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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균의 돈 버는 업종분석] 금융업(1)

한국의 금융산업 분석

 

<이 글은 2009 2 28 작성된 것으로 그동안의 시장 상황 변경이나 경제 여건 변화는 감안되지 않았음을 알려 드립니다. 금융업의, 전반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나, 시장 환경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아이투자 편집자.>

 
1.     분석을 시작하며

 

산업과 시장의 구분은 어려운 문제이다. 산업을 시장으로 보는 사람도 있고 시장을 산업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별로 다를 게 없다고 보는 사람도 많이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산업과 시장은 다른 관점이라는 것이다.

 

산업으로 보면 보이지 않던 것도 시장으로 보면 보이고 시장으로 보면 보이지 않던 내용이 산업으로 보면 보인다는 것이다. 산업은 경쟁구조를 보여주는 것이다. 산업구조는 바로 경쟁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은 분포 범위 즉 시장 점유율을 보여주는 것이다. 경쟁 관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시기에 따라서 시장 점유율이 바뀌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렇기에 시장은 현재의 모습라면 산업은 궁극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즉 그 기본구조를 보여 주는 것이다. 산업 속에서 강한 기업이 비록 현재는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낮다고 하더라도 최종적으로는 그 기업의 우세로 바뀐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산업을 바로 파악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의미로 미래의 경쟁구도 즉 미래의 비즈니스환경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산업은 구조적인 측면의 접근이고 시장은 현상적인 또는 결과론적인 접근인 것이다. 이 두 가지 관점을 동시에 갖추고 산업과 시장을 보아야 한다. 그렇기에 산업의 정의를 제대로 한다면 미래의 경쟁 구조가 보이고 그 경쟁 구조가 보이면 시장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바람이 부는 것을 보려면 깃발을 꼽고 기다려야 보인다. 바람은 잡을 수는 없지만 깃발에 불어온 바람은 알 수가 있듯이 산업의 구조를 파악하면 시장의 변화를 볼 수가 있는 것이다. 바로 산업의 구조 속에 시장의 변화를 반영하는 틀이 준비 되어 있기 때문이다.

 

금융산업은 현재 태풍의 소용돌이처럼 큰 변화의 위치에 와있다. 2008년에 불어 닥친 금융위기는 기존의 신 자유주의 금융 메커니즘을 완전히 부정하는 상황까지 온 것이다. 기존의 금융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외치던 미국의 금융산업은 이제는 보호주의적인 색채를 띄고는 자국의 금융위기를 먼저 극복하려고 발버둥치고 있는 것이다.

 

금융의 자유를 통해서 엄청난 혜택을 보았던 영국 또한 국가 파산의 가능성 마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금융의 빗장을 걷어치운 상태가 힘있는 국가의 무기였지만 오히려 그것이 그 국가를 위기에 몰아 넣는 재앙으로 발전한 것이다.

 

사실 금융의 최대 문제는 수익률의 경쟁에 있다. 보다 안전하면서도 투자수익이 높은 것이라면 무엇이든 하다는 것이 현재의 금융산업의 모습이고 이를 위해서는 국가적인 규범도 무너져야 한다고 강변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위험을 분산 시키는 것이 위험을 회피라는 길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아니다. 위험은 사라지지 않는다. 단지 흩어졌다가 어느 순간 모일 뿐이다. 어떤 위험도 사라지는 것은 없다. 단지 그 시기에 안 나타나는 폭탄 돌리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2008년 금융공황의 출발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위험을 분산 시키고 남에게 떠 넘기면 나는 문제 없다는 발상에서 출발한 것이고 이 위험을 국제적으로 분산 시키면서 국제적인 폭탄 돌리기를 한 것에 불과 하다.

 

그 결과 그 폭탄이 폭발한 것이고 문제는 한 곳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 모든 곳이 함께 문제가 된 것이다. 마치 세계 중앙은행이 폭파된 것처럼 말이다. 이 와중에 한국은 신 자유주의적인 금융정책을 취하고 있고 이제는 이것을 돌이 킬 수도 없는 상태에 와있다.

 

모든 금융의 벽을 허물고 금융을 하나의 산업 단위로 만들어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자산관리통합법이 올해 중에 시행될 것이고 이에 따라 모든 금융환경은 급변할 것이다.

 

금융산업에 속한 사람도 금융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가운데 그 밖에서 금융 산업이 어떻게 변할지 안다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산업구조를 정확히 알아낸다면 결국 금융의 미래도 보일 것이라는 확신으로 금융산업을 보려고 한다.

