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사고팔 때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주요 포인트를 적극적(active) 가치투자자 입장에서 피력한 비탈리 카스넬슨의 저서 <타이밍에 강한 가치투자 전략> 중 일부를 책갈피 코너를 통해 몇차례 소개해드립니다. 투자에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편집자->

[책갈피] 반드시 혼전 계약서를 작성하라


주식과 연애하고 결혼할 경우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한 가지 제안을 한다면 "결혼하려면 혼전 계약서를 작성하라"는 것이다. 어떤 장세든지 간에 주식과 결혼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니다. 박스장에서는 특히 치명적일 수 있다. 완전한 세계, 투자의 천국에서라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주가도 이익 증가에 따라 꾸준히 상승할 것이다. 따라서 적절한 안전마진을 유지하는 훌륭한 회사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회사들은 사업성도 변하지 않고 회사가 속한 업종의 경쟁구조도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슈퍼맨 같은 경영진은 항상 현명한 결정만 내린다. 그러면 우리는 안심하고 우리가 선택한 모든 주식과 결혼할 수 있고, 그 주식과 영원히 함께할 수 있다. 그런데 불행히도(음, 다행스럽게도) 투자 세계는 유토피아가 아니다.

우리는 주식과의 과도한 난교와 영원한 결혼 그 어느 것도 아닌 중간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 결혼생활을 평생 유지하는 법이 거의 없고, 기껏해야 몇 개월 또는 몇 년 정도에 불과한 할리우드 스타들의 결혼과 투자를 비교함으로써 투자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 그러나 우리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결혼에서 한 가지 교훈, 즉 "혼전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라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

우리는 (워렌 버핏처럼) 평생 결혼하겠다는 마음으로 주식을 사야 한다. 그러나 그러지 못할 가능성이 있음을 고려해 '결혼(매수)할 때 어떤 경우에 결혼을 끝낼지(매도할지)를 상세히 기술한 혼전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혼전 계약서에 기록할 이혼의 조건은 매우 구체적이어야 한다. 한 회사의 펀더멘털을 좌우하는 모든 중요한 변수들(매출 증가율, 순마진, 자본수익률, 기타 업종의 고유한 변수들)을 빠뜨리지 말고 기록해야 한다.

예를 들면 유통업체의 경우 각 매장의 매출 증가율, 재고회전율, 매장별 제곱피트당 매출액, 영업이익률, 잡손실 등을 회사 펀더멘털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로 기록해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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