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투자자인 버핏이 보유한 기업은 많은 투자자의 관심거리입니다. 버핏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투자서적에 등장하는 인물이지만, 정작 본인이 직접 쓴 책은 한 권도 없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버핏이 보유한 종목을 나름의 방식으로 분석해 버핏의 투자법을 가늠해 보려는 노력은 끊이지 않습니다.

미국의 애널리스트 댄 존바크(Dan Dzombak)는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버핏의 보유종목을 분석해봤습니다. 어떤 기업이 버핏의 지갑에 "직접" 현금을 채워주고 있는지 알아볼까요?

[표]버핏이 보유한 종목 중 배당수익률 상위 10선


버핏은 '해자'를 가진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로 자본을 재투자해서 꾸준히 이익을 늘리고 주주에게 현금을 돌려준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잘 운영되고 있는 기업만이 주주에게 꾸준히 배당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버핏은 이러한 기업들을 '영원히' 보유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됐지요.

기업의 배당은 기업의 사업능력, 현금창출력, 주주중시 경영 등 많은 것을 보여줍니다. 꾸준한 배당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기업들은 그만큼 좋은 기업일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지요. 여기에 주주의 지갑에 꾸준히 현금을 넣어주기 때문에 흔들리기 쉬운 주주의 인내심에 도움을 줘서 장기투자를 가능케 합니다. (버핏은 코카콜라 투자원금의 1/3을 배당으로 돌려받았다고 하네요.)

보유하신 기업들의 배당정책을 살펴 기업의 경제적 해자를 한번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