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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균의 업종 분석] 자동차 산업(3)
5. 한국 자동차 산업 경쟁의 법칙 – 게임의 룰
한국 자동차 산업은 시스템 경쟁 산업이다.
자동차 산업은 전형적인 시스템 경쟁 시장이다. 조선산업이나 항공 산업에 비해서 확실한 차이가 나타나는 것은 바로 수량이다. 조선산업은 주문 설계 방식이라면 항공산업의 경우는 주문생산 방식이고 자동차 산업은 주문 조립방식이다. 조선산업보다는 항공산업에 더 가까운 상태이다.
그러나 항공산업과 차이가 나는 것은 항공산업의 경우 콘베이어 방식이 아닌 모듈 생산 방식 즉 한 곳에서 집중적으로 최종 조립까지 끝내는 방식이라면 자동차 산업은 이동시스템 즉 콘베이어 위에 자동차를 두고 조립 생산 하는 방식으로 연속 생산 방식이다. 따라서 부품의 공급이 원활 히 되지 않으면 심각한 제조 손실이 일어 나는 시스템이라 완성품 회사와 부품 회사간의 원활 한 공급체계가 가장 중요한 경쟁 포인트가 된다.
이것을 시스템 경쟁력이라고 표현하는데 이것을 어느 자동차 회사가 강력하게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시장 판도가 달라지는 것이다.
현재로서 가장 강력한 이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도요다이고 이 생산 방식에 근거한 경쟁력을 누가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에 핵심이다. 사실 시스템 경쟁력을 가진다는 것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 지는 작업은 아니다. 그렇기에 만들기도 어렵지만 유지하는 것은 더 어렵다. 이런 이유로 완성차 업체와 부품 업체간에는 철저한 신뢰를 바탕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시너지가 날수가 없는 것이다.
완성차 업체는 부품회사를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서 희생하기를 강요하거나 부품회사도 완성차 회사를 일시적인 이익을 얻는 회사로 생각한다면 시스템 경쟁력을 강화 시킬 수가 없는 것이다. 서로에 대한 상호 신뢰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서로가 공생할 수 있는 경영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것은 단지 한국 내에서뿐만 아니라 현지 생산을 할 때에도 중요하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서 구축을 해야 하는 것이다.
한국 자동차 산업은 글로벌화 경쟁 산업이다.
한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은 글로벌 경쟁 산업이다. 경쟁자도 구체적으로 일본자동차 회사와 중국 자동차 회사인 것이다. 글로벌화 된다는 것은 비용에 있어서 효과적이라 원가 경쟁력을 가진다는 측면과 무역장벽을 없애고 현지화를 통해서 판매를 증대 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현지화 시킨다고 하여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품질이 표준화 되지 않는 고급품이거나 개발 변경이 많은 제품이라면 현지화 실패율도 높다.
또한 기업의 문화가 국제화 되어 있지 않다면 현지화 하는데 많은 장애가 될 것이다. 한국의 자동차 생산 수량은 이미 국내 수요보다 4배 이상 큰 규모이기 때문에 해외 판매를 하지 못하면 심각한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다행히도 자동차를 제대로 만들 수 있는 나라는 10여 개국 밖에 없고 경쟁력 있게 만들어 낼 수 잇는 나라는 지금으로서는 일본 밖에 없다. 그렇기에 일본과의 시장 싸움이 글로벌화의 핵심이다.
한국 자동차 산업은 규모의 경제 시장이다.
자동차 사업은 일정 규모가 되지 못하면 살아 남을 수 없다. 그 기준이 되는 규모가 연간 100만대 이상이 되어야 하고 적어도 200만대 이상이 되어야 국제적으로 살아 남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정도에 도달하지 못하면 독자 개발 모델도 할 수 없고 글로벌도 불가능 한 것이다. 그러나 이 정도의 규모를 이루어 내면 다음 단계로 급속히 성장 할 수 있는 것이 자동차 산업의 특징이다. 단순히 생각하여도 1모델 개발비가 1조원이 든다고 한다.
그러나 10만대를 팔면 한대당 개발 비가 1000만원이지만 100만대를 팔게 되면 100만원의 개발비가 되고 200만대를 팔게 되면 50만원의 개발비가 든다는 것이다. 적어도 한 모델이 5년 정도 생산을 할 수 있기 때문에 5개 모델을 가지고 각200만대를 팔 수 있으면 1년에 200만대를 파는 셈이 되고 대당 개발 비가 50만원으로 최적의 원가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개발비 뿐만 아니라 생산성에서도 규모가 일정 정도 커질 때 비로소 생산성도 높아지기에 규모의 경제가 자동차산업의 핵심 역량 중에 하나이다. 그렇지 못하면 고가의 고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가야 하는데 한국은 이 부분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사실 쌍용 자동차가 위기에 처한 결정적인 원인도 규모의 경제에 도달하지 못한 이유가 핵심 포인트이다.
