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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에 투자하라' 필립 피셔 연보

필립 피셔 연보 



필립 피셔(Philip Fisher)는 '워렌 버핏의 15%'로 불립니다. 그는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주식을 매입해 장기 보유하는 방식으로 높은 수익을 거둡니다. 그래서 그는 성장주 투자의 대가로 불립니다. 워렌 버핏은 피셔로부터 탄탄한 수익구조를 가진 기업만이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것과 훌륭한 기업은 매도할 필요가 없다는 이론을 받아들입니다.  





1907년 9월 8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납니다. 필립 피셔의 아버지는 외과 의사였는데, 의사라기보다는 박애주의자에 가까웠습니다. 피셔의 아버지는 가난한 환자에게는 진료비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필립 피셔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냅니다.

 

1919년(12세) 주식 시장에 흥미를 갖기 시작합니다. "주식은 성공한 기업가와 훌륭한 기업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게다가 큰 돈을 벌 수 있게 해준다"

 

1922년(15세) 천재로 불리던 그는 15세에 대학에 입학합니다.

 

1927년(20세) 스탠퍼드대 비즈니스스쿨(경영대학원)에 진학합니다. 그는 이 대학원의 기업 컨설팅 강좌를 수강하면서, 이 강좌를 맡은 에머트 교수와 함께 샌프란시스코 근처의 기업을 탐방합니다. 에머트 교수는 매주 수요일 학생들을 데리고 센프란시스코 근처의 기업을 방문했습니다.

필립 피셔는 에머트 교수가 회사 경영진과 현장기술자들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것에 깊은 인상을 받습니다. 피셔는 이 과정에서 인터뷰는 어떻게 하는 것이며, 성공적인 기업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무엇을 파악해야 하는 가를 이때 터득합니다.

이때 방문했던 기업 가운데 두 회사는 통조림용 기계 제조업체였는데, 훗날 또 다른 회사와 합병해 1928년 푸드 머시너리 컴퍼니(FMC)라는 회사로 재출범합니다. FMC 주식은 훗날 피셔의 인생을 바꿉니다.

 

1928년(21세) 스탠퍼드대 비즈니스스쿨을 1년만에 중퇴하고 이 학교에서 멀지 않은 샌프란시스코 앵글로 런던 앤드 파리 내셔널 은행에서 증권 분석가로 입사합니다. 당시 미국의 은행은 주식도 팔았고, 이에 따라 증권 분석가가 필요했습니다. 그는 이 은행에서 주식을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업무 - 일종의 기술적 분석입니다 - 를 맡았는데, 곧바로 싫증을 느낍니다. 

 

1929년(22세) 이 은행을 그만두고 증권사로 옮겼으나 대공황이 터지면서 증권사가 파산합니다.

 

1931년(24세)

- 피셔 앤 컴퍼니라는 투자자문사를 직접 설립합니다. 그는 이 회사를 92세인 1999년 은퇴할때까지 운영합니다. 대공황기에 차렸으니 투자자를 모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는 창문 조차 없는 작은 사무실을 얻어 출발합니다. 이후 몇년간 대공황 때문에 생계를 위협받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습니다.

 

1933년(26세)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재학시절 눈여겨 봤던 FMC 주식을 고객(투자자)에게 추천하고 자신도 매입합니다. FMC는 미국인들 사이에 야채 통조림 소비가 증가하면서 기업 가치가 있었지만 대공황의 영향으로 주가가 4달러에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대공황 직전인 1928년 이 회사의 주가는 50달러였습니다.

피셔는 이 회사가 경영진이 뛰어나고 기업 성장성이 뛰어 나다는 점을 알고 있었습니다. 단지 주식 시장의 나빠져 주가가 떨어진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몇년 후 이 회사 주가는 200달러로 치솟고 피셔와 고객들은 50배의 차익을 남깁니다. 이 거래를 계기로 피셔의 투자자문사는 자리를 잡게 됩니다.

