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씨케이 (064760)

<투자아이디어>
1. 태양광, LED용 반도체 등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로 이익수준 향상.
2. 신규 설비증설로 생산능력 향상기대.
3. 기술적 진입장벽 보유.
4. 무차입 경영과 안정적인 영업현금 창출.

<제품 분석>
티씨케이86,900원, ▲1,600원, 1.88%는 1996년 설립된 고순도 흑연제품 국내 1위 기업이다. 일본의 종합 탄소제품 기업 토카이 카본(TOKAI Carbon)과 우리나라의 승림카본금속, 반도체 및 LCD 전공정장비 기업 케이씨텍의 한일 합작기업으로 세워졌고 현재까지 합작체제가 이어져 이사진도 5 : 5로 구성돼 있다. 토카이 카본이 지분의 33.5%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케이씨텍이 26.8%, 승림카본금속이 6.7%를 보유하고 있다.

티씨케이의 주력 제품은 반도체용 및 태양전지용 고순도 흑연제품인 핫존(Hot Zone)이다. 고순도 흑연은 그라파이트(Graphite)라고도 불리며 순도가 높고 질 좋은 흑연을 말한다. 흑연은 흔히 볼 수 있는 연필심의 재료로 쓰이기도 하는 물질로 주성분은 탄소(Carbon)다. 여기에 지난 2010년 2분기 LED 칩 제조장비에 쓰이는 기판인 LED서셉터 개발에 성공해 관련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표1]주요 제품군

(출처: 홈페이지)

기존의 일반 반도체용 제품에 태양광용과 최근 LED용 제품의 매출성장으로 3가지 제품의 매출비중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표2]주요 제품군 매출비중

*2010. 3분기 누적기준

핫존은 반도체를 만드는데 필수적인 장비다. 반도체는 모래 등에 포함된 실리콘을 원료로 만들어지는데, 조각조각 작은 덩어리로 된 다결정 실리콘을 균일한 단결정 실리콘으로 통합해야 반도체를 만들 수 있다. 이 실리콘 통합은 150도가 넘는 고온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통합이 일어날 핫존이라는 특수한 장소가 필요하다. 즉, 핫존은 실리콘이 숙성되는 말 그대로 뜨거운 장소, 용광로와 같은 역할을 한다.

[그림1]핫존의 용도

(출처: 대우증권, 티씨케이)

티씨케이86,900원, ▲1,600원, 1.88%의 핫존은 2010년 3분기 기준 국내 반도체용 및 태양광용 시장의 50~6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점유율이 높은 이유는 티씨케이에서 만든 핫존의 품질이 뛰어나 반도체, 태양광, LCD 등에 적합한 질 좋은 실리콘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핫존의 품질을 위해서는 순도가 높은 흑연(그라파이트)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티씨케이가 우위를 보이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표3]티씨케이 제품경쟁력


티씨케이를 설립한 토카이 카본은 카본 관련 제품의 아시아 지역 메이저 생산업체다. 카본(Carbon)은 탄소를 뜻하는 말로 석탄, 석유, 흑연, 다이아몬드 등의 주성분을 이룬다. 고순도 흑연 생산은 규모의 경제와 높은 기술력이 요구돼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 신규진입이 어렵다. 티씨케이는 원재료의 전량을 토카이 카본으로부터 공급받고 있어 안정적인 고순도 흑연 공급이 가능하다.

[표4]티씨케이 원재료 공급현황


원재료를 모두 일본에서 공급받지만 원화로 결재하고 있고, 매출비중도 내수가 80% 정도로 높아 환율 변동에 대한 영향은 적은 편이다.

<산업 및 외부환경 분석>

◆ 태양광, LED 수요 증가로 전방산업 호조

태양광 산업의 핵심 부품인 태양전지는 두 개의 다른 성질을 가진 반도체를 이용해 전류를 발생시킨다. 따라서 태양전지의 수요가 늘어나면 태양광용 반도체의 수요도 함께 증가한다. 태양광용 반도체는 원료인 폴리실리콘의 순도가 높을수록 발전 효율이 높다. 즉, 고순도의 폴리실리콘을 사용할수록 같은 태양빛으로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최대의 폴리실리콘 생산기업인 OCI80,900원, ▼-300원, -0.37%의 폴리실리콘 순도는 9N(순도 99.9999999%, 9가 9개)에서 11N(순도 99.999999999%, 9가 11개)수준이며 다른 신규 사업자들도 고순도의 폴리실리콘 생산을 추진하고 있어 티씨케이86,900원, ▲1,600원, 1.88%의 고순도 흑연제품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림2]태양광 발전 전개과정과 폴리실리콘