 

2.     시장 분석

 

가.   한국 금융 산업 고객의 특징

 

한국 금융산업의 고객은 모든 사람 모든 기업 심지어 모든 금융기관 전부이다. 왜냐면 금융은 산업의 동맥으로 작용을 하기 때문에 관련되지 않은 곳은 산속의 스님밖에 없는 것이다. 문제는 그 고객들이 지향하는 금융의 모습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즉 기존 방식의 금융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거의 금융은 증권 따로 보험 따로 예금 따로 대출 따로 카드 따로였다. 이것은 소비자도 당연시 하였다. 그렇기에 한 금융기관에서 처리해도 되는 일들을 분사되어 다양한 금융기관과 함께 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업무의 성격으로 금융기관을 나누어 놓았지만 이것은 단지 업무만 분류된 것이지 한 회사에서 하여도 무방한 것이었다. 즉 생산 공장 판매 회사가 분리되어도 좋지만 분리되지 않아도 좋다는 것과 같다.

 

문제는 과거에는 같이 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규제를 했던 것이다. 같이 하고 싶어도 못하게 법으로 막아 놓았기 때문에 이런 복잡한 체계를 없애고 단일 체계로 만드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원한다면 모든 것을 한 금융기관에서 처리할 수 있는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이 시기에 소비자는 과거의 소비자와 다른 행동패턴을 가지게 되는 데 그 근본적인 원인은 소비자가 판단 하는 핵심이 바로 금융을 편익으로 보지 않고 투자로 본다는 것이다.

 

사실 과거에는 꼬박꼬박 정기예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재테크 수단이었고 이후에는 부동산이 그 위치를 차지 했다. 예금해서 모아 놓은 돈으로 부동산을 사면 최고의 재산 증식 방법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더 이상 예금도 부동산도 재산 증식방법으로 적당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 바로 소비자들이다. 보험이 위험에 대비 한다고 하지만 누구의 위험이냐는 것이다. 정작 자신에게 위험을 보장 하기 보다는 죽고 난 후에 누구의 위험을 보장하는 것도 현실성이 떨어지고, 예금을 하여 두었는데 알고 보니 인플레이션보다 못한 금리를 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 현실이다.

 

부동산도 이제는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더 이상 재산증식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이 되면서 무엇인가 리스크 없이 투자할 대상을 찾아 다니는 유동 자금이 500조에 달하는 상황이 현재의 금융상황이다.

 

한 쪽에서는 투자할 곳을 못 찾아 움직이는 자금이 돌아다니고 있고 한쪽에서는 자금이 없어 아우성인 상황이 현재의 한국 금융산업이고 소비자들이다.

 

그렇기에 이제는 금융을 소비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로 보아야 한다. 즉 소비자란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이 핵심이고 이에 상응하는 서비스 수수료를 받는 것이 기존의 금융기관 방식이었다면 미래의 고객은 바로 투자자인 것이다.

 

고객은 자신의 돈을 맡긴 금융기관이 적어도 인플레이션 이상의 투자 효과를 보여 주지 않으면 다른 금융기관으로 투자처를 옮기는 가장 현실 적인 투자자인 것이다.

 

이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한국의 소비자는 현금 예금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는 주식 출자금 비율이 높다. 즉 한국은 아직까지 미국에 비해서 투자마인드가 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는 아직 한국에 비해서 떨어지는 상황이다. 아직까지도 주식투자와 같은 직접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래의 한국의 모습은 가면 갈수록 미국의 모습을 닮아 갈 것으로 예상되므로 한국의 소비자 성격은 이제는 투자자의 입장에서 금융을 판단할 것으로 보여진다.

 

또 한가지 알아봐야 하는 소비자 특성은 얼마나 많은 돈을 투자할 여력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것은 가계 내에서 어느 정도 저축할 만한 잉여금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을 보는 것이다. 한국 가계의 월 소득은 2008 3분기 기준으로 3,992,343원이다. 이것은 IMF시기를 제외하고는 지속적으로 증가되어 왔다.
 

이 소득증가와 관련하여 중요하게 보아야 하는 것이 바로 금융기관 대출 동향이다. 소득 증가가 지속적으로 이루어 지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대출의 증가가 이를 넘어 선다면 결국 실질 적인 가처분 소득은 줄어든다.

 

2003년 이후 가계 소득 증가율은 6% 내외이지만 가계의 대출 규모 증가율은 9% 대에 이른다.

즉 소득 증가율보다는 가계 대출 증가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일 이것이 지속된다고 한다면 결국은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가계가 많아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가계 대출 규모는 2008년 말 현재 688조원이다. 역대 최대의 가계 빚이라고 하므로 결국은 현재의 가계소득이 줄어드는 상황이 된다면 결국 심각한 금융 리스크가 발생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다행히도 가계의 연체율은 지속적으로 낮아져 왔다. 2003 2.3%에 이르는 연체율이 낮아져서 현재는 0.7% 대까지 떨어졌다. 즉 그만큼 한국 가계의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문제는 2008 9월 이후이다. 이때부터 가계 연체율의 하락은 줄어 들고 이제부터는 올라가기 시작한다.  

