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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균의 돈 버는 업종 분석] 조선 산업 (2)
1. 경쟁 분석 – 경쟁 분석과 환경분석, 진입장벽
한국 조선 산업의 주요 경쟁자
현재 한국 조선 산업의 최대 경쟁자는 중국 조선 산업이다. 중국 조선 산업은 80년대 한국이 저임금 노동 집약적인 산업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던 시기와 같은 조건으로 경쟁을 하고 있는 단계이다.
그러나 중국의 조선 산업도 한국의 조선 산업이 넘었던 원가 절감과 신제품의 장벽을 넘는다면 결국 한국은 일본이 한국에게 넘겨준 세계 1등의 지위를 다시 중국으로 넘겨주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현재의 위치를 넘겨 받는데 대략 15년의 기간이 걸린 셈인데 중국이 세계 1등으로 등장하는 것은 빠르면 10년 이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얼마나 높은 진입장벽이나 경쟁력을 한국 조선 산업이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서 그 방향이 결정될 것이다.
중국의 조선 산업은 이미 세계적으로 원가나 기술면에서 평균 이상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1/3이상의 수주물량을 확보하고 있지만 주로 저가의 벌크선과 탱커선 위주로 수주을 받고 있는 실정이고 현재 적극적으로 고가의 기술 집약적인 선박에 대해 일본과의 기술 교류를 통해서 개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일본은 자신의 기술적 기반을 바탕으로 중국과의 제휴를 통해서 기술 이전을 하고 있는 현실이다. 중국 정부 또한 기술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이런 현상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일본은 이미 수주량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건조량은 정점에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수주량은 많지만 건조량이 적은데 이는 설비 투자를 확대하여 생산 기반을 강화할 것을 의미 한다.
즉 중국은 과잉 설비 투자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일본은 가격 경쟁력을 이미 상실한 상황이라 일본의 조선 업계는 중국에 기술을 파는 기술 개발형 조선 산업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은 부족한 기술을 유럽이나 일본에서 도입하여 한국의 조산산업의 지위를 위협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중국 조선 산업과의 경쟁이 핵심 경쟁이 될 것은 자명하다. 그러나 희망적인 것은 이 경쟁의 시작은 90년대 초부터 시작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때의 조건은 일본과 유럽에 비해 기술적으로 열세이고 가격에서의 중국에 대해 열세인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한국 조선 산업의 내부 혁신을 통해서 이것을 극복해왔다는 사실이다.
혁신이 없으면 경쟁에 밀릴 수 밖에 없지만 혁신이 존재할 여력이 있는 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시장 환경
경쟁이 가속하는 것은 시장환경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즉 시장의 수요가 줄어 들면 과잉 공급에 의해서 가격 경쟁이든 수주 경쟁이든 치열해 질 수 밖에 없다.
현재 당면한 상황이 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미 중국은 생산 설비가 과잉단계로 진입 하고 있다. 한국도 마찬 가지이다.
조선 산업의 호황으로 인해 중소 조선 업체들의 설립과 투자가 과거 5년 동안 급속히 진행 되었고 이로 인해서 불황기에 접어드는 이 시점에 중소조선업체의 생존에 치명적인 문제를 안게 되었다.
현재 상황으로 보아서는 가장 경쟁 환경에 쉽게 노출된 부분이 중소 조선 산업이다. 즉 현재 세계 조선업계 20위 밖에 있는 한국 기업들의 생존이 가장 치명적 일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건조능력은 증가속도가 이미 둔화 국면에 들어섰지만 중국은 다르다.
중국은 건조능력을 강화 하는 방향으로 정부 정책이든 조선산업 기업들의 입장이든 분명하게 추진하기 때문에 중국의 건조능력은 지속적으로 늘어 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중국의 산업 정책의 핵심은 대량생산을 유도하는 저가 생산 방식이다. 즉 중국이 어느 시장이든 목표로 하면 그 시장 경쟁자를 죽이기 위해 최저가의 정책을 실시한다.
즉 시장 선점효과를 위해 원가 이하라도 설비를 돌리기 위해서 수주를 저가로 받는 것이다.
이 시기를 4-5년 정도 지나고 나면 산업내의 생존 가능한 기업은 최대한 줄어들게 되고 이 시기를 거치고 나면 자연스럽게 가격이 올라도 이미 경쟁자들이 없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문제없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중국의 조선산업이 건조능력을 줄이거나 조선산업 불황이라고 하여 기술개발이나 설비 투자를 줄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중국의 경쟁력 강화는 바로 가장 경쟁력이 약한 국가순으로 건조능력이 줄어 들것이라는 것이고, 대략 과잉설비의 축소는 일본과 유럽 순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현재 중국과 한국의 시장 점유율은 한국 40%와 중국 50% 정도의 시장 점유율로 향후 5년간 유지할으로 보인다.
문제는 그 이후이다. 중국의 조선 산업의 기술개발이나 설비 투자는 정부 차원에서 이루어 지는 것이라 줄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이다.
현재는 저가 위주의 선박이라 문제가 없지만 가면 갈수록 고가 위주로 전환하는 시점이 올 것이고 이때부터는 본격적인 중국과의 경쟁이 시작될 것이다.
그 시기가 2013년에서 2014년부터 시작될 것이다. 이 시기를 한국 조선 산업이 잘못 보내게 되면 결국 한국은 일본이 기술 개발형 조선 산업으로 몰락한 전철을 밟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조선 산업내의 시장은 중국이 절대적인 권한을 가진 산업구조로 재편될 것이다.
