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던 미스터마켓의 기분이 지난 목요일부터 한결 나아지면서 최근 힘겨운 시기를 보냈던 투자자들에게 모처럼 편안한 주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확실한 투자 아이디어와 안전마진을 확보하고 주식을 샀다 해도,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미스터마켓과의 인내심 대결에서 버텨내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단기간에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로 순이익을 꼽을 수 있습니다. 순이익이 요동을 치면, 주가도 따라서 요동을 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기업의 순이익에 '오해'가 섞여 있다면, 이에 반응하는 주가 역시 기업가치와는 별개로 움직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기업의 순이익에 오해가 섞이는 것은 대부분 영업외손익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영업외손익은 환율이나 금융시장 등락, 관계회사 손익 등 주로 순이익에 일시적인 영향을 주는 항목들을 모아놓은 것입니다. 서비스 개편으로 새롭게 추가된 V차트인 영업외손익률 차트에서 영업외손익의 추이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표]동원산업 영업외손익률 차트

(출처: 아이투자)

동원산업30,750원, ▲100원, 0.33%은 지난 2009년 환율상승으로 외환손익에서 손실을 내 영업외손익에서 10%가 넘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여전히 참치는 잘 잡히고, 참치 소비량도 증가하고 있었지만, 외화로 표시된 부채가 많아 '장부상에만' 발생한 적자였습니다. 주가도 당시 시장상황과 순이익에 반응해 이전보다 절반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이를 눈여겨본 투자자에게는 시장의 오해로 인한 동원산업의 주가하락이 좋은 매수기회가 됐을 것입니다. 반면 2010년처럼 외환손익 증가로 순이익이 증가하면 현명한 투자자는 다시 한번 기업의 실적과 사업을 점검해야 하겠죠.

영업외손익을 통해 종잡을 수 없이 변하는 미스터마켓의 기분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 두시길 바랍니다.
▶ [좀 더 알아보기] 시장의 오해는 영업외손익으로 풀어라.

*아이투자 가치투자 클럽 골드 서비스의 V차트 분석메뉴를 이용하면 영업외손익률 차트처럼 재무수치의 적절한 조합을 통해 기업가치의 변화와 재무제표 분석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