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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균의 돈 버는 업종 분석] 건설업 (3)

1.     기술 분석

 

가.   건설 정보 시스템

 

건설산업과 정보산업이 융합되는 것은 건설산업의 미래이다. 건설산업에 관련한 모든 프로세스가 IT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프로세스를 정확하고 제대로 해낼 수 있다면 그것은 대단한 경쟁력이 될 것이다.
 

건설업의 경쟁력의 핵심은 설계 기술 , 납기 기술 , 로스 관리 기술로 구분된다. 하지만 이 모든 기술은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할 때 가장 효율을 높일 수가 있다.





표에 나타난 다양한 정보화 기술은 결국 그 건설업체의 경쟁력을 반증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회사와 다른 측면이 있는데 그것은 프로젝트 단위로 이루어 진다는 것이다.

즉 이 시스템이 일상적으로 유지 관리되는 것이 아니라 일회적인 사용이라는 것이다.

 

즉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면 관련한 모든 정보는 쓸모 없어져 버리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시스템을 정비하여 진행하는데 많은 부담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 현실이다.

즉 한번의 프로젝트를 위해서 이 모든 것을 시스템화 하는 것은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시스템이 없다면 그 프로젝트의 로스가 얼마가 될지 부담스러운 것이다.

 

그래서 나올 수 있는 대안이 이것을 외주를 주거나 임대해서 특정 시기에만 사용하는 방법일 것이다. 아니라면 미래를 위해서 이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바람직하다.

분명한 것은 정보화는 진행하면 할수록 정보화 하지 않았을 때 보다 경쟁력이 높아 진다는 것이고 그 결과가 비록 일시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멀리 보면 정보화가 이루어진 건설 기업만이 살아 남을 것이기 때문에 건설 정보화는 건설업체의 필수적인 기술 중 하나이다. 

 

나.   리스크 해석 기술

 

리스크 해석의 출발은 3차원 시뮬레이션 해석 기술이다.

아직까지 한국은 이 분야에 대한 기술이 완성되지 않았다. 즉 건물을 짓고 나서 지진이나 화재 또는 붕괴위험에 노출되었을 때 건축의 구조해석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고 어느 부분에서는 안전한지 알 수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발견된 문제점을 다시 설계를 하면서 보완 하는 것이다. 그럴 경우만이 문제도 발견하고 과잉으로 불필요한 곳에 자재나 공손을 줄일 수 있어 최소의 비용으로 건축이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아직 한국은 이런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중요한 건축물이나 산업 기반 시설에 대해서는 미국이나 선진국에 의뢰를 할 수밖에 없다.

이 비용은 상상을 초월 할 정도로 많다. 이런 설계 비용은 건축물의 전체 비용에서 10% 이상의 비율이 소요된다. 단순히 해석하고 설계한 것으로만 그 정도의 비용이 드는 것이다.

 

어찌 보면 소프트웨어가 실제적인 부가가치를 가장 많이 만들어 내는 부분이다. 따라서 한국의 건설업체가 이 기술을 가질 수 있는 가 없는가에 따라 한국 해외건설업의 승패가 좌우될 수도 있다.

즉 이 기술이 있어야 실제적인 건설 기술독립이 이루어 지는 것이다. 향후 10년 이내에 이 기술을 제대로 확보할 수 있다면 한국의 건설산업은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다.   프로젝트 관리 - 물적 인적 자원관리   

 

한국의 프로젝트 관리기술의 출발은 경부고속도로 건설이었다. 이때 들여온 기술이 PERT /CPM 라는 미국에서 개발된 프로젝트 관리기술이고 이것이 표준화된 한국의 프로젝트 관리 방법이 되었다.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기본적인 원리는 동일하고 이후 컴퓨터화 되면서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이 되었다. 핵심개념은 스케줄에 영향을 주는 것은 바로 크리티컬 패스 ( critical path ) 라는 것이다.

즉 가장 공정상에서 스케줄에 영향을 많이 주는 공정을 관리를 바로 하면 전체적인 비용과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일 공정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나타나는 손해는 원가의 상승과 공사기간 지연이다. 결국 이것이 비용을 초래하는 근본적인 원인이다.

이것은 직접적인 사업의 손실로 이어지므로 공정관리를 얼마나 잘 하는 가는 바로 그 건설업체의 핵심 경쟁력이 되는 것이다.