6. 경쟁력 포인트 – WHO
한국 자동차 산업의 주요 소비자는 전세계의 자동차 운전자들이다. 그런데 자동차 운전자들이 모두 차를 사지는 않지만 때로는 2대 내지 3대를 가지는 경우도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인구 10명당 8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어서 자동차가 거의 모든 성인에게 다 있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반면에 한국의 경우는 1000만대가 등록되어 있고 인구가 4천 5백만이므로 대략 10명당 2.5대 정도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한국은 아직까지 미국만큼 자동차가 포화되지는 않았다고 볼 수 있지만 한국의 땅 여건상 더 이상 자동차가 증가된다면 그것은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한국의 더 이상의 자동차 수요는 증가되지 않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중국의 경우에는 인구가 15억 명이나 되므로 10명당 1대씩만 소유한다고 하여도 1억 5천만대가 되는 것이다. 이것을 10년을 나누어 주면 년간 자동차 수요가 1500만대 정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과거 한국의 경제 성장 속도로 경험으로 보아서는 적어도 10년 후에는 이 정도의 수요까지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200만대씩 아시아에서 수요가 생기는 이유도 중국의 수요증가와 맥을 같이 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고객 특징은 제품들의 특징이 카테고리 별로 특화 되어 간다는 것이다. 평균적인 고객들의 만족 보다는 특정 집단이나 가격대에 맞게끔 특화된 제품들이 시장을 장악하게 된다. 이는 고객의 선택의 범위와 관련이 있다. 즉 고가 중가 저가의 세 개 시장에 선택할 차종이 별로 없다면 차종의 선택은 중간가격대의 차종으로 수요가 몰릴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각 가격대별로 다양한 선택 제품이 있고 제품의 차별성 존재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보다 다양하고 개별적인 선호도에 따라 선택을 하게 된다. 즉 선택할 제품들이 일본 차든 미국 차든 아니면 한국 차든 상관 없이 자신이 원하는 타입을 찾게 되다.
따라서 제품군별로 어떤 히트 모델을 가지고 있는 가 하는 것이 가장 시장 경쟁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것이다. 한국의 자동차가 한대는 SUV시장에서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 내용을 보면 크라이슬러의 경쟁 차종과 비교하여 선택할 만한 특징이 있었기 때문이고 이런 이유로 인기를 얻었다. 비록 한국 차라 인지도는 낮았지만 문제는 그 카테고리에 경쟁 모델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효과를 본 것이다.
결론적으로 고객 대한 경쟁력 포인트는 고객의 수요 욕구의 정확한 파악과 고객이 느끼는 카테고리 별로 특징이 있는 제품의 포지셔닝이 이루어 진다면 이것은 경쟁력을 강화 하는 핵심이 된다. 이런 포지셔닝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개발 초기부터 정확한 소비자 분석에서 출발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시장의 반발을 막을 수가 있고 무리 없이 고객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절대로 고객에게 자신의 주장을 강요한다고 하여 고객이 받아 드리지 않는다. 그저 고객은 자신이 생각한 카테고리에 제품이 다양하게 있으면 비교하여 구매 할 뿐인 것이다.
7. 경쟁력 포인트 – WHAT
자동차는 타고 있는 사람을 원하는 곳에 안전하게 빠르게 운반하는 것이 핵심기능이다. 그러나 이런 기본적인 기능에 더해지는 것이 바로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 보내는 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하게 하는가 또는 가장 빠르게 원하는 것을 찾아 가게 하는가 아니면 타고 다니는 차가 환경파괴는 되지 않게 되어 있는가 하는 것 등등 자동차가 가지는 기본적인 욕구와는 다른 욕구들이 이제는 자동차에게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자동차를 자동차로만 보면 안 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자동차가 진화되어서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해주기를 원하는 것이다.
자동차가 이제는 단순한 달리는 무기가 아니라 지능형 자동차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동항법장치와 같이 원하는 목적지에 정확히 데려다 주는 그런 이동용 로봇이 고객에게 필요한 것이다. 사실 이런 식의 자동차가 만들어 진다면 누구나 좋아할 것이다. 그러나 비용적인 측면이나 개발비등에서 많은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꿈으로만 생각되었지만 현재의 기술은 그 단계에 와 있다.
한국의 최근 자동차 문화에서 급격한 변화를 보인 것이 바로 네비게이션 시스템이다. 이제는 모든 자동차에 달려 있다고 봐도 되고 단지 몇 년 만에 이런 기적이 일어 난 것이다. 사실 사용해 보면 알겠지만 한국의 네이게이션 만큼 정확도가 높은 것은 별로 없다. 그만큼 한국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휴대폰의 진화를 이루듯이 네비게이션의 진화도 이루어 낸 것이다.
따라서 이런 경험은 한국의 지능형 자동차 발전이 보다 손쉽게 이루어 질 것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한국의 특수한 지리적 여건은 집약적인 전자 정보 통신의 발전을 이루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이 새로운 시장에 대해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제는 자동자용 반도체 자동차용 소프트웨어가 중요해지는 시기가 오고 있고 이것을 먼저 제공해주는 자동차 기업들이 고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을 것이다.
또 하나의 중요한 고객의 욕구는 자동차가 친환경적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기존의 기술이 개선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획기적인 기술의 변화를 바라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바로 전기 자동차이다. 생각 외로 전기자동차는 우리 생활 속에 들어와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골프장에서의 카트와 전동 휠체어이다. 이미 유럽에서는 개인용 전기 자동차가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므로 고객의 욕구가 가면 갈수록 높아 질 것이라는 것이다.
이 표에 나와 있듯이 2020년이 되면 수소연료 전지차가 대중화 될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더 빨리 올 수도 있다. 그것은 원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보다 빨리 올지도 모른다. 분명한 사실은 수소연료 전지차가 그렇게 멀리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그리고 체계적으로 준비를 해 나간다면 누군가 2020년 시장에 주인이 될 것이라는 것이고 한국의 자동차 업체가 그 가능성을 열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연료전지 시장에 대한 기본 기술은 상당수 확보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이것을 어떻게 자동차용으로 전환 시키는가에 따라서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생각 외로 한국은 2차 전지 기술에서 일본 다음으로 강한 나라이다. 그렇기에 이 시장을 위한 준비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
고객이 원하는 기술을 제공하여 자동차를 만들어 낼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그런 능력과 기술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은 지켜봐야 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 차세대 자동차를 제대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 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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