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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프 미, 버핏!" ...금융위기와 워렌 버핏

미국 금융가에 위기가 닥치면 다급해진 사람들이 전화하는 곳은?

미국 정부 그리고 워렌 버핏이다. 지난해 말 시작된 금융위기에서 이런 현상이 여실히 드러났다. 헨리 폴슨 전 재무부장관 부터 월가의 거물들이 줄줄이 워렌 버핏에게 전화를 걸었다. 올해 3분기 버크셔 해서웨이 대차대조표를 보면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69억19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런 현금 동원 능력 때문에 비상시 사람들이 버핏을 찾는 것이다.

올해 초 버핏도 한물 갔다고 비난하던 사람들이 요즘은 역시 버핏이라며 치켜세우고 있다. 골드만삭스나 GE에 대한 투자가 성공적인 것으로 나타난데다, 무엇보다 그가 투자 제의를 받고 투자하지 않은 회사들이 줄줄이 망했기 때문이다. 때로는 투자하지 않는 것이 최고의 투자수단이라는 말을 올해 워렌 버핏이 몸소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다음은 금융위기 기간 워렌 버핏에게 도움을 요청한 사례들을 시간 순으로 정리한 것이다.

2008년 3월 15일 - 크리스토퍼 플라워스 J.C.플라워스 대표가 버핏에게 베어스턴스의 매수를 권하기 위해 전화했으나 버핏은 이를 거절했음. 다음날 J.P.모건이 베어스턴스를 인수함.

2008년 3월 28일 - 리차드 풀드 리만 브라더스 CEO가 버핏에게 40억달러를 투자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버핏이 이를 거절함.


2008년 3월 28일 -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이 버핏에게 전화를 걸어 리만 브라더스 투자 의견을 문의. 그날 버핏은 리만 브라더스의 사업보고서를 검토하고 투자하지 않기로 함.


2008년 봄 - 모건 스탠리의 한 은행원이 프레디 맥을 대신해 버핏에게 투자요청을 위해 전화함. 버핏은 이를 거절했고 차후 미국 정부에서 프레디 맥을 인수함.


2008년 9월 - 로버트 스틸 와코비아은행 CEO가 버핏에게 최대 100억달러의 투자를 요청함. 추후 버크셔 해서웨이가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웰스파고은행이 와코비아은행을 헐값에 인수함.


2008년 9월 12일 - 로버트 윌름스타드 AIG CEO가 버핏에게 자산을 대가로 급전 50억 달러를 요청함. 그날 저녁 다시 25억 달러로 자산가격을 낮춰 요청했으나,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신용에 좋지 않다며 이를 거절함.


2008년 9월 13일 -  로버트 다이아몬드 주니어 바클레이사 회장이 버핏에게 리만브라더스 인수건과 관련해 영국법규에 따라 필요한 보증을 요청했으나 버핏이 이를 거절함.


2008년 9월 14일 - 아지트 자인 버크셔 해서웨이 재보험 분야 담당자는 버핏의 뜻에 따라 AIG의 재보험 가입을 거절함. 며칠 후에 정부에서 AIG에 85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함.


2008년 9월 19일 - 존 맥 모건 스탠리 CEO가 버핏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버핏은 모건 스탠리에 대해 잘 모른다며 거절함. 추후 모건 스탠리는 일본의 미츠비시 UFJ금융으로부터 90억 달러를 투자 받음.


2008년 9월 23일 - 평소 버핏과 가깝게 일해온 골드만 삭스의 은행원 바이런 트롯이 버핏에게 전화함. 몇 시간 후에 버크셔 해서웨이는 골드만 삭스의 우선주를 주당 115달러에 10%의 배당을 조건으로 구입하기로 함.


2008년 9월 27일 - 버핏에 따르면, 몇몇 상원의원이 미 재경부의 구제금융 계획에 대한 가이드를 얻기 위해 전화했음. 버핏은 또한 구제계획을 만들고 있던 폴슨 재무장관과도 접촉함.


2008년 10월 1일 - 버핏이 5년간 30억 달러의 10% 배당 조건의 GE우선주와 30억 달러의 GE 보통주를 주당 22.25달러에 살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사기로 함.


2008년 10월 6일 - 버핏은 공적자금과 사금융의 공동펀드를 조성하여 위기에 빠진 은행들의 부실 모기지 채권을 사들이는 방안을 만들어 폴슨 재무장관에게 보냈지만 미 재무부는 이를 실행할 충분한 시간이 없었음.


2009년 2월 28일 - 버크셔 해서웨이가 2008년 한 해 동안 장부가치의 9.6%가 떨어졌다고 보고함. 이는 1965년 버핏의 창업 이래 가장 가파른 하락 수치임.


2009년 4월 8일 - 무디스가 버크셔 해서웨이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2로 하향조정함.


2009년 5월 8일 - 버크셔 해서웨이가 1분기에 15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함. 지난 몇 년간 처음 있는 손실 보고임.


2009년 11월 3일 -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미 가지고 있는 지분과 별도로 벌링턴 노던 산타페 철도 지분 77%를 추가매수함.


<자료: 버크셔 해서웨이, 월스트리트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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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측투자 - 부크온

댓글 3개

  • 행복투자
    지난 1년 반은 투자 위험과 기회의 모든 경우를 보여주는 가장 극적인 기간이었습니다.

    원칙과 혜안의 버핏이 결국은 승리자가 되어 여전히 투자세계의 그루임을 입증하였죠.

    우리같은 소투자자들도 지혜와 통찰을 갖추어 일생일대의 위기를 이겨내고 다가온 기회를 활용하여

    가난과 공포로부터의 자유를 얻게 되길 소망해봅니다. 브라보 버핏~~~ http://
    2009.12/26 13:22 답글쓰기
  • 행복투자
    2009.12/2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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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캘리
    글 잘 읽었습니다. 내용 중에 오류가 있는데, 모건스탠리는 미츠비시 UFJ에 매각된게 아니라, 모건 스탠리 일본 법인과 미츠비시 UFJ의 합병을 전제로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제 모건 스탠리가 위기에서 빠져나왔고, 모건 스탠리 일본 법인과의 합병은 일부 부문만 하는걸로 진행되고 있는 중입니다. 역시 화장실 들어갈 때랑 나올 때랑 마음이 다른거 같네요. 모건 스탠리도 작년에 거의 구걸 상태였는데, 이제는 고자세입니다. 이상 전직 모건 스탠리 근무자가 전해드립니다. http://
    2009.12/26 20:34 답글쓰기
  • 캘리
    2009.12/2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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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9park
    죄송합니다. 지적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09.12/28 11:43
  • 119park
    2009.12/2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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