 

사실 이 공정상의 원가와 납기를 관리하는 것은 그렇게 많은 허용범위를 주지 않는다. 오히려 공기를 못 맞출 경우 많은 패널티와 보상을 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이에 대한 관리 인력이 아주 중요하고, 건설업체들이 종합적인 관리인력 양성을 핵심 집중 개선 분야로 고려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이 일도 핵심은 전문 인력이고 이 인력이 얼마나 제대로 만들어져 있는가 하는 것에 따라서 회사의 장기적인 경쟁력이 결정 난다.

 

라.   설계 및 디자인 기술

 

건설의 출발은 디자인과 설계이다. 건축 디자인은 최근 들어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한국의 경우는 이제야 그 가능성을 보기 시작하는 분야이다. 사실 한국 건축시장에서는 디자인이란 별로 고려대상이 되지 못했다.

 

왜냐면 디자인을 하면 할수록 비용이 많이 들어 간다는 것이다. 당장 만들어서 빨리 팔아야 하는데 비용도 더 많이 들고 공기도 더 길어 진다면 누가 좋아하겠는가? 한국의 경우 과거 40년간의 건설을 효율만을 고려해왔다.

 

그랬기 때문에 박스 상자 같은 아파트에서 인구의 절반이상이 살고 있는 것이다. 한국처럼 똑 같은 아파트에 그렇게 많이 생활하는 나라도 없다.

싱가폴에 가보면 도시에 있는 모든 건축물 중에 똑 같은 빌딩이 없다. 실제 아파트 촌에 가보아도 같은 아파트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건물이 없다.

한국이라면 이해를 못할 건축을 싱가폴은 도시 전체를 그렇게 건축해 놓았다. 이 싱가폴 건축물들은 100년 이상 갈 것을 고려하여 만든 것들이다. 한국의 경우는 모든 건축물이 50년 이내에 다시 지어야 할 것처럼 생각하고 짓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지기 시작하는 것 같다. 새로 지어지는 많은 건축물들이 나름의 디자인 철학으로 짓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멀었다. 건축 디자인이 가장 발달했다고 하는 이탈리아에 비하면 어찌 보면 2000년이 뒤쳐졌는지 모르고 현대 건축의 개념을 만들어 냈다는 독일의 바우하우스에 비하면 적어도 70년은 뒤졌다.

 

이런 뒤쳐져 있는 건축디자인은 설계에서도 그 만큼 뒤쳐졌다는 것을 말해 준다. 조금이라도 어려운 건축디자인이 완성되면 그것을 설계도면으로 만드는 작업자체가 불가능한 것도 많다는 것이다.

 

즉 건축 디자인에 설계 기술이 못 따라 오는 것이다. 한국의 건축 디자인과 설계 기술이 보다 발전 하여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과 같은 정말로 세계적인 건축물이 만들어 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스페인 빌바오시의 구겐하임 미술관 – 1987년 미국의 건축가 프랭크 게리에 의해 만들어짐.

 

 

2.     한국 금융 산업 경쟁의 법칙 게임의 룰

 

가.    한국 건설 산업은 수주 산업이다

 

한국의 건설 산업은 수주산업이다. 수주산업이라 발주 주체가 있다는 것인데 주요 발주처는 공공기관과 소비자들이다.

사실 소비자들이 발주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발주 프로세스에 해당하는 분양과정이 있는 것이다. 

 

사실 다른 나라에 가서 보면 알 수 있지만 주택을 지어 놓지도 않고 분양하는 나라는 별로 없다.

철저하게 먼저 주택을 지어놓고 파는 형태가 일반적인데 한국의 경우는 다르다.

가건물로 지어 놓은 모델하우스를 보고 계약을 한다. 즉 수주를 한다는 의미이다. 어떻게 지어질지 눈으로 보고 계약을 통해서 발주를 하는 것이다.

 

이것은 한국 건설업체들이 가진 일종의 특혜이다. 다른 나라들은 상상을 못하는 것이 어떻게 만들어 지지도 않은 주택에 대해서 사고 파는 것이 가능한 나라가 있냐는 것이다.
 
이런 관행은 아마도 한국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관행은 과거 자금이 없이 아파트를 지어야 했던 역사적 산물이다.

