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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리포트]인터플렉스,FPCB업황 개선 기대

편집자주 FPCB,스마트폰,PCB

탐방요약

ㅁ 기업명 : 인터플렉스
ㅁ 작성자 : 이치훈
ㅁ 탐방일자 : 2009. 12. 21 (월)
ㅁ 사업내용 : 국내 1위 FPCB 제조업체
ㅁ 시가총액 : 1,039억원 (12/21 종가 8,450원 기준)
ㅁ 자본금 : 61.5억원, 액면가 500원


■ 탐방내용


                  인터플렉스 제품타입별 매출비중(연간), 출처: 전자공시시스템, 웅진루카스투자자문 정리


 제품타입별 매출비율(좌)과 핸드폰 관련제품 구성비율(우), 출처: 인터플렉스


인터플렉스9,160원, ▲50원, 0.55%는 휴대폰용 FPCB(Flexible Printed Circuit Board, 연성회로기판)제조업체로 2003년에 코스닥에 상장되었으며 2005년 대주주인 코리아써키트8,310원, ▼-30원, -0.36%의 지분이 영풍447,500원, ▲19,500원, 4.56%에 양도되면서 영풍그룹에 편입되었다. 동사는 2005년까지만 해도 주요고객인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높은 이익율을 올릴 수 있었으나 2005년부터 삼성전기도 동사업에 진입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었다. 이에 따라 동사는 매출처다변화를 위해 노력했으며 2008년 모토로라의 벤더로 진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2008년은 모토로라의 세계시장에서의 점유율이 크게 줄어든 시기여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LED TV용 부품과 스마트카드용 인식기 등 신규제품군에 대한 투자로 비용 부담이 늘어나 꾸준한 외형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개선되지 못했다.

하지만 2007년 삼성SDI MD(Mobile Display)사업부 부사장으로 있던 배철한 CEO가 부임하면서 수익성개선을 위한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PCB사업은 특성상 가동율과 수율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고정비(인건비 및 상각비)부담이 큰 사업이다. 그리고 SMT(표면실장)등을 위한 외주관리비도 상당 부분 차지하는데 2007년 이후 자동화설비에 대한 투자를 하면서 자동화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내재화를 통해 해결하되 인력이 많이 투입되는 부분은 외주로 전환하여 비용통제를 하기 시작했다(2007년이후 원재료 매입결제에 대한 관리가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따라 현금흐름이 한 단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07년 1,033명이던 직원수가 2009년 현재는 913명으로 약 12%감소해 약 30억원 가량의 인건비 절감효과가 발생했다. 그리고 2007년 상반기까지 크게 발생하던 기계설비에 대한 투자도 이후 크게 줄어 2010년부터는 감가상각비도 크게 줄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동사는 기계설비에 대해 2005년이후 3년의 정률상각법을 택하고 있는데 2008년 160억원이던 상각비가 2010년에는 140억원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동율 및 외주관리비의 개선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인건비 및 상각비의 개선으로도 약 50억원의 비용절감효과가 발생한다.)