(출처: OCI 홈페이지)

폴리실리콘이 핫존에서 숙성돼 긴 원기둥 모양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잉곳(규소봉)이다. 그리고 잉곳을 일정한 두께로 얇게 자른 것을 웨이퍼라고 한다. 핫존의 수요와 직결되는, 태양광 업체들의 잉곳과 웨이퍼 생산증설 계획이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

[표5]주요 태양광용 잉곳&웨이퍼 생산증설 계획

(출처: 동양종금)

태양광 뿐 아니라 LED용 고순도 흑연제품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티씨케이에서 지난 2010년 2분기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한 LED서셉터는 LED 칩 제조 장비인 MO CVD(유기금속물 증착장비)에 들어가는 고순도 흑연기판이다. LED서셉터는 글로벌 업체에서 과점하고 있었지만, 티씨케이86,900원, ▲1,600원, 1.88%는 국산화 성공으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표6]제품별 국내 점유율


◆ 신규 설비증설로 공급확대

전방산업의 수요가 증가해도 생산능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 매출발생에 한계가 있다. 티씨케이의 2010년 생산량은 3분기 누적수치만으로 전년도 연간생산량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가동률도 87%에 달해 사실상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다.

[표7]생산실적 추이


[표8]2010년 3분기 누적 가동률


전방산업의 호조로 수요가 늘어 설비증설의 필요성이 커졌다. 티씨케이는 지난 6월 270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를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자본의 61%에 해당하며 공장부지는 기존 공장의 약 2배에 달한다. 동양종금 신현준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공장이 완공되면 티씨케이86,900원, ▲1,600원, 1.88%의 생산능력이 최대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증설은 올해 상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티씨케이는 지난 10월 이사회를 통해 설비투자 금액을 30억원 늘어난 300억원으로 확정했다.)

[표9]신규 설비증설

(출처: 사업보고서)

<재무분석>

◆ 영업활동으로 돈을 잘 벌고 있는가?

지난 2009년부터 태양광용 반도체의 수요가 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매출증가에 비해 이익의 증가 폭이 커 새로운 수요인 태양광과 LED용 고순도 흑연제품의 마진이 높음을 알 수 있다.

[표10]이익지수 차트

(출처: 아이투자)

이익률 추이를 통해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티씨케이86,900원, ▲1,600원, 1.88%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06년 30%로 정점을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나 2009년 말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LED서셉터의 매출이 본격화된 2010년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률은 30%에 육박해 이들 제품의 매출비중이 커질수록 티씨케이의 수익성은 좋아지게 된다.

[표11]이익률 차트

(출처: 아이투자)

◆ 투자하기에 안전한 회사인가?

티씨케이는 지난 10년간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해왔다. 이는 모회사로부터 질 좋은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국내에서 독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사업을 해왔기 때문이다. 2010년 3분기 현재 차입금은 없으며 부채비율은 20%로 매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

[표12]차입금&금융비용

(출처: 아이투자)

◆ 현금 창출 능력은 어떠한가?

이익이 당좌자산으로 쌓이고 있다. 이는 초기 설비투자가 끝나면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한 추가 투자가 많이 필요하지 않다는 뜻이다. 사업다각화나 금융자산과 같은 투자자산은 거의 없이 본업에 집중하고 있다. 

[표13]이익축적지수

(출처: 아이투자)

티씨케이86,900원, ▲1,600원, 1.88%의 잉여현금흐름을 살펴보자. 잉여현금흐름은 영업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1년 동안 벌어들인 현금 중에 설비투자를 위해 사용한 현금을 제외한 것으로, 기업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현금을 말한다. 잉여현금흐름이 계속 (+)라는 것은 사업에 필요한 지출과 투자를 다하고도 매년 기업에 현금이 쌓이고 있다는 뜻이다. 티씨케이는 축적된 현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대신, 대규모 설비투자를 위한 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증설된 설비투자가 매출성장으로 이어져 이익을 창출하는지 확인해야 현명한 투자자다.

[표14]잉여현금흐름&순이익 차트

(출처: 아이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