 

중국에서 한국과 같은 방식의 분양을 했다고 하는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중국은 분양방법이 다른 것이 기본적인 건축의 뼈대와 외부마감을 다한 후 실내는 손을 대지 않고 분양을 한다. 분양 받은 사람은 각자가 알아서 인테리어를 하고 사는 것이다.

 

만일 돈이 없으면 시멘트 한 상태로 살기도 한다. 한국과는 전혀 다른 방식의 아파트 건설을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건설 산업은 기본적으로 수주 산업이다.

수주를 받지 못하면 심각한 재정적 위기에 빠지는 산업이다. 미분양 사태도 사실 이런 측면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제대로 만들고 나서 사후 분양을 한다면 아마도 미분양 사태와 같은 일이 일어 나지 않았을 것이다. 미분양이란 수주를 받을 것이라 예상하고 짓기 시작하면서 발생한 것이기 때문이다.

 

선 건축 후 분양 방식이면 그때의 가격에 맞추어 팔면 되기에 미분양이란 있을 수가 없다. 팔릴 곳에만 건축하지 않으면 팔 수가 없기 때문이다.

분양은 한국만의 특징이므로 이것은 다른 나라 건설산업과 가장 다른 특징이다.

 

공공기관도 발주를 하는 주체이므로 이 수주를 받는 것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달려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 유대가 얼마나 있는가 또는 정보의 확보가 얼마나 되어 있는가에 따라서 그 결정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주를 받는 역량에 따라서 건설업체의 미래가 좌우되기도 한다. 장기적으로 보면 분명 이런 부분이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으로 이루어 져야 할지 모르지만 아직은 칼자루 진 쪽의 힘이 강하다. 따라서 여기에 맞추어 진행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한국 건설업의 현실이다.         

 

나.   한국 건설 산업은 프로젝트 관리 경쟁 산업이다.

 

건설산업은 프로젝트 관리 산업이다. 건설업체가 부도가 나고 나면 설계도면 하나와 전화 하나가 남는 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이 말은 뒤집어 보면 설계도와 전화만 있어도 어떤 건축이든 할 수가 있다는 것이고 핵심이 프로젝트 관리라는 것을 의미한다.

 

즉 구체적인 공정별 진행은 전문업체에 맞기면 된다. 토목부터 시작해서 실내 인테리어에 이르는 전 과정이 전문업체가 하청 받아서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종합적인 관리를 하는 건설회사의 입장에서는 전체관리를 하는 현장 소장과 자금 집행만 할 수 있으면 큰 인원 안들이고도 대형건축을 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마진도 좋은 편이라 일확천금을 보려는 사람들이 건설시장에 많이 모여든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따라서 대단한 차이가 난다.

프로젝트 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완전히 망치기도 하고 제대로 할 경우에는 건설업체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한다.

 

따라서 살아 남는 건설업체의 핵심역량이 프로젝트 관리기술이 얼마나 있는가에 달려 있고 이 기술을 무기로 경쟁업체들과 수주전쟁에 뛰어 드는 것이다.

 

다.   한국 건설 산업은 규모의 경제 산업이다.

 

한국 건설산업은 이제 규모의 경제 산업으로 변화 되었다.

사실 규모의 경제라 규모가 커지면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가 증가된다는 것이다. 지역에서 하는가 전국적으로 하는가로 구분되고, 토목만 하는가 아니면 건축과 아파트도 하는가에 따라 달라지고 국내만 하는가 아니면 해외도 하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가장 경쟁력이 있는 것은 토목과 건축을 국내에서도 하고 해외에서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업체가 가장 경쟁력이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일정 정도의 규모가 되지 않으면 할 수가 없다.

 

이들의 개별 경계를 넘어서는 기업만이 오랫동안 살아 남을 수 있다.

다른 산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동일한 프로세스 또는 오더량을 증가 시킴으로써 원가를 절감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건설업의 경우는 규모의 경제가 되어야 경기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의 규모의 경제이다.

 

즉 그 출발점이 다른 것이다. 경기 변동이 워낙 심하게 나타나는 산업이고 수주가 되지 않으면 그 사업전체를 접어야 하는 사업이라 필수적으로 사업포트폴리오가 필요한 것이다. 만일 수주만 받아도 적자 난 사업을 메울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이기 때문에 가능한 방법이다.