아마도 중국 70% 한국 10% 기타 국가 20%의 순으로 바뀔 수 있다. 기대가 되는 3차 호황기가 되면 결국 모든 혜택은 중국 조선 산업으로 넘어가게 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가능한 것이다.
그렇게 한국의 조선 산업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정부의 정책과 개별기업들의 기술혁신 의지 그리고 금융권들의 신뢰가 이를 가능하게 만들 것이다.
만일 이 시기를 잘못 넘기게 되면 많은 산업이 한국 내에서 사라졌듯이 조선산업도 사라질 것이다.
중국 조선산업에 대한 중국정부의 지원
한국 조선 산업에 있어 사실 가장 힘들 것으로 보이는 것이 중국 정부의 정책이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중국정부가 중국 및 홍콩 그리고 대만 선사에게 중국 조선산업을 통해 선박발주를 하도록 강제하는 정치적 압력이다. 실제 전세계 화물량의 50% 정도가 중국에서 비롯된다. 중국 또는 중국 경제권으로부터 수출되거나 수입된다.
그런데 중국정ㄷ부가 이들을 운반하는 선사들이 중국 내에서 만들어진 선박 만을 사용하도록 강제하거나 중국 선사들 중심으로 저가의 할인경쟁을 하여 운임이 중국 선사가 가장 낮게 되면 화물 물동량이 중국 선사에 몰릴 수 있다.
이 모인 화물량을 감당하기 위해 중국 선사들은 중국 조선산업에 발주를 할것이고 이것이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생산설비확충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는 것이다.
즉 이런 상황이 된다면 한국의 조선산업은 불행히도 존폐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는 의미이다.
한국 조선산업 그 자체의 경쟁력이 아무리 뛰어나다 하여도 산업환경 자체가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되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어떤 의미로 보면 조선 산업 정책은 중국정부와 한국정부의 정책 싸움에 가깝다. 과거 한국정부의 공격적인 조산산업 정책 덕으로 조선 산업이 여기까지 왔다면 이제는 중국정부의 정책보다 더 강력한 정책을 시행하지 않는다면 결국 중국 정부의 조선 정책 희생양이 한국의 조선 산업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향후의 미래이다.
그것은 단순히 한국 조선 산업 뿐만 아니라 한국의 선사 경쟁력과 항만의 경쟁력 등등 연관 산업들의 경쟁력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런 조선 산업 생태환경적 요소를 두루 살피면서 내려지는 정책이 아니라면 결국 조선 산업을 궁지로 몰아 넣을 가능성이 높다.
신규 참여자들의 진입 장벽
함부로 조선 산업을 하고 싶다고 하여 시작할 수 있는 산업이 아닌 것이다.
설비 또한 대규모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정부차원의 지원이 없으면 시행 할 수 없다.
한국이 조선 산업에서 세계의 1등을 하는 것은 역사적이고 기적에 가까운 사실이다. 이미 87년 이후 한국의 조선산업은 경쟁력이 상실 될 것이라는 절망적인 현실에 직면하고 있었다.
과거의 조선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 과정을 보더라도 각국이 조선 산업에 1등을 한 시기는 기본적으로 원가경쟁력을 갖추면서 보조적으로 기술 경쟁력을 갖춘 시기이다.
원가경쟁력이 떨어지는 시점에서 10년 정도의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조선산업의 성격이 바뀌고 결국 1등의 자리에서 밀려 나는 것이다.
40년대의 영국이 그랬고 50년대의 서유럽이 그랬으며 80년대의 일본이 그랬고 한국이 2000년대에 그런 모습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조선 산업의 진화는 원가경쟁력 전략이 어느 정도 적용되었다가 사회적 환경이 이 전략을 유지할 수 없는 단계가 되면 고부가가치 선박을 건조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이동한다.
이것은 소득수준이 1만 달러이상이 되면 대부분의 산업이 원가 우위 전략으로는 더 이상 유지가 불가능해 지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 시기부터 차별화 전략이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
중국 또한 이 시기를 곧 경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중국은 경제권이 연안중심의 경제 자유 공업지역과 내륙 농촌지역으로 구분되어 있지만 조선업 성격상 해안을 끼고 있어야 하기에 연안 경제 개발 구역 중심의 경제권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중국의 경제 성장 속도를 본다면 대략적으로 10년 이내에 이런 원가 우위 전략을 지속하기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제 3국이 원가 우위전략을 기반으로 조선산업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 국가는 대략 2개의 국가로 압축될 것이다.
이런 이유로 현재 신규로 진입하려는 조선 국가는 크게 2개의 국가로 압축된다. 하나는 브라질이며 두 번째는 인도이다.
이미 한국도 브라질과의 공동 생산 또는 개발을 진행하는 기업이 생겨나고 있으며 인도의 경우에도 어느 기업이든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
향후 세계 경제의 경기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국가가 바로 인도와 브라질이기 때문이다.
인도의 인구와 브라질의 인구를 합할 경우 중국에 비교되는 경제 규모를 가질 수 있고 이 경제권의 성장은 결국 세계 경제의 호황을 불러 오는 지름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 국가의 정치력이 중국과 같이 강력하지 않기 때문에 그 속도가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환경이 조성되면 그 환경에 맞는 정치권력이 배출되듯이 이들 국가에서도 동일한 과정을 밟을 것으로 보여 향후 조선산업의 중국 이후 경쟁자로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한국의 조선 산업도 이들 국가와의 협력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최종적으로 조선산업의 미래를 지속할지 중단할지가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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