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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엄 지수로 보는 시장평가
그레이엄 지수로 보는 시장평가
웅진루카스투자자문 박훈석
가치투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벤자민 그레이엄은 재무제표의 항목을 이용한 수식을 통해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그중 그가 대표적으로 사용한 수식은 이른바 NCAV라는 식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NCAV는 ‘현금 + 단기투자금 + 매출채권*0.75 + 재고*0.5 – 부채총계’ 로 정의했다. 매출채권과 재고에 소수점의 숫자를 곱해서 비중을 줄인 이유는 회수하지 못하거나 팔지 못할 위험을 고려하기 위해 한 것이다. 그레이엄은 시가총액이 NCAV의 2/3보다 작은 회사에 투자했다.
이렇게 투자하는 방식은 너무 단순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으나, 여러 기업에 분산하여 전체적인 포트폴리오로 사용하면 유용할 수도 있다.
현재는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전종목의 NCAV를 계산하는 것이 가능하고, 그것으로 시장을 평가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NCAV보다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이 몇 개 없으면 시장이 고평가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고, 그런 종목들이 많으면 저평가되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만약 위의 수식을 한국시장에 대입하여 지수를 만들어 낸다면 아래와 같을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그레이엄 지수가 높을 때 ,즉, 그레이엄 식 투자기회가 많을 때, 워렌버펫이 한국에 투자했다는 사실이다. 워렌 버펫은 2003~2004년, 2008년에 한국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2008년의 경우에는 더욱 의미가 있는데, 버펫이 당시 뉴욕 타임스 칼럼에서 미국에만 투자할 것처럼 이야기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말과 다른 행동을 할 정도로 한국 시장이 매력적이었던 것이다.
현재 한국시장의 그레이험 지수는 9로, 지수로 놓고 볼 때 저평가되었다고 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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