 

안정적인 수준으로 리스크가 줄어드는 상황이 온다면 그때는 분명 달라질 것이다. 규모의 경제라고 하더라도 리스크 문제로 규모의 경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3.     경쟁력 포인트 – WHO

 

고객이 누구인가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한국의 고객은 2가지 이다. 하나는 공공기관이고 둘째는 주택소비자이다. 금융위기 이후 공공기관은 가능한 모든 사업을 먼저 추진하기를 원하다. 적당한 업체만 나타나면 정부 예산 중에 선 집행 해도 좋은 것을 일차적으로 하려고 하고 있다.

 

어찌 보면 가장 공공기관으로부터 수주를 받기 쉬운 상황인 것이다. 경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런 공공기관의 건설 발주도 그냥 나누어 주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이유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현실이다.

 

공공 기관의 공사만큼 나눠먹기식이 없는 것이다. 정치적 영향이 크면 클수록 쉽게 공공기관 수주를 받아오는 것이 현실이고 약하면 아예 경쟁에 끼지도 못한다. 그만큼 고객 즉 발주 책임자들과의 친밀도가 중요하다.

 

두 번째 소비자는 주택소비자인데 이들의 환경이 금융위기로 급속히 변하고 있다. 자산가치의 하락으로 주택의 신규 구매나 주택의 이동 자체가 줄어 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의 신규 구매 욕구는 자산 가격의 변동에 의해서 달라질 것이다.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1988년 이후 주택가격은 평균적으로 4.3%씩 상승을 하였다. 이 말은 주택가격이 평균 15년 만에 2배씩 증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50%가 상승하려면 9년 정도 걸리고 이후 6년 정도 있으면 다시 50% 정도가 기준 년도에 비교하여 오른 다는 것이다.

 

즉 현재 아파트의 분양가가 현실적인 가격의 60%라고 한다면 100%가 되려면 역사적인 경험 치로 보아서는 대략 8년 정도면 해결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9년 정도 자금을 묶어 둘 생각을 하고 현재의 미분양주택을 산다면 10년 이내에 보상을 받을 것이라는 것이다.

 

하나의 변수는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문제는 집값의 상승이 인플레이션의 상승과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다.

즉 현재의 집을 적절한 가격에 사는 것이라 이것을 쥐고 10년 후에 팔려고 할 때 상대적 가치는 비슷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특별한 초과 소득을 기대할 수 없는 일반적인 경우라면 주택에 투자하였다고 하여 이익을 정확히 얻을 수 없다.

하지만 이것은 평균값이고 집값이 낮을 때 사서 높을 때 판다면 무리 없이 투자소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주택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주택가격 상승에 대해서 이해를 가지고 구매를 해야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한가지의 주택소비자 측면의 특징은 현재 주택 담보 대출의 총량이 역대로 가장 높은 수치이다. 또한 1인당 대출금액도 최고이다. 따라서 추가적인 주택담보를 해서 대출받아 신규 주택을 사기에는 현재의 시장환경이 너무 좋지 않다.

 

따라서 대출 금리가 낮아지는 상황으로 변하면 그때는 신규 구매가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즉 주택소비자는 인플레이션과 금리의 동향에 따라 자기의 주택수요를 결정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이런 고객의 특징을 파악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법은 바로 장기적인 고객과의 관계를 통해서 부동산 평생 자산관리라는 개념의 신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부동산 구매자는 잘 모르는 사실을 제대로 설명해 줌으로써 새로운 고객들의 신뢰를 획득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구매터전을 만들어 낸다면 획기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자동차를 살 때 할부하여 받는 것처럼 주택도 이런 금융 시스템이 필요하다. 자동차 할부가 자동차 회사와 연대하여 이루어 지듯이 주택금융도 장기적으로는 건설회사와의 관계로 이루어 진다면 상호 이익이 되는 요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4.     경쟁력 포인트 – WHAT

 

고객이 주택을 구입하고자 결정하는 데는 2가지 요인이 있다. 하나는 적당한 가격이고 또 하는 브랜드이다. 적당한 가격이란 거품이 빠진 가격을 원하는 것이다. 거품의 시기에는 누구나가 투자하려고 사기 때문에 실수요자는 그렇게 많지가 않다.