 

- 이 과정에서 자신의 투자 기법을 정립합니다. 명탐정 셜록 홈즈, 형사 콜롬보와 같이 범인을 찾아내듯 기업을 찾아내는 방식입니다. 우선 셜록 홈즈가 사건 현장을 몇번이고 다시 찾아보는 것처럼, 광범위한 사실 수집과 자료 분석, 철저한 현장 조사를 거쳐 투자 대상 기업을 선정합니다. 다음으로, 최고경영진의 과거 실적을 살펴보고, 향후 경영 전략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무심코 질문을 던지는 것 같지만 실은 콜롬보 형사처럼 준비된 질문을 던집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그는 지금의 주가가 과연 합리적인지, 지금의 실적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인지를 분석합니다.

 

1955년(48세)

-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의 주식을 주당 14달러에 매입합니다. TI는 1930년 유전 개발을 위한 지질탐사 서비스 업체로 출발했는데, 제2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전자제품 생산을 시작합니다. 피셔는 이 회사의 기술이 뛰어나다는 점과 당시 최고경영자(CEO)였던 에릭 존슨의 능력에 깊은 인상을 받습니다. 첨단 기술은 변화가 빠르고 경쟁이 치열하므로 경영자의 능력이 중요하다고 피셔는 생각합니다. 그의 예상대로 TI는 반도체 등 신기술 회사로 지속적으로 성장합니다. 그로부터 30여년이 지난 1980년대 후반 그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주식을 매각해 엄청난 수익을 거둡니다. 

 

- 모토롤라 주식을 매입합니다. 당시 모토롤라는 라디오를 파는 회사였습니다. 그는 이 회사 주식을 2004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보유합니다. 그가 모토로라에 투자해 올린 수익이 얼마나 되는지 공식적인 자료는 없습니다. 그러나 모토로라 측이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주식자료에 따르면 1970~2004년까지 35년간 주식 분할을 통해 주식 수가 144배 늘었고,주가는 17배 이상 뛰었습니다. 이 기간에만 피셔의 투자원금이 2,448배 불어난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그는 훗날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에서 말합니다.

"주식을 적절하게 매입했다면 매각 시점은 영원히 찾아오지 않는다." (If the job has been correctly done when a common stock is purchased, the time to sell is almost never)"

 

- 그는 이런 식으로 다우케미컬, 레이켐 등 주로 성장주에 투자합니다. 매뉴팩처링 데이터 시스템즈란 회사에는 상장되기 전에 투자해 100배 이상의 수익을 거둡니다. 

 

1958년(51세)

- <Common Stocks and Uncommon Profits>를 출간합니다. 윌리(Wiley) 출판사에서 나온 이 책은 투자서적으로는 처음으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기록을 세웁니다. 이 책은 지금도 스테디셀러로 세계 각국의 투자자들에게 읽히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는 제목으로 출간돼있습니다. 

- 워렌 버핏이 이 책을 읽고 감명을 받습니다. 버핏은 직접 피셔를 만납니다.

"이렇게 해서 나의 15%를 만난 것이다. 피셔를 처음 만났을 때 나는 그의 지식과 생각 뿐 아니라 인격에 감동했다. 나는 피셔의 책과 그와의 만남을 계기로 우수하고 위대한 기업이라면 주가가 비싸더라도 매수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레이엄 교수와 마찬가지로 피셔는 오늘의 나를 키워낸 스승이다."(워렌 버핏)

 

1975년(68세) <보수적인 투자자는 잠자리가 편하다>(Conservative Investors Sleep Well)를 출간합니다.


1980년(73세) <Developing an Investment Philosophy>를 출간합니다.

 

1999년(92세) 피셔 앤 컴퍼니의 문을 닫고 투자 현업에서 은퇴합니다.

 

2004년 3월 11일 캘리포니아주 산 마테오(San Mateo) 자택에서 9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납니다. 임종 직전 그는 고령에다 치매(dementia)를 앓고 있었습니다. 모닝스타는 피셔에게 "우리시대 가장 위대한 투자자"라는 칭호를 헌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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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 차윤관
    태산같이무거운마음으로주식을합시다
    2012.04/03 14:23 답글쓰기
  • 차윤관
    2012.04/0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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