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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자동차 업종의 CKD, "흩어지면 산다?"
[아하!] 법률용어나 세무용어 못지 않게 읽는 사람을 '뭥미'(뭐지) 하게 만드는 말이 투자 세계에도 적잖습니다. 속칭, 그들만 잘 아는 '공장 용어'인 셈인데요, 아이투자의 [아하!]는 투자세계에서 언급되곤 하는 이런 말들의 정확한 개념 설명이나 풀이를 통해 이해가 쉽도록 도와드리는 코너입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아이투자 편집자>
"현대모비스의 실적은...6.5% 상회했는데 이는 핵심부품과 CKD 매출비중이 높아지면서 2분기 모듈사업... 해외 공장 출하 증가는 동사의 CKD 수출 급증으로, 국내 신차효과는 모듈..."
기업관련 뉴스나 보고서를 읽다 보면 CKD처럼 약자로 된 영어단어를 만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정체불명의 단어들로 유용해야 할 투자정보가 '독해' 수준이 될 때가 많은데요. 업계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에 관심을 갖고 쓰이는 배경을 알아보면 용어의 뜻뿐만 아니라 업계의 특성과 사업환경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
먼저 CKD의 KD는 Knock Down의 약자로 '분해한다'는 뜻입니다. 분해의 정도에 따라 CKD, SKD, DKD로 구분하는데 이들 용어는 주로 자동차 산업에서 많이 쓰입니다. 자동차는 약 2만 개의 부품을 조립해서 만듭니다. 주로 완성된 형태로 판매되는 국내용 자동차와는 달리, 수출용 자동차는 완성되지 않은 부품 상태로 수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수입품에 붙는 세금인 관세와 배에 제품을 실을 때의 효율 등이 고려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분해가 많이 된 제품을 수출할수록 세금이 싸지며, 완성차보다는 부품을 배에 실을 때 더 많은 양을 효율적으로 실을 수 있습니다.
그럼 CKD, SKD, DKD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죠.
CKD(Complete KD)는 제품을 완전히 분해한 상태입니다. 자동차를 CKD 수출한다면, 자동차 부품을 조립하지 않고 수출하는 것을 뜻합니다. CKD 상태에서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출기업과 같은 수준의 조립기술과 생산설비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수출기업들은 수입국 현지에 직접 공장을 세워 생산설비를 갖춘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말하는 '현지 설립공장'으로, 현대 미국 앨라바마 공장, 기아 슬로바키아 공장 등이 그 예입니다.
SKD(Semi KD)는 제품의 일부분만 분해한 것을 뜻합니다. SKD 수출은 차체조립(자동차 겉모양)과 도장공정(자동차에 색깔을 입히는 것)이 완료된 상태에서 핸들이나 휠 등을 분해해서 수출합니다. SKD로 분해하면 CKD보다 비교적 수월하게 완성차를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기업들의 수출은 주로 완성차,SKD와 CKD 방식으로 구분됩니다. 자동차 모양을 알아볼 수 있으면 SKD, 알아보기 어려우면 CKD로 구분해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이밖에 DKD(Disassembled KD)는 한번 완성된 차를 조립하기 쉽게 큰 덩어리로 다시 분해한 것입니다. 따라서 수입국 현지에서도 간단한 설비만 갖추면 완성차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기업들이 많이 취하는 방식은 아닙니다.
자동차 분해정도가 커져 재조립이 어려워질수록 수출기업이 수입국 현지에서 해야할 일이 늘어납니다. 수입한 부품을 다시 차로 만들기 위해서 공장을 지어야 하고, 직원도 고용해야 하며 관련 기술도 가르쳐야 합니다. 수입국의 입장에서는 그만큼 일자리가 늘어나고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수입국들은 완성품에서 CKD로 갈수록 수입품에 붙는 세금(관세)을 적게 부과합니다.
CKD로 수출하면 낮은 관세와 효율적인 운송으로 비용이 절감될 뿐만 아니라, 동유럽, 라틴 아메리카 등 개발도상국으로 수출할 때는 현지의 값싼 노동력을 활용해 인건비를 절감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고장수리에 필요한 부품과 관련 기술도 원활하게 공급돼 현지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부품을 일일이 포장해야 하고, 각각의 기능을 검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CKD 수출이 늘어나면, 그만큼 우리나라 생산공장의 일자리가 해외로 빠져나간다는 뜻도 됩니다.