 

실수요자의 눈으로 보면 적당한 가격이 되기 전까지는 구매의사가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다린다. 이미 위에서 보았듯이 한국의 아파트 가격은 거품이 거의 40%에 달한다고 보인다.

이것을 어떻게 걷어내고 현재의 가치기준으로 떨어 질 수 있는가에 따라 달라 질 것이다.

 

즉 주택도 상품이고 제대로 된 가격으로 사고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건설사들은 타회사 눈치보지 말고 자신이 최적으로 만들 수 있는 코스트와 적당한 마진을 붙인 가격으로 아파트나 주택을 팔아야 한다. 그렇게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중하류층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은 성공적일 수 있다.

 

또 하는 특징은 아파트 브랜드이다. 가장 아파트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것이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이다. 사실 이것은 위기 속에서 탄생한 것이다. 대우그룹의 몰락은 대우건설의 부도로 이어졌다.

 

그러나 대우는 주택건설 시장을 포기할 수 없었고 이에 맞추어서 새로운 개념이 필요했다. 그전에 모든 건설사들은 아파트 이름 앞에 무슨 동네의 누구 건설 회사가 지은 아파트라는 의미 이외에는 없었다. 그런데 대우는 푸르지오라는 이름으로 아파트 브랜드를 시도한 것이다.

 

시작은 부도 이미지를 씻어 내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결과는 상상이상으로 좋아서 아파트 브랜드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이후 여러 업체들이 브랜드를 걸고 시작을 했지만 대우 푸르지오 만큼 큰 이미지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이미 많은 건설 업체들이 나서고 있고 이름도 붙였지만 대부분 그 결과가 신통치 않다. 아파트에 브랜딩이 된다는 것은 고객이 단순히 사는 공간이상의 무엇인가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주택을 산 사람이 느끼고 싶은 자부심인 것이다.

 

이 자부심으로 비록 높은 분양가로 구매를 하였다고 하더라도 후회하지 않고 그 가격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이제는 아파트 브랜드는 바로 그가 어디에 사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 주는 사회적 지위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파트는 브랜드로 팔아야 하는 것이고 동일한 시장에서는 1등만 브랜드로 살아남는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5.     경쟁력 포인트 – HOW

 

한국 건설산업의 운영 경쟁력의 핵심은 2가지이다. 하나는 프로젝트 관리력이고 둘째는 정보력이다. 프로젝트 관리력에는 수주 받을 수 있는 가격 산정 , 자금조달, 시공 관리력등을 말한다.

 

프로젝트는 일회성이라 과거의 경험치가 꼭 같이 이번에 적용되리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위험이 도사린다.

따라서 최고의 프로젝트 관리란 위험 없이 주어진 비용으로 주어진 납기를 맞추는 것이다. 이렇게 이룰 수만 있다면 그 프로젝트는 크게 성공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정보력은 발주 사항에 대한 정보력과 실제 이 정보력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까지 포함하는 것이다. 중요한 부분은 발주처의 동향에 대한 정보의 획득이다.

공공기관의 경우는 정책적인 요인들에 대한 분석을 근거로 정보를 얻어야 할 것이고, 주택소비자라면 이 주택소비자의 구매행동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한 것이다.

 

주택소비자들의 특정한 욕구와 욕망을 찾아내고 채우는 방법만 찾아 낸다면 가장 강력한 경쟁력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이 두 가지 경쟁력은 당연히 전문 인재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이들의 유지와 끊임 없는 유입이 중요하다.

 

사실 건설업은 어떤 의미로는 금융업이다. 즉 주택이 완성될 때까지는 건설업체의 신용에 의해서 지어지고 완성 이후에는 소비자의 신용에 의해서 유지되고 활용이 되는 것이다. 

이 두 과정을 이어주는 것이 현재 금융이므로 만일 이 부분에 대한 관리나 진행을 건설업체가 할 수가 있다면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바로 GE Capital 이다. GE도 산업의 정의를 재조명하고 나서 GE를 금융업으로 보고 역량을 강화했다. 그 결과 상당한 수익을 얻었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이다.