 

핵심적인 이유는 부동산가격의 하락에 있다. 현재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부동산의 비중이 52.5% 인 상태이므로 만일 부동산의 가격 하락이 부채질 된다면 결국 가계의 부실화는 증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동산은 사실 금융산업과 직간접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가지고 있는 부문이다. 한국은 부동산에 의해서 성장한 금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일 부동산의 가치 하락이 지속된다면 한국 경제는 심각한 불황으로 진행될 것이다.

 

왜냐하면 일본의 경험을 보더라도 부동산의 하락은 만기 도래한 대출의 상환시 부동산 담보비율이 낮은 상태로 상환을 해야 함으로 대출을 현금으로 상환해야 한다. 문제는 가계 소득이 증가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결국은 소비를 줄이면서까지 대출상환을 해야 하는 것이고 이것은 바로 경기의 불황으로 이어진다.

 

이것은 금융전반으로까지 이어지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왜냐면 부동산을 제외한 다른 대체할 리스크 담보물이 없기 때문에 결국은 대출이 줄어 들 수 밖에 없고 이것은 예대마진으로 운영되는 은행의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경영상의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은행의 수익이 떨어지는 관계로 은행의 이자율을 낮출 수 밖에 없고 이것은 결국 다시 이자율 하락에 의해서 가계 소득이 증가되는 선 순환으로 이어진다. 이 가계 소득의 증가는 다시 투자여력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과정들은 경기의 순환 사이클과 직결되어 있다. 결국 금융산업도 경기의 영향과 가계의 소득변화에 의해 규정되므로 금융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려 하는가 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보면 경기와 가계 소득에도 영향을 준다는 의미이다.

 

이자부담율이 높으면 부실이 증가되고 이자부담율이 낮으면 은행의 수익이 떨어지는 상호 역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가계와 금융기관의 관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은행과 소비자가 어떤 관계를 유지하는가는 장기적인 은행의 생존과 관계가 깊다. 리스크 없는 고객에게 많이 대출을 해 줄수록 오히려 금융기관의 수익은 증가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고려를 해야 하는 소비자 특성은 바로 신용문제이다. 금융기관에서 관리하는 핵심 포인트가 신용인데 이 신용이라는 것이 어찌 보면 합리적인 것 같지만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다. 단지 관리포인트가 없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다양한 피해도 생기고 리스크도 생기는 것이다.

 

그래도 분명한 것은 신용평가 방법은 가면 갈수록 진화 할 것이고 최종적으로는 모든 금융거래는 신용의 기반 하에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사실 금융위기의 핵심은 신용 리스크 대체재로 부동산을 보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미국에서의 신용관리는 정말로 철저하다. 신용에 문제가 생기면 모든 것이 막히는 그런 곳이 미국이다. 그런데 미국에서 부동산을 담보하면 신용에 상관없이 대출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는 발상이 문제가 된 것이다.

 

일본도 그 과정을 거쳤고 미국도 거치고 있으므로 한국도 결국은 거치게 될 과정으로 보인다. 왜냐면 은행의 신용관리 시스템이 안정화 되지 많으면 최종적으로 부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에서 운영 수익을 거둘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객신용을 제대로 관리하는 금융기관은 살아 남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금융기관은 최종적으로 사라질 것이다. 이런 신용의 특성에 의해서 고객도 현재는 세분화되어 존재한다.

즉 지금 조사된 신용등급에 따라 선택하는 금융기관이 달라지고 이 달라진 금융기관은 리스크 정도에 따라 이자율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 이자율의 차이가 리스크 정도에 따른 차이라고 보면 된다.

 

           

이 표를 보면 이해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금융기관별 신용등급을 보여 주는 것이다. 즉 은행은 4등급 신용자들이 주로 거래를 하고 신용카드나 저축은행은 7등급의 신용자들이 거래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고객이 분화되듯이 금융기관도 분화되어 그 독자적인 영역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 등급을 벗어나 개인들은 결국 사채시장에 갈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등급의 차이는 현재로서는 신용평가 기관의 원칙에 의해서 이루어 지고 있지만 그 신용평가 방법은 장기적으로 정확히 파악이 되어야 한다. 바로 이것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핵심 조건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나.   수요 환경의 역사적 변화

 

금융산업의 수요는 결국 경기변동과 가장 깊은 관련을 가진다. 경기가 좋아지려면 먼저 투자가 이루어 져야 하는데 이 투자는 결국은 은행에서 대출이 이루어 져야 하는 것이다.

이 대출에 의해서 효과적인 투자가 이루어지면 경기가 살아 날것이고 이 경기가 살아난 것은 전반적인 자금수요가 증가되어서 금리도 올라간다.

