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Preview

☆ 바닥 통과 확인 주간

1,920 선까지 추락했던 KOSPI가 단 이틀 급등으로 2천 선을 단숨에 탈환했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고, 골이 깊으면 산이 높다.”는 말처럼 이젠 정말 바닥을 찍고 올라갈까? 아직도 안심이 안 되는 게 사실이다.

리비아 사태가 악화 일로인데도 외국인이 무슨 맘을 먹었는지 갑자기 태도를 돌변해 지난 주 후반 이틀 동안 대거 매수에 나서며 국내 증시뿐 아니라 아시아권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과연 이것이 중동사태 진정과 유가안정 그리고 주식시장 상승의 시발이라고 아직 단언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바닥을 찍었다고 말할 수는 없고 이번 주가 바닥을 통과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일 것이다.

우선 지난주 이틀간 급등 랠리를 펼쳤지만 유럽과 미국 증시는 유가 상승 때문에 주말 거래에서 하락 마감했고, 이번주 3월 11일(금)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대규모 시위가 예정되어 있다고 외신들이 주말에 소식을 타전해오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혼란에 휩싸이면 메가톤급 충격이 세계경제와 증시를 덮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니 이날 사우디 아라비아 소식이 “3차 오일쇼크”는 물론 주식시장의 생사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이런 가운데 3월 10일(목)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는 큰 재료가 아니지만 이날이 선물과 옵션 동시만기일이어서 이날 증시 마감도 바닥 통과 확인에 변수다. 그리고 유럽에서 스산한(?) 뉴스도 간간이 들려오고 있는 중이며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도 주목된다.

그러나 금요일 사우디 아라비아 시위에 사활이 걸려 있고, 바레인 시위 격화도 ‘사우디’에 불통을 튀길 수 있어 염려스럽다. 바야흐로 세계가 이번 주 아라비아 반도에 눈과 귀를 집중시키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