나 표, 그래프 없이도 투자자들이 해당 종목의 투자 가치를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분석 결과는 5개 분석 항목당 1~5점의 점수를 매기고, 다섯 항목의 총합인 25점을 만점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 결과, 총 24점을 얻은 정상제이엘에스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2위는 한빛방송(23점), 이어 22점을 기록한 기아차, 메가스터디, 아트라스BX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선정된 20개 종목들은 ‘종목 X-RAY’의 강점을 살려 경제적 해자가 4점 이상인 기업들을 먼저 거른 후, 이들 종목 가운데 이익성장성과 현금창출력이 우수한 종목을 골라냈다. 여기서 안전마진을 고려해 재무안정성 점수가 낮고, 밸류에이션 점수가 2점 미만인 기업을 제외해 추출했다.

KIERI가 추출한 이른바 ‘버핏주’들은 평균 PER(주가수익배수) 8.4배, 평균 PBR(주가순자산배수) 1.9배, 평균 ROE(자기자본이익률) 22.2%로 우량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투자교육연구소 측은 “버핏은 좋은 기업을 오래 보유해 복리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됐다”며 “버핏처럼 되고 싶은 투자자들이라면 버핏이 중시하는 조건을 만족하는 기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참고> 종목 X-RAY 용어 설명

경제적 해자 : 경제적 해자란 기업의 현재 수익력을 유지시켜 주는 요인을 말한다. 점수가 높을수록 현재 수익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 원가구조,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 자본구조, 소비자 독점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항목이다.

수익 성장성 : 이익의 지속적인 증가 여부를 평가하는 항목

현금 창출력 : 영업으로 현금을 잘 벌고 있는지, 벌어들인 현금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항목

재무 안전성 : 부채가 과다하진 않은지, 유동성에 문제는 없는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돈이 이자를 갚기에 충분한지 등을 평가하는 항목.

밸류에이션 : 기업가치와 비교해 현재 주가 수준이 적정한지를 살펴보는 항목이다. 주가수익배수(PER)나 주가순자산배수(PBR)뿐 아니라 ROE에 따른 적정PBR 등 다양한 가치평가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한다. 점수가 높을수록 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으며 최소한 2점 이상은 돼야 어느 정도 안전마진이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