 

이 올라간 금리 때문에 대출이 줄어 들고 이에 따라 투자도 줄어 들면 또다시 경기는 하강 국면으로 가게 된다.

사실 특정요인에 의해서 경기가 하락하기도 하고 상승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핵심은 바로 투자에 있고 이 투자는 바로 효과적인 투자 수익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비즈니스 전략에 있다.

 

비즈니스 전략의 방향이 분명해 지지 않으면 투자를 해도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에 이 투자 전략이 어떤 기반 이루어 지는가에 따라 경기변동과 금융기관의 생존이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제일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이 한국 경제의 경기변동이다.

 

현재의 한국 경제는 제 8 순환기 말기에 들어와 있다. 과거 가장 극심한 경기 순환기는 오일위기와 외환 위기였다.

7
번의 모든 경기 순환기가 2가지 축을 통해 성공적으로 성장했는데 하나는 수출 증대이고 2번째가 내수 진작이다.

 

수출은 가격 경쟁력과 기술 경쟁력에 의해서 이루어 지는 것이라 정부의 간섭이 약할 수 밖에 없는 것이지만 내수 경기진작은 다르다.

내수용 경기의 진작 방법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이 바로 건설 붐을 일으키는 것이다.

 

과거 고속도로 건설이나 대규모 신도시 개발, 또는 건축 규제의 완화나 그린 벨트 해제 등등 다양한 형태의 건설 경기를 진작시키는 방안을 만들어서 내수 경기를 활성화 시켜온 것이다.

이 건설 경기 진작의 핵심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금융산업의 역할이었다.


 



90
년대 중반 이전까지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정부 기관 소유였다. 현실적으로 은행들은 정부의 지시에 의해서 움직이는 기관들이었기에 정부에서 하려느 경기 부양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자금을 풀고 또 과열 된다고 보면 자금을 조이는 과정을 반복한 것이다.

 

그러나 이런 기능이 민영화가 이루어진 후에는 상황이 달라 졌다. 90년대 중반부터 불어온 금융의 세계화 바람은 결국 준비되지 않은 금융산업이 얼마나 치명적인 문제를 만들어 내는지 보여준 사례이다.

이 금융의 세계화 구호는 은행들의 신설을 부축였지만 외환 위기 앞에서는 은행도 망한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그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은행이 망하고 합병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 것이다.



2009
년 현재 최종적으로는 7개의 전국은행과 6개의 지방은행으로 최종 정리가 되었지만 아직도 합병의 가능성은 높다. 현실적으로 은행은 4개정도의 리딩뱅크 외에는 살아 남을 수 없다는 것이 이유이다. 

 

즉 은행은 규모가 커져야 실제 운영효율이 증대된다는 것이다. 과거와는 달리 은행의 가장 효율이 떨어지는 업무였던 현금의 입출금 기능이 인터넷 뱅킹이나 현금 지급기로 옮겨간 상태이기 때문에 규모가 커지더라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즉 아직도 한국의 은행은 합병의 가능성이 잔존하고 있다.

 

금융기관의 역할이 경기변동과 연동되어 있다면 고려해야 하는 것이 바로 경기변동사이클에서의 금융기관의 역할이다. 이때 은행이 제대로 역할을 해 주면 비로소 수요가 급신장 된다.




산업경기 시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금융산업은 경기 침체기에 큰 역할을 한다. 따라서 경기 둔화가 이루어진 시기에 금융산업이 어떤 태도를 취하는가에 따라서 향후 경기의 변동속도가 결정되는 것이다.

 

사실 경제는 언제나 불경기도 있고 호경기도 있다. 금융산업이 이 경기의 밸런스를 맞추는 추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정부의 정책에 맞추어서 움직이지만 현재의 상황은 정부가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은 아니다.

 

금융기관이 처한 현실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금융기관이 불경기에 힘을 발휘하는 것은 바로 리스크라는 부담을 안고 적극적인 투자를 해 낼 때 그 결과가 좋아 진다는 것이지 가만히 있는다고 하여 결과가 좋아 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금융시장도 이제 자본시장 통합법의 발효에 의해서 전혀 다른 시장으로의 진입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금융은 리스크와 투자수익과의 밸런스라는 것이다.

가장 고전적인 금융산업의 핵심 개념은 저위험 저수익, 고위험 고수익의 공식이다.

 

어느 금융기관도 이 공식에 벗어 날 수 없다. 단지 어느 정도 범주에서 움직이는가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향후 한국 금융산업은 기본적인 이 원리에 의해서 시장 재편이 이루어 질 것이다.

왜냐하면 과거에 이루어진 상호 장벽이 허물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금융산업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로 돌아 갈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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