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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S&T대우, 절망 속에 희망을 본다
심각한 경제위기 속에서 현대차그룹이 선전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시장에서는 자동차 관련주가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면면을 뜯어보면 우호적인 환율여건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고, 실상은 국내 완성차 업체의 벤더들이 서서히 해외 매출처를 다양화하여 자체적으로 그 위상을 떨치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평화정공 현대·기아차 매출비중 <자료: Dart, 평화정공>
그러나 {S&T대우}는 GM사태에 직격탄을 맞아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치고 있다. 아래 가동률과 구조조정 일지를 보면 처참하기 이를 데 없다. 주식담당자의 말을 빌면, 더 이상 할 일이 없다. 이를 숨길 필요도 없고, 불확실성이 제거되어 다시 일할 수 있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울며 겨자먹기로 커버를 할 뿐이고, 필자도 동사만큼 최악의 상황을 보내는 회사는 본 적이 없다.
일 20시간, 월 20일 기준 가동률 <자료: Dart, VIP투자자문>
시기 |
사건 |
2008년 2분기 |
신규 및 진행 중 투자 중단 |
2008년 3분기 |
비상경영체제 돌입 |
2008년 4분기 |
사무직 50명 감원 |
2009년 1분기 |
생산직 100명 감원 |
2009년 2분기 |
생산직 150명, 관리직 26명 무급 순환휴직 |
구조조정 일지 <자료: S&T대우>
다행인 것은 GM이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GM대우가 New GM에 포함되었다는 사실이다. 물론 구체적인 사항은 유동성 지원 등 국내 GM대우의 문제가 일단락되어야 드러나게 된다. 하지만 최근 GM 위기의 근본적 원인은 글로벌 트렌드를 읽지 못한 채 대형 차종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GM의 소형차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GM대우는 New GM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는다는 것이 정론이다. 또 이미 상하이GM에도 납품을 하고 있어 만에 하나 GM의 소형차 생산기지가 GM대우에서 상하이GM으로 변경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도 자유롭다.
과거 대우차가 2001년 부도 이후 GM대우로 재탄생 했을 때와 기아차가 1997년 부도 이후 현대차그룹으로 인수합병 됐을 때의 성장세를 보면 놀라울 따름이다. 동사의 주식담당자 또한 New GM이 깨끗한 상태에서 새 출발 할 경우 발목 잡힐 일 없이 실적이 개선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하였다. 필자가 지난 5월 기아차 IR에 참석했을 때 기아차의 주식담당자도 1999년 인수합병 이후 5년 간은 ‘예쁜’ 실적을 만들어 내는 것에만 치중했다고 말한 바 있다.
GM대우, 구 대우자동차 매출액 <자료: Dart, Quantiwise>
기아자동차 매출액 <자료: Quantiwise>
그렇다면 턴 어라운드 이전에 회사가 쓰러질 가능성은 없을까? 현재 동사는 적자가 나는 상황이지만 현금이 급격하게 소진되는 구조는 아니며, 방산 부문은 굳건하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연간 필요한 경비는 450억원이고 각종 받을어음을 제외한 상태에서의 유보현금이 1,400억원에 달해 놀면서도 3년은 충분히 버틸 수 있다는 계산이다. 차입금 또한 대부분이 산업은행의 정책자금이고 차입금 전액을 그대로 산업은행에 예치하고 있어 상환요청 가능성은 작다고 한다.
위에서 밝혔듯 동사의 도산 가능성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또 New GM의 공식 출범 이후 GM대우의 가동률이 올라가게 될 경우 턴 어라운드의 가능성이 상존한다. 주가는 실적개선 여지를 보이는 순간 폭발적인 상승을 보일 수 있다. 희망은 절망 속에서 싹튼다고 하는 말을 떠올려 볼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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