인터플렉스 설비자산투자추이 및 유형자산상각비 추이(분기별), 출처: Quantiwise, 웅진루카스투자자문 정리


- 업황의 개선

2009년에 들어서면서 FPCB업계에는 중요한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먼저 동사의 매출비중에서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한 핸드폰용 제품을 살펴보자. 최근 글로벌 핸드폰 시장에서 스마트폰 등 풀터치폰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데, 기존의 일반 피처폰(Feature Phone)에서는 Multi타입이나 R/F타입으로 한 개의 PCB가 일체형으로 사용되었다면, 스마트폰에서는 Rigid PCB가 메인보드 역할을 하면서 카메라모듈, LCD모듈, 키패드 등의 각 부분에 필요한 각각의 PCB(주로 양면형 FPCB)가 추가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즉, 한 개의 고가제품 대신에 여러 개의 저가 제품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인데, 이를 통해 핸드셋 제조업체는 하나의 모델에 다양한 벤더의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원가를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함께 나타난 변화가 국내 업체들의 매출처 다변화인데 환율등의 우호적인 외부환경과 더불어 위에서 언급한 변화들이 국내 FPCB업체가 해외 업체로 납품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의결과로 동사는 샤프, 애플, RIM, Nokia, 소니 등과 납품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이며 샤프, 애플과는 2010년 약 15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고가제품이 아니라 저가제품의 확대라는 측면에서 수익성개선에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지만 PCB업계는 수율과 가동율이 이익율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치는 요인이기 때문에 외형확대를 통해 이 부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동사의 경우도 Multi 타입과 양면타입 제품의 이익율이 최근에는 거의 비슷하다고 한다. 그리고 현 시점에서 PCB업황은 호황의 연속성상에서의 투자가 아니라 불황에서 호황으로의 진입단계에서의 투자이므로 낮은 이익율로부터의 개선가능성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한다. 그리고 모토로라로의 매출 다변화에 대한 성과가 2010년부터 본격화되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리고 핸드폰용 제품을 거의 100%생산하던 동사가 내년부터는 모니터, TV 등으로 추가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 보인다. TV, 모니터가 슬림화되면서 FPCB의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하여 올해부터 플렉스컴과 비에치가 삼성전자에 납품했는데, 내년부터는 벤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최대업체인 동사가 채택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동사는 이 부문에서 약 200억원의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LED TV가 사용되면서 방열문제로 인해 알루미늄에 동을 입힌 Metal PCB수요가 늘면서 Rigid PCB업체들로의 수요가 늘고 있는데 현재 대덕GDS, 동사와 계열사 관계인 테라닉스, 뉴프렉스 등이 대응 중이나 내년 수요가 급증할 경우 테라닉스의 생산능력으로 대응이 부족할 경우 동사의 매출도 가능하다고 한다. (위에서 언급한 200억원의 매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 지분법이익 추정


                                                                               영풍그룹 지분구조, 출처: 인터플렉스


동사는 국내 TOP 3 반도체 패키징 회사인 시그네틱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데 기존 17.9%였던 보유지분이 2009년 5월 540만주를 추가 매입해 26.6%로 늘어났다. 이는 동사의 중국법인 지분 50%와 영풍전자의 시그네틱스 지분을 맞교환하면서 이루어진 것이다.

영풍전자는 LG전자로 FPCB를 납품하는 회사인데 LG전자가 중국법인으로의 제품납품요구가 있자 영풍전자에서 동사의 중국법인을 활용하고자 했으며, 삼성전자를 주력 납품처로 하던 동사의 100%중국법인이 LG전자로 납품되는 것을 꺼려 LG측에서 지분변화를 요구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한다. 100%지분이 50%로 크게 감소하긴 했지만 중국법인은 2010년 이후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모두 납품이 가능해져 외형이 확대되기 시작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동사가 교환을 통해 얻은 시그네틱스는 반도체 업황 호조로 내년 가동율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어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클 가능성이 높다(반도체 패키징사업은 가동율 향상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큰 사업이다). 따라서 주주입장에서 이번 지분교환은 아주 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어 보인다.


                             시그네틱스 주요 재무지표(연간), 출처: Quantiwise, 웅진루카스투자자문 정리


동사의 중국법인은 2009년 반기누적매출이 380억원이므로 3분기누적 매출은 약 550억원수준으로 추정되며 누적 순익은 25억원으로 보고되었다. 회사측 계획으로 내년 중국법인 매출은 800억원이상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영업이익율은 7~8%로 기대하고 있어 점진적인 이익개선이 이루어 질 가능성이 높다. 시그네틱스는 장기차입금 중 대부분이 엔화차입금이어서 2008년 외환평가손이 크게 발생해 순이익은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와 함께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태이다. 2009년 이후에는 엔화가 추가로 급등하지 않는 한 영업이익 개선효과가 그대로 지분법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2009년 3분기 누적매출은 1,415억원이며 누적순이익은 72억원이다.

 

- 실적전망




인터플렉스 주요 재무지표(연간-좌, 2009년 분기별-우), 출처: Quantiwise, 웅진루카스투자자문 정리


동사의 2009년 1분기 가동율은 55%에 불과했으나 성수기인 3분기에는 80%를 넘기도 했으며 4분기에는 비수기임을 감안하더라도 70%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내년 평균 가동율은 90%가 가능할 정도로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동사의 수익성은 크게 향상될 가능성이 높다. 2009년 매출은 2,700억원 순이익은 2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2010년에는 2004년 이후 3천억원매출을 재차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 회사측에서는 순이익 25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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