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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레터]T자형 인재와 T자형 투자

T자형 인재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T자형 인재란, 한 가지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다방면에 걸쳐 일반적인 지식을 갖춘, 제너럴한 이해력 및 커뮤니케이션을 지닌 스페셜리스트를 말합니다.
사실 참 까다롭고 껄끄러운 말이기도 합니다. IMF 이전에 우리나라에서 직장생활을 했다면 별로 강요받지 않았던 개념이지요.

얼핏 까다롭기는 하지만, 전체 작업을 몇 개의 단계로 나누면 코끼리마저도 냉장고에 집어넣었다 뺄 수 있다는 이야깃거리와 마찬가지로, 실행을 할 수 없는 개념은 아닙니다. 즉, 여러 가지 가벼운 일반교양을 초기에 다양하게 쌓고, 다음으로 자신의 전문분야를 정하여 매진하고, 전문분야에 연관된 업무 혹은 학문으로 자신의 능력을 확장해나가는 과정을 하나씩 차례로 하면 됩니다. 일반교양을 쌓는 단계가 대개 학생 시절이고, 전문분야를 정하는 것이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후이며, 제너럴한 스페셜리스트로 전환하는 시기는 중간관리자급이 되기 전후 정도가 되겠지요.

주식투자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거시경제 요소들을 분석하여 계량투자하는 방법, 차트 속에서 수급과 심리를 읽는 방법, 기본적 분석으로 가치투자하는 방법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기본적 분석으로 투자하는 방법만 하더라도, 청산가치, 계속사업가치, 성장가치, 인수합병가치 등 여러가지 투자개념과 논리에 따라서 투자대상 기업 선별 기준도 다르고 매수매도 접근방식과 적정가치의 계산방식이 다 다릅니다. 워런버핏이나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 들어서 한번에 알만한 투자의 대가들도 다 투자원칙이 다릅니다.

이는 무엇을 말할까요? 여기서 T자형 인재와 마찬가지로 T자형 투자자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즉, 여러가지 투자방식을 모두 고른 수준으로 사용하면서도 그 중 어느 한 방식에 있어서도 자신을 신뢰할 수 없는 투자자와, 한 가지 방식에 정통하면서 점차 다른 투자방식의 활용상황과 실제 활용법까지도 익혀 나가는 투자자를 비교해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시장이 좋아서 자신이 보유한 주식의 수익률이 좋으면 두 사람 모두 문제가 없겠지만, 시장이 좋지 않아서 주가가 떨어지면 두 사람의 반응은 다를 것입니다. 시장의 하락을 누가 더 기회로 삼을 수 있을까요? 정답은 후자입니다. 즉 비록 한 가지 기술이라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시장의 하락을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면 가장 팔아서는 안 되는 순간에 팔거나 가장 사서는 안 되는 순간에 살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면 우선 여러 투자방식에 대해서 개괄적으로 이해하고, 자신에 맞는 투자스타일을 선택하여 깊은 수준에 이르고, 나아가서 그와 연관된 다른 투자방식까지 익히거나 다른 투자방식을 자신의 투자스타일에 맞는 방식으로 이해하는 수순을 거치게 되겠지요.

한편, T자형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장기적인 전략적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자신의 핵심역량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문어발식 확장을 거듭하는 기업은 사업부별 이익률 관리를 못해 그 중 일부 사업을 접는 것은 물론이고, 기업 자체가 쇠락하기도 합니다.

베트남 독립의 아버지이자 민족적 영웅인 호치민이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내 안의 변하지 않는 한 가지로 세상의 만 가지 변화에 대처한다." 분야는 다르지만 정신적 지혜이건 투자의 지혜이건 지식이 아닌 지혜가 더욱 가치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좁은 영역이나마 비교적 변하지 않는 확고부동한 지혜를 지니고 있다면 더 나아가서 다른 분야를 기웃거리지 못할 이유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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