한편, 우리나라 기업들은 처음에는 완성차 형태로 수출하다가, 점차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면 CKD 형태의 수출을 늘리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는 현지에 생산기술을 이전하는 일이 그만큼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CKD 수출이 증가추세라는 것을 파악하면, 현대기아차의 해외 진출과 함께 자동차 부품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는 업계의 동향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주: 이 글의 난이도 ●●●○○>
"현대모비스의 실적은...6.5% 상회했는데 이는 핵심부품과 CKD 매출비중이 높아지면서 2분기 모듈사업... 해외 공장 출하 증가는 동사의 CKD 수출 급증으로, 국내 신차효과는 모듈..."
기업관련 뉴스나 보고서를 읽다 보면 CKD처럼 약자로 된 영어단어를 만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정체불명의 단어들로 유용해야 할 투자정보가 '독해' 수준이 될 때가 많은데요. 업계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에 관심을 갖고 쓰이는 배경을 알아보면 용어의 뜻뿐만 아니라 업계의 특성과 사업환경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
먼저 CKD의 KD는 Knock Down의 약자로 '분해한다'는 뜻입니다. 분해의 정도에 따라 CKD, SKD, DKD로 구분하는데 이들 용어는 주로 자동차 산업에서 많이 쓰입니다. 자동차는 약 2만 개의 부품을 조립해서 만듭니다. 주로 완성된 형태로 판매되는 국내용 자동차와는 달리, 수출용 자동차는 완성되지 않은 부품 상태로 수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수입품에 붙는 세금인 관세와 배에 제품을 실을 때의 효율 등이 고려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분해가 많이 된 제품을 수출할수록 세금이 싸지며, 완성차보다는 부품을 배에 실을 때 더 많은 양을 효율적으로 실을 수 있습니다.
그럼 CKD, SKD, DKD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죠.
CKD(Complete KD)는 제품을 완전히 분해한 상태입니다. 자동차를 CKD 수출한다면, 자동차 부품을 조립하지 않고 수출하는 것을 뜻합니다. CKD 상태에서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출기업과 같은 수준의 조립기술과 생산설비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수출기업들은 수입국 현지에 직접 공장을 세워 생산설비를 갖춘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말하는 '현지 설립공장'으로, 현대 미국 앨라바마 공장, 기아 슬로바키아 공장 등이 그 예입니다.
SKD(Semi KD)는 제품의 일부분만 분해한 것을 뜻합니다. SKD 수출은 차체조립(자동차 겉모양)과 도장공정(자동차에 색깔을 입히는 것)이 완료된 상태에서 핸들이나 휠 등을 분해해서 수출합니다. SKD로 분해하면 CKD보다 비교적 수월하게 완성차를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기업들의 수출은 주로 완성차,SKD와 CKD 방식으로 구분됩니다. 자동차 모양을 알아볼 수 있으면 SKD, 알아보기 어려우면 CKD로 구분해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이밖에 DKD(Disassembled KD)는 한번 완성된 차를 조립하기 쉽게 큰 덩어리로 다시 분해한 것입니다. 따라서 수입국 현지에서도 간단한 설비만 갖추면 완성차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기업들이 많이 취하는 방식은 아닙니다.
자동차 분해정도가 커져 재조립이 어려워질수록 수출기업이 수입국 현지에서 해야할 일이 늘어납니다. 수입한 부품을 다시 차로 만들기 위해서 공장을 지어야 하고, 직원도 고용해야 하며 관련 기술도 가르쳐야 합니다. 수입국의 입장에서는 그만큼 일자리가 늘어나고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수입국들은 완성품에서 CKD로 갈수록 수입품에 붙는 세금(관세)을 적게 부과합니다.
CKD로 수출하면 낮은 관세와 효율적인 운송으로 비용이 절감될 뿐만 아니라, 동유럽, 라틴 아메리카 등 개발도상국으로 수출할 때는 현지의 값싼 노동력을 활용해 인건비를 절감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고장수리에 필요한 부품과 관련 기술도 원활하게 공급돼 현지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부품을 일일이 포장해야 하고, 각각의 기능을 검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CKD 수출이 늘어나면, 그만큼 우리나라 생산공장의 일자리가 해외로 빠져나간다는 뜻도 됩니다.
한편, 우리나라 기업들은 처음에는 완성차 형태로 수출하다가, 점차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면 CKD 형태의 수출을 늘리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는 현지에 생산기술을 이전하는 일이 그만큼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CKD 수출이 증가추세라는 것을 파악하면, 현대기아차의 해외 진출과 함께 자동차 부품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는 업계의 동향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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