건설업을 금융업의 하나로 이해하고 진행할 수 있는 기업이 나타난다면 분명 전혀 다는 형태의 관리를 해 나갈 수 있는 기업들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체의 운영 경쟁력은 바로 이와 같이 본질적인 문제에 접근할 때 새롭게 보인다고 생각한다. 비록 여기에 언급되지 않은 것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6.     지주 - 1등 기업 장점과 약점

 

 

한국 건설업체 중 1등인 기업은 대우건설이다. 민간 주택부분에서도 7년간 1등이고 해외건설에서도 1976년부터 진출을 하여 국내 업체 중 해외 매출 3위를 자랑한다.

이런 업체이지만 불행히도 대우의 부실로 인해서 2000년에 대우건설로 대우에서 분리되어 나왔다.

 

이후 푸르지오 브랜드로 민간 아파트 시장에 들어가 최초로 아파트 브랜드를 만들어 냈다. 그 결과 2001년부터 민간 주택부분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2006년 금호그룹으로 인수되면서 상황은 많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대우라는 이름을 그대로 쓰고 있지만 언제 이름을 바꿀지도 모르고 있고 아직까지 확실한 금호그룹의 색깔이 입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 (2009.12월 10일 현재 금호 매각시도 중)

 

대우건설의 경쟁력의 핵심은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을 성공적으로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즉 민간부문에서는 푸르지오, 해외건설 부분에서는 다른 업체와는 달리 제 3세계를 중심으로 활발히 움직인다는 것이다.

 

베트남이나 말레이시아 , 나이지리아 카타르등 해외 진출 업체들이 중동에 집중하는 동안 대우건설은 저개발 국가라 할지라도 언젠가는 대우건설의 비즈니스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으로 30년을 투자한 것이다.

 

그 결과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사실 이것은 김우중 회장이 추진했던 세계경영의 결과이기도 하다.

비록 자동차 산업으로 인해서 실패를 하기는 하였지만 김우중 회장이 시장의 기회를 멀리보고 개척한 것은 정말로 높이 사야 하는 것이다.

 

또한 다른 측면의 경쟁력은 원가경쟁력이다. 사실 대우그룹의 몰락으로 독자 생존을 해야 했던 대우건설의 경우 가장 절박한 것이 원가경쟁력이었다.

다른 대형건설업체들은 이미 그룹 계열사의 입장인지라 그룹내의 건설 사업만 진행을 해도 생존에 지장이 없을지 모르지만 대우건설은 독자적으로 살아남지 못한다면 망할 수 밖에 없었고 이런 긴장감이 절박한 원가절감을 이루어 낸 것이라 보여진다.

 

사실 과거 대우 그룹이 원가에 강한 기업은 아니었는데 이런 절박한 상황 속에서는 가장 효과적으로 발휘된 것이 바로 원가 절감능력이다. 어려울수록 오히려 경쟁력은 더 생긴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현재 대우건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과도하게 공급된 아파트의 미분양 물량이다. 비록 푸르지오의 브랜드파워가 있어 시장확대를 하였지만 과도한 물량 공급은 미분양 아파트를 만들어 낸 것이다.

 

따라서 대우 건설의 목표는 국내 시장의 축소를 대신해서 공공기관의 수주를 강화하고 또 해외사장 개척을 강화 한다는 목표이다.

아직 플랜트 관련 해외진출이 약한 관계로 새로 편입된 금호 그룹의 석유화학 부문에 대한 수주를 받아 시행해보면 다음 단계의 해외 플랜트 수주 물량을 강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7.     신규 기업 진입의 문제와 가능성

 

건설산업의 신규 진입은 기존의 영역이 아닌 다른 영역에서의 접근에 의해서 이루어 져야 한다. 현재 건설산업이 가장 취약하다고 하는 것이 바로 IT영역이다.

건축이 이제는 IT 산업과의 협력이 없이는 불가능한 단계이므로 이를 얼마나 많이 반영하고 개발해 낼 수 있는가 하는 것이 향후 경쟁에 승패를 좌우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건설업 자체로 이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 보다는 전문 IT 기업이 건설 시장을 위한 솔루션을 들고 진입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이라 보여진다.

분명 이렇게 진입하는 업체에게는 초기의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최종적으로는 결국 그 길로 건설 산업이 갈 것이기 때문에 전망은 밝아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건설산업의 독창적인 전문 영역을 IT 기업이 어떻게 정보화 시키고 전문화 시키는가에 따라 환경은 완전히 달라진다고 보인다.

