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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복날에 삼계탕 먹지 마라!

복날에 삼계탕 먹지 마라!








복에서 시작해 중복을 지나 말복까지, 올해도 여름의 하이라이트 복날 시리즈가 종료되었다. 유난히 무더웠던 더위 탓에 복날 보양식 또한 인기폭발이었다. 장안의 유명한 삼계탕 집에는 아이폰 출시 첫 날이 연상될 만큼의 줄이 이어졌고 매년 그렇듯 닭 값은 복날 특수를 타고 천정부지로 뛰어 올랐다.

복날에 뜨거운 보양식을 먹는 풍습은 두 가지 이유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다 보니 정작 열이 필요한 부위에 에너지가 부족하여 열을 보충하려는 목적이 있고, 다른 하나는 덥다고 찬 음식을 많이 먹어 차가워진 속을 보호하기 위해 뜨거운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이유이다. 그래서 보신탕, 삼계탕, 육개장이 복날의 대표음식이 되었던 것이다.

이런 이열치열(以熱治熱)은 조상들의 역발상적 사고의 소산물이라 할 수 있다. 더운 날 뜨거운 음식을 먹는다는 게 일견 비상식적으로 보이지만 지나침을 경계하고 균형을 잡아간다는 점에서 지혜롭다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요즘 복날에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조상의 지혜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특정일에 공급은 제한된 반면 수요는 폭증하여 더운 날씨에 식당 밖에서 오래 기다려야 하는 것은 물론 겨우 입장한 식당안에서 늦은 숟가락질은 한명이라도 손님을 더 받으려는 주인의 따가운 눈치를 받기 일쑤다. 종업원들의 불친절이 도를 넘은 것도 모자라 일부 악덕업자는 조금이라도 이문을 많이 남기기 위해 수입 닭을 국산 닭으로 둔갑시키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



물론 조상들의 문화를 경험하고 그 날의 기분을 즐긴다는 취지에서 복날에 삼계탕을 고집하는 것자체를 문제삼을 순 없겠지만 복날에 삼계탕 때문에 고생한 이야기를 많이 접하는 것은 씁쓸한 일임에 분명하다. ‘복날’이라는 이슈가 만들어낸 아이러니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주식시장은 늘 이슈거리를 만들어낸다. 그 이슈거리에 부합하는 종목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내 일시에 큰 수요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파티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줄을 선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수입산 닭을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먹고 마는 복날의 현대인들처럼 앞으로의 수익률을 기대하며 즐거워 할지 몰라도 화끈한 복날이 지나고 나면 그때 지불한 비싼 가격은 손실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

최근 특정 섹터에서 복날처럼 뜨거운 주식들이 투자자들을 유혹한다. ‘이미 늦지 않았나’ 혹은 ‘가격이 싸지 않은 거 같은데’ 하는 걱정이 올라오지만 한편으로 지금 아니면 못 살 거 같다는 조급함이 지금이라도 쫓아가고 싶은 마음을 불러 일으킨다. 여기에 한쪽으로 쏠리는 군중심리는 행동을 재촉하게 만든다
.

이런 때일수록 상대적으로 인기가 시들하고 소외된 주식을 탐색해보는 것은 어떨까? 복날 삼계탕 집에 늘어선 줄에서 용기 있게 나와 다른 보양식들을 찾아 본다면 여유 있게 최상의 서비스로 영양 보충을 할 수 있는 식당들이 많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차가운 것을 뜨거운 것으로 달랬던 조상들의 역발상적 지혜를 주식투자에서도 발휘해보자.


준철
VIP투자자문 대표이사 / wallstreet@vipass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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