단순한 EPR 이나 캐드 프로그램이상의 최근 논의되는  BIM 단계까지 가야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다.

 

분명 시장도 존재하고 가능성도 높지만 산업적인 한계를 안고 가야 하는 문제로 인해서 오히려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렇기에 가장 효율적인 건설업 파트너와 함께 갈 수 있을 때 시너지 효과가 보일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가능한 신규 진입자는 환경건설을 모토로 하는 업체들의 등장이다. 기존의 업체들과는 차별적으로 재활용이나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건축을 지향하는 업체들의 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이미 유럽에서는 이와 관련한 많은 건설사례가 있으므로 분명 등장하기는 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시장 성격상 소규모로 개인 구매층을 중심으로 확산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제도적으로 보완하기 위해서는 분명 공공부분에서의 수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때 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구체적인 업체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분명 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가 조만 간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비록 작아도 내실 있는 업체들이 탄생하면서 건설산업의 정보화가 촉진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술 기업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8.     결론 산업전망

 

한국의 건설산업 전망은 6 가지로 요약이 된다.

 

1)     한국 건설산업은 금융위기로 인한 대규모의 구조조정이 향후 2-3년 사이에 이루어 지고 지역간 벽들도 허물어 질 것이다.

 

2)     한국의 건설산업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해외와 국내사업, 공공부분과 민간부분, 전국 단위의 사업으로 잘 짜여진 규모 있는 업체만 성장하고 살아 남을 것이다.

또한 해외사업도 아시아 전체로 해외 시장을 확대하는 기업들은 살아남을 것이지만 시장이 한 곳으로 집중된 기업은 위기가 올지 모르므로 지리적 위험 분산이 이루어 져야 한다.  

 

3)     한국 건설산업은 전문 인력 중심으로 아직까지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 하고 있지 못한 디자인 및 설계 기술을 주력으로 개발하는 재도약기에 들어서 있다.

 

4)     한국산업으로의 신규 진입자로는 현재 가장 미진한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기술 분야와 환경기술 분야로의 진출이 늘어날 것이다. 

 

5)     한국 건설산업은 향후 2-3년간의 조정기를 거치고 난 후에는 주택가격이 인플레이션 수준에 맞추어 변동될 것이고 이에 맞추어 미분양 아파트도 해소될 것이므로 향후 시장의 질서에 맞게 주택이 저가의 실용적인 아파트와 고가의 사회적 브랜드이미지를 지닌 아파트로 양분되어 공급될 것이다.

 

6)     향후 공공부문의 투자가 폭발적으로 이루어져서 정부 주도의 내수 경기 활성화가 2-3년간 집중적으로 이루질 것이다.

  

 

 

 

 


  
시드(seed) 영역은 한국 건설 산업이 가지고 있는 기본 역량을 말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사업포트폴리오와 전문인력이다. 한국의 건설 전문인력은 IT와 건설의 융합에 의해서 나올 수 밖에 없다.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만들어 지고 길러 질 수 있는 시스템이 생긴다면 보다 효과적인 건설산업의 재도약이 가능하겠지만 이것이 늦어 진다면 그만큼 시간이 경과되어야 비로소 재도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니드( need ) 영역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내수시장의 과포화 상태로 인한 위축과 산업의 성장성 둔화이다. 한국이 건설업은 이미 GDP 의 건설산업 비중이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라 더 이상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해외사장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아직까지 한국의 건설산업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아시아의 지역이 많이 있으므로 적극적인 확대 전략만이 내수시장의 위축과 산업의 성장 둔화를 극복할 수 있다.

 

한국의 건설 대형 기업들도 아직 기술 자립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내수 위주의 성장을 많이 한 기업들도 많다. 분명한 것은 이제 한국의 건설산업은 구조조정기에 돌입한 것이다.

따라서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30% 정도의 기업은 도태될 것으로 보이고 살아 남은 기업들은 2-3년 후 오히려 상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누가 살아 남는가는 바로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가에 의해서 결정 될 것이기 때문이다. 살아 남은 기업은 분명 건설산업의 재도약기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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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 용한아이
    건설업을 이해하는데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
    2010.04/27 13:39 답글쓰기
  • 용한아이
    